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하는 두 거장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얼마 전 일본여행가서 이동하는 시간에 틈틈이 읽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서평 마감일이 임박해서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책을 읽는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았다. 여러 서평 책 중에 고심해서 고른 이 책과 [ 미술관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책을 읽으면서 여행 내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충만한 기분이었다.

두 거장은 작가와 화가라는 전혀 다른 길을 가지만, 삶의 여러 부분이 닮아있다. 우선 아버지가 신학자였으며 두 사람 다 신학의 길을 걸을뻔했으나 실패하였다. 또한 둘 다 정신질환을 앓았고, 자살 시도도 하였다. 헤세는 15살에 극단적인 선택을, 반 고흐는 여러 정신이상으로 결국 37세에 스스로에게 총을 겨누어 힘겹게 세상을 등진다. 책은 이렇게 닮은 듯 다르고,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모티브 출판사에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출간한 첫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시대와 분야의 벽을 넘어 서로의 작품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두 사람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어느 한쪽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_ 헤르만 헤세(1877.07.02 ~1962.08.09)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문학 작가 / 독일 출생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야 했던 대문호
_ 빈센트 반 고흐 (1853.03.30 ~1890.07.29)
살아서는 한 점의 그림만을 팔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 했지만,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
자신을 구원하고자 글을 써야 했던 불멸의 화가
_헤르만 헤세의 안부
헤르만 헤세는 평생 4만 4천 통의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수만 통의 편지를 쓰며 안부를 전한다. 낯선 독자에게도 수채화 엽서를 그려 보내기도 한다. 그에게 오는 독자들의 편지는 헤르만 헤세가 쓴 글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당신의 글이 나를 살렸다는 편지, 싯다르타를 읽고 다시 살기로 했다는 편지 등. 헤르만 헤세는 정성스런 답장으로 안부를 전하며 자신의 글과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