유배지에서 만난 하나님 - 혼돈의 시대를 건너온 한 신학자의 비망록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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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245쪽 오마쥬)
    
  
  
저자처럼 "시편으로 지랄(147)"한 시절이 있다.
내 인생의 암흑기였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성경을 모를 때였지만
시편 저자들의 부르짖음(이라고 쓰고 성질부리기라고 생각하자)이
꼭 나의 그것과 같아서,
시편의 말씀으로 기도하고 기도했다.
  
  
바벨론처럼 낯설고 갈릴리처럼 다시 부르시는 곳,
그런 때.
유배의 시간이었다.
   
   
원망하는 포로로 살 것인가,
다시 부름받은 제자로 살 것인가의 기로에서
하나님이 아니면 살 방법이 없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나를 붙드셨다.
  
   
또한 우리 모두를 그렇게 붙들고자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돌보시지 않고 등만 보여주는 것 같은 순간에도
사실은 우리를 업고 걷기 위해 보이는 등인 것을
결국 고백하게 된다.
  
    
   
   
우리 각자 처한 유배지는 다를 수 있다.
저자처럼 아버지의 부재나 가난, 혼돈의 시대이거나
나처럼 실패나 이별, 소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 그 시간에
누구와 함께 있느냐이다.
  
 
주 예수와 동행하면 어느 곳이든
하나님 나라이다.
그러면 내가 사는 이 곳, 이 환경, 이 시간이
유배의 자리이자 사명의 자리이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곳이 된다.
   
  
  
이 책을 펼치며 나의 유배지들을 꺼내보았다.
유배지라 생각했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은 나를 품으시고 업으셨음을 안다.
    
   
연약한 각자의 유배지에서 나아가
십자가의 은혜로 살아나고
예수의 이야기를 살아내는
공동체의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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