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달리기로 했다 - 타인의 속도에 맞추느라 숨 가빴던 당신에게 건네는 가장 나다운 달리기 에세이
이유선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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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달리기를 시작한다.

나는 살고 싶어서 달렸다. p.190


유럽 이곳저곳에서 11년째 살고 있는 저자 이유선님은 일하는 시간을 빼면 달리기를 하거나, 산에 오르거나, 글을 쓰신다.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달리기는 휴게소같은 2년간의 포르투갈 생활을 지나 현재는 이탈리아에서 자신만의 한계에 도전하며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달리기의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달리기라는 과정을 통해서 저자의 삶이 단단해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운동화를 신고 문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해 밖을 나가기까지...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누군가에게는 1분도 안 걸릴 일이 내게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p.14



31살 한국에서의 불안한 미래와 열패감을 뒤로한 채,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저자는 그곳에서도 우울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아일랜드는 흐린 날이 대부분이고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를 가진 나라이다. 이런 날씨는 우울증과 무력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해외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열등감까지. 저저의 힘들었던 마음 상태와 맞물려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인생이 꽤 근사해지지 않을까? p.28



어느 날 남편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한 저자는 동네 공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겨울이 시작되고 1년 반동안 달리기를 멈추게 된다. 무엇하나 끈덕지게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알기에 달리기도 한번 시도해 본 해프닝으로 끝이 날뻔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결국 인터넷으로 산 바지가 맞지 않는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저자는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 시작은 저자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달리기는 내 속에 고인 물을 흔드는 비였고, 바람이었다. p.56

작은 실수 하나에 과자 조각처럼 부서지는 마음이 나에게 건네는 격려와 칭찬으로 벽돌처럼 지은 집이 되는 것. 이것이 달리기가 알려준 삶의 신비였다. 달리기는 그렇게 내 두 다리만이 아닌 내 삶을 움직이고 있었다. p.57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달리기는 포르투갈로 이사를 가고 이곳에서 10킬로미터 대회에 도전하며 달리기를 계속 이어간다. 그리고 이어진 세 번째 나라 이탈리아에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기까지 저자의 달리기 여정은 계속된다.


하프마라톤 달리기를 '완주'하는 대목에서는 나까지 가슴이 뭉클해져왔다.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 18킬로미터를 지날 때쯤 만나게 된 사점(死點), 2시간 넘게 달려서 19킬로미터에서 멈춘 달리기와 곧 이은 강한 통증. 그리고 결승전을 통과하고 왈칵 눈물을 쏟는 모습까지.


이 모든 과정이 우리들의 인생을 축소해서 비춰주는 듯했다. 수없이 많은 힘든 과정을 거쳐 결국은 결승점에 도달하는 모습은 탄생과 함께 힘겹게 살아가고 살아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굴곡진 삶과 닮아있었다.


그 모든 고통과 불안을 견뎌내고 완주했을 때 밀려오는 감정은 단 몇 마디 말로 담아낼 수 없었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삶은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다. 메달에 각인된 기록처럼 평생 지워지지 않을 뜨겁고 단단한 무언가가 마음속에 새겨졌기 때문이다. p.150


저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달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통해서 한계에 도전하고, 이뤄냈다. 늘 미완성이었던 삶을 완성으로 바꿔주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감히 알 수 없지만, 가슴속에 피어난 메달과도 같은 불씨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저자에게 원천적인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1992년 겨우 여섯 살이었던 나는 그가 목에 건 금메달의 무게와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몬주익 언덕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p.165


저자는 황영조 선수가 힘겹게 달렸던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에 올라간다. 그곳에서 황영조 선수의 위대한 업적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나는 궁금증이 동하여 황영조 선수에 대해 인터넷으로 더 검색해 보았다. 내가 가보지 못한 몬주익언덕이 새삼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책을 통해서 가보지 못했던 장소에 숨쉬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만나게 되었다. 뜻깊은 수확이다.


또 다른 수확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마라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은 가지게 된 점이다. 나는 마라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나오는 마라톤이나 달리기 용어가 나오면 검색해 보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나니 동네에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 같다.


달리기뿐 아니라 어떤 작은 일이라도, 쉽게 포기하는 사람과 꾸준하게 이뤄낸 사람의 마음가짐은 달라질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꾸준함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달리는 저자의 성장을 같이 따라가면서, 나는 단순히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연한 시작, 작은 계기부터 시작해서 많은 고비를 만나고 결국은 내면이 단단한 결정체가 되는 것이다. 운동도, 공부로, 인간관계도 그 어떤 것도 하루아침에 완전체가 되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한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에세이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경험에 대한 흥미로움과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해주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좀 더 도전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고,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좋았던 문장들

결승전을 통과하지 않는다 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가 '완주'였다. p.183

우리는 각자의 길 위를 달리는 마라토너다. 남은 거리와 제한 시간은 다르지만, 엄마 뱃속에서 나와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 완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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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식물학 -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몰랐던 105가지 꽃과 풀의 속사정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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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불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 길가에 핀 잡초나 꽃들에 무심한 시선을 던지고 지나간다.

늘 지나다니던 길에 보아서 알던 풀과 꽃들이기에 그 식물들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나면 깨닫게 된다.

나는 오늘 보았던 풀과 꽃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그리고 식물들 하나하나 저마다의 속사정이 있다는 것을.


말이 없는 식물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습니다.

신화와 전설, 사랑과 이별, 웃음과 눈물이 꽃잎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식물에게도 말 못 할 속사정과 감춰둔 은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꽃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꽃에 깃든 이야기는 더 아름답습니다.

p.5


이 책의 저자는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를 출간한 이나가키 히데히로이다. 저자는 독자들의 마음이 쉬고 싶을 때, 따뜻한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펼쳐보기 좋은 105가지 식물 그림과 짧은 이야기를 모아서 출간하였다.


목록

1장 ) 이름도 사연도 제각각, 들판의 풀꽃

2장 ) 신화와 전설이 꽃이 되어 정원에 피다

3장)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몰랐던 꽃집의 꽃들


책을 펼쳐서 한 페이지씩 넘길때마다 참 예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지마다 꽃이 그려져 있는데, 내가 알던 꽃들이 청초하게 때로는 곱게 그려져 있다. 꽃그림만 보아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


모든 풀과 꽃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자태를 뽐내는 이 책에서 특히 나의 마음을 끄는 식물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민들레를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국화과이며 홀씨가 바람에 날려 다른 곳에 자리잡으면 그곳에서 자라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민들레 체조'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민들레 체조'는 꽃을 피울 때 곧게 서 있던 민들레가 꽃이 지고 나면 줄기를 눕혀 땅에 바짝 붙인다고 한다. 그러다 씨앗이 여물 무렵이 되면 다시 일어나 홀씨를 바람에 날려 보내는 일련의 동작을 말한다. 민들레가 옆으로 눕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라고 한다.


걷다 보면 늘 만나게 되는 민들레가 땅과 가장 가까이에서 이렇게 체조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작은 풀도 소중히 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정원에 핀 수많은 꽃들 중에서 '수국'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수국은 다양한 색으로 피어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색을 띠는 이유가 다름아닌 토양의 산성도 때문이라고 한다. 산성 토양일수록 파란색으로 변하고 알칼리성 토양일수록 붉은 자색으로 피어난다고 하니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수국의 꽃말은 변심, 무정, 변절이다.



어릴 적 마당에 피어있던 '해바라기'는 굳세어라 금순아처럼 구석 한켠의 자리를 차지하고, 언제나 의연하게 지키고 서 있었다. 늘 태양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것은 성장하는 동안에만 해당된다고 하며 다 자란 해바라기는 더이상 태양을 쫓아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라넌큘러스는 사랑에 상처받은 청년의 넋이 깃든 슬픈 꽃이라고 한다. 그냥 보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고귀해보이기까지 하는데, 이런 슬픈 사연을 가진 꽃이라곤 감히 생각지도 못했다.



이 책의 특징적인 면은 저자가 일본분이기에, 책을 읽다보면 일본의 문화나 정서를 만나보는 유익한 시간도 함께 할 수 있다. '캄파눌라'라는 꽃은 일본의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은하철도의 밤]에 나오는 소년의 이름이다. 이처럼 책은 일본과 연관된 이야기를 종종 들려준다. 또 꽃 이름을 일본어로 알려주기도 하기에 일본어 공부도 되었다.


또 식물의 학명, 과(科), 개화기, 꽃말과 함께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특히 꽃말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나팔꽃이 '애정, 약속'이라는 꽃말이며, 특유의 향기를 지니고 있는 금목서는 '겸손, 기품있는 사람, 진실'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었다. 꽃말을 보고 꽃을 보니 전에 알던 꽃과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다.


이처럼 책에는 풀과 꽃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의 소제목처럼 꽃과 풀의 속사정을 들려주는 이 책을 옆에 두고 자주 꺼내보고 싶어지게 한다. 우리도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듯이, 식물들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봄이 되면 여기저기 풀이 생장하고 꽃이 개화한다.


그동안 우리는 식물의 겉모습만 보고 마음속 숨겨진 이야기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꽃집에서 꽃을 고를 때도 의미를 두고 고를 것 같다. 길가의 작은 꽃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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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장영익 지음 / 더로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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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책곳간에서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나는 고전책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많이 읽은 것은 아니고, 아직 열심히 읽고 있지만 읽을 때마다 큰 울림을 준다. 특히 고전문학을 읽고 있으면, 책 안에서 내가 모르던 세상과 만나고 어떤 때는 삶에서 놓친 부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물론 어렵게 느껴질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완독을 하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고전을 읽으면서 늘 의문이었다.

내가 지금 고전책을 잘 읽고 있는 것일까?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책을 읽으면서 늘 함께 했기에 고전 읽기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책 제목부터 나의 의문을 해소해 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고전 읽기라는 행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1장 ) 고전은 오래된 보물지도와 같다.

책은 '장대리'라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대리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인으로 늘 야근도 하며 바쁘고 지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집에서는 텔레비전을 보며 쉰다. 삶에 의문이 생기고 무료하던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이 들었고 깨고 나니 자신의 눈앞에 책이 보이고 책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장대리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1장에서는 장대리가 인문고전을 읽게 된 계기와 100권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매일 고전을 읽기로 결심하는 부분이 나온다.


2장 )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


우리는 오랜 세월을 이겨낸 거인의 작품 속 세상을 보기 위해 올라서야 한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히 지금 맨땅 위에서 보는 세상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p.70


2장에서는 인문학의 필요한 이유와 길을 알려준다. 방황이 오래 걸리지 않으려면 지도가 필요한데 인문 고전은 지도의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장애물을 넘어설 때, 현재의 고민으로 힘들어할 때, 고전 속 옛사람들을 통해서 지혜를 찾을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3장 )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바뀌다


3장에서는 인문학 책 7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책이 무엇을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지 적혀있다. <자유론>, <군주론>, <징비록>, <논어>, <열하일기> 같은 어려운 고전과 <노인과 바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과 같은 많은 사랑을 받는 고전문학에 대해서도 작가의 해석과 함께 같이 읽어나갈 수 있다.


책에서도 저자는 <군주론>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고전이 주는 통찰력을 깨닫게 되었다.


4장 ) 당신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인문 고전 독서법


4장은 여러 가지 고전을 읽는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4장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고전문학을 읽고 해석의 어려움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나의 해석이 작가가 바라는 해석에 부합하는지 늘 고민이었다. 도저히 모를 때는 책 뒤에 해석을 보기도 하는데 때로는 내가 느낀 점과 전혀 다르기도 했다. 지난번에 읽은 [핀치콘티니가의 정원]도 그런 책이었다. 서평을 적으면서 뒤에 해석과 다르게 내가 느낀 점을 적어야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느낀 그대로 적었다.


세상에는 많은 작가가 있고, 많은 글이 있다. 그와 동시에 많은 독자들도 있다. 세상의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 그들 중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래서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 중략...) 삶에 정답이 없듯이 고전에 대한 해석에도 정답은 없다. p.171



책은 자신의 생각을 적으라고 말한다. 위의 문장처럼 삶의 정답이 없듯이 고전에 대한 해석에 정답이 없다는 말이 나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았다.


5장 ) 지금이 인문고전 읽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5장은 책이 삶에 주는 유익함과 고전을 읽고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몇 고전문학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도 되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을 읽고 나서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책은 다른 고전문학보다 어렵지 않게 읽었지만 그 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나는 찝찝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다. 이 책에는 <변신>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나는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이처럼 때론 고전문학을 읽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책과 만나게 되기도 한다. 그럴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생각이 아직도 고정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더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오랜 과거 속의 누군가가 했던 고민을 통해서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고민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p.95


책을 읽고 고전을 전혀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저 그때그때 마음이 끌리는 대로 읽던 독서에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고전 읽기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졌다. 옛 시대의 거인들의 글 속에서 시대를 읽는 혜안을 배우고 싶고, 삶을 매번 새롭게 바라보고 싶다.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저자처럼 고전문학 100권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저자가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한 권씩 정복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 또한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 읽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거나, 나의 독서를 다시 되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이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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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ㅣ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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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하는 두 거장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얼마 전 일본여행가서 이동하는 시간에 틈틈이 읽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서평 마감일이 임박해서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책을 읽는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았다. 여러 서평 책 중에 고심해서 고른 이 책과 [ 미술관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책을 읽으면서 여행 내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충만한 기분이었다.


두 거장은 작가와 화가라는 전혀 다른 길을 가지만, 삶의 여러 부분이 닮아있다. 우선 아버지가 신학자였으며 두 사람 다 신학의 길을 걸을뻔했으나 실패하였다. 또한 둘 다 정신질환을 앓았고, 자살 시도도 하였다. 헤세는 15살에 극단적인 선택을, 반 고흐는 여러 정신이상으로 결국 37세에 스스로에게 총을 겨누어 힘겹게 세상을 등진다. 책은 이렇게 닮은 듯 다르고,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모티브 출판사에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출간한 첫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시대와 분야의 벽을 넘어 서로의 작품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두 사람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어느 한쪽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_ 헤르만 헤세(1877.07.02 ~1962.08.09)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문학 작가 / 독일 출생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야 했던 대문호


_ 빈센트 반 고흐 (1853.03.30 ~1890.07.29)

살아서는 한 점의 그림만을 팔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 했지만,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

자신을 구원하고자 글을 써야 했던 불멸의 화가


_헤르만 헤세의 안부

헤르만 헤세는 평생 4만 4천 통의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수만 통의 편지를 쓰며 안부를 전한다. 낯선 독자에게도 수채화 엽서를 그려 보내기도 한다. 그에게 오는 독자들의 편지는 헤르만 헤세가 쓴 글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당신의 글이 나를 살렸다는 편지, 싯다르타를 읽고 다시 살기로 했다는 편지 등. 헤르만 헤세는 정성스런 답장으로 안부를 전하며 자신의 글과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를 모르는 이 작가가,

어떻게 이토록 나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는가? p.9



헤르만 헤세는 또 다른 이에게 안부를 전한다. 이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 마르틴 헤세에게 쓴 편지들이다. 헤세가 직접 그린 그림들과 사랑과 염려와 자식의 시선으로 적어내려간 그리움이 묻어나는 안부들로 가득하다.


헤세와 아들 마르틴이 43년간 주고받은 편지는 약 1,500통, 반 고흐와 동생 테오가 10년간 주고받은 편지와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양이라고 한다.


_ 빈센트 반 고흐의 안부

반 고흐의 편지는 주로 동생 테오에게 향한다. 그 편지는 생활비와 미술재료를 사야 하니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과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지만 희망을 담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반 고흐는 이런 편지를 쓰면서 안부를 전한다. 그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적기 힘들고 보내기 힘든 편지였을지 생각하면 반 고흐가 보내는 안부가 헤르만 헤세와는 다른 안부였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가 깊게 와닿았다. 편지를 읽고 마침표에서 나의 마음도 같이 멈춰 서서, 일본 전철에서 내릴 역을 놓칠 뻔하기도 했다. 반 고흐는 작가도 아닌데 나는 늘 그의 글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한 여자를 만났어. 프랑스인들이 말하는 우브리에르, 일하는 여자. 많은 고생을 한 게 보였어.

삶이 그녀 위로 지나간 것이. p.221


내가 못생기고, 늙고, 못되고, 아프고, 가난해질수록,

나는 더욱 눈부시고 잘 배열되고 찬란한 색채를 만들어서 복수하고 싶어. p.260


하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올 거야.

이 그림들이 물감값보다, 그리고 우리가 쏟아부은 이 초라한 삶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p.311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처음보는 작품 [헤르만 라우셔 ] 가 소개되고 있다. 헤르만 라우셔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헤르만 헤세 본인의 경험과 생각이 수줍게 담긴 책인데 시도 같이 들어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군터 뵈머의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는데, 고전적인 그림에서 오는 분위기가 책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 눈은 낯선 달이

은빛 배를 타고 확실한 길을 가는 것을 바라보며

달처럼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다.

p.169 < 헤르만 라우셔 중 >



헤르만 헤세의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에는 반고흐에 대한 이름은 한 번도 거론된 적은 없지만 이 소설은 반 고흐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헤르만 헤세는 소설 속 주인공 클링조어의 삶 위에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겹쳐 놓은 뒤,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지나친 인류애 때문에 고독해졌고,

지나친 이성 때문에 미쳐버린 사람. p.195'


헤세는 끝내 그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부르지 않고 건네는 안부가 있습니다. p.194


우리는 어떤 식으로 안부를 전하는가.

나는 이 책을 덮고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반 고흐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안부를 전하는가, 아니면 헤르만 헤세처럼 꾸준히 이어올 수 있는 소통의 안부를 전하는가.


빈센트의 편지에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기 파괴적인 에너지가 들끓습니다. 그것은 불꽃의 편지였습니다. 헤세의 편지는 다릅니다. 특히 마르틴에게 보낸 편지는, 불꽃이 아니라 촛불입니다.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입니다. p.335


빈센트 반 고흐에게 안부는 '빚' 이 되었습니다. 갚을 수 없는 빚. 사랑이 죄책감으로 변하고, 죄책감이 절망으로 변하고 절망이 밀밭에서의 총성으로 변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에게 안부는 '숨' 이 되었습니다. 들이쉬고 내쉬는 것. 보내고 받는 것. 그 호흡이 62년 동안 멈추지 않았기에. p.336


이 책을 읽고 반성도 하게 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안부는 상대에게 어떻게 전해지는지 다시 한번 고심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가치 있는 이유는, 몰랐고 알 수 없는 시대에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고전적인 내용이 우리에게 더 큰 울림을 주고 있는 점이다. 지금보다 더 중요하고 간절했게 오고 갔던 편지들에서 세심하고 다정하게 또 더욱 정성스럽게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그들의 편지를 읽고 있으면 마치 나에게 인생의 힘든 시절과 행복했던 시절이 언제인지 묻는 것처럼 들려서 마음이 뭉클해져온다.


여행 내내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여행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내용이 서정적인 면이 있어서 잔잔하면서 목가적인 느낌도 들었다. 책의 내용에서도 활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반 고흐의 그림과 헤세의 그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헤세의 시도 같이 들어가 있어서 깊은 울림이 있었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으로 내가 좋아하는 두 거장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나에게 행운처럼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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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류 걸작선 ㅣ 실버 센류 모음집 3
공익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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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를 나눈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오늘은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으면서 자녀인 우리가 부모님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으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센류 :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서 풍자와 익살이 특색이다.

5-7-5의 총 17개 음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다.


2024년 출간된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책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 책 [일본 센류 걸작선 ]은 한정 양장본으로 지난번보다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왔다.


일본 공익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에서 주최한 센류 공모전은 원래 협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이벤트로 단 한 번만 개최할 예정이었다. 현재는 예상을 뛰어넘는 큰 호응과 좋은 작품에 힘입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21만 수가 넘는 작품이 응모되었고, 그 중에서 단 100수의 좋은 센류만을 엄선해서 엮은 책으로 2001년부터 ~2020년까지의 센류들이 들어있다.


이 책에 실린 센류는 익살과 풍자를 담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이라는 시간은 느리게만 흘러간다. 나의 행동도 느려지고, 몸도 여기저기 고장나는 것 같아서 나이 드는 것이 서러운 노년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노년의 일상을 유머스럽게 센류라는 형식으로 나타내고 있다.




< 유머스러운 센류 >


책을 읽으면서 웃으면서 봤던 몇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작품은 나도 웃고 우리 남편도 같이 웃었던 작품으로 소개했다. :)


아~해봐

옛날엔 러브러브

지금은 노인 돌봄 p.68


웃지 않을 수 없다.

"아 ~해봐"가 노인돌봄으로 변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돌봄이 필요한 부분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p.87


나이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한다. 자명종이 울려야 일어나선 젊은 시절은 사라지고 굳이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일어난다. 분명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디서 읽었는데, 나이들면서 몸속의 멜라토닌이 줄어들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니 노년이 한참 남은 사람이라도 다 다른 것이다. 


귀가 어두워

보이스 피싱범도

두 손 들었다. p.91


나이 드는 게 서럽고 힘들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역시 인생은 좋은 면과 안 좋은 면이 공존함을 이 센류를 읽고 느낀다. 귀가 어두워 잘 들리지 않으니 설명하는 보이스피싱범도 설명은 해야 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제발 그만둬'

낮잠 잤을 뿐인데

맥 짚어본다. p.121


이 센류에 그려진 그림에는 가족뿐 아니라 강아지도 쳐다보고 있다. 잠만 잤을 뿐인데 모두가 걱정한다.


< 벌써부터 너무 공감하면서 봤던 센류들 >


내용보다는

글씨 크기로

책을 고른다 p.73


위의 센류에서 너무도 공감이 되었다. 나는 아직 마흔 중반인데, 시력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원서를 고르면서도 글씨 크기를 보고 책을 골랐다. 지금도 잘 안 보이는데, 더 나이 들면 글씨인지도 못 알아볼 것 같아서 최대한 큰 글씨가 적힌 책으로 골랐다.


아픈 곳 없이는

대화가 안 통하는

노인들 모임 p.36


지인들과 모였는데, 아픈 이야기 그만하자고 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직 젊고 건강해서 그런 거다. 나도 어느 순간 친구들과 모이면 아픈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험을 어디 들었는지도 공유하고 각자의 부모님 건강도 물어보고 그렇게 우리들도 나이 들어간다.


일어나보니

컨디션이 좋아서

병원에 간다. p.134


며칠을 아파서 누워있다가 이제 살만하면 병원에 간 적 있는 나는 너무도 공감이 갔다. 그럴 때는 병원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온다. 아프지 않으니 아주 말끔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병원을 갈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센류의 달인인 오타얀 씨는 젊었을 때 독서를 좋아해서 직접 소설을 써서 공모전에 도전한 적이 있지만, 당선 근처에도 못 가서 포기했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고 센류에 응모를 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오타얀씨 부인도 센류를 짓는데, "나도 알아/ 코시국전부터 / 설쪄 있었지."가 센류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일상에서 센류가 떠오르면 잊어버리기 전에 노트에 적는 센류 달인들을 생각하니 절로 흐뭇한 웃음이 지어진다.

센류 특성상 웃기려고 문장 하나하나를 고심하실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면 어쩔 때는 너무 귀여우시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귀여운 모습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이 책은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누구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고충을 알게 되기에, 세대 간에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알게 되고 그에 따른 배려를 배우는 책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선물하기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씨체도 선명하고 크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이 보기에도 부담 없이 보실 수 있다.


또 일본어 원문도 수록되어 있어서, 일본어 공부도 같이 할 수 있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면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센류는 그런 인생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여유가 깃든다.

숨겨있던 유머감각이 깨어나고 남을 웃기고 싶어지기도 한다.


인생의 지혜가 담기기도 하고,

웃음으로 승화하는 너그러움도 들어있으며,

노년의 삶,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는 여유로움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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