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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셀, 파워포인트를 지나 이제 포토샾 수업중..... 

요즘 SS501에 필이 꽂혀서리.... 

나이 서른중반에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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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사람은 배워야 된다는 옛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며 7월 한달을 보냈다. 

     컴맹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수준의 컴실력을 늘려보고자 교육을 받고 싸이질을 

     하며 동영상도 만들어보고 역시 컴맹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수준의 아줌마들과 

     어울려 다니며 사돈의 팔촌까지 도마위에 올려놓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홈피를 다시 이용하는 나에게 사촌이 이렇게라도 얼굴보니 좋다고 싸이질 열심히 

     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 사진첩에 어릴때 집에서 찍은 우리들 모습도 있다고 한번 

     둘러 보라고 해서 클릭....클릭.....그리고 허걱!!  이건 무슨사진인고..... 엄마의  

     시어머니....그러니까  할머니!!  언제 100세를 넘기셨는지 까마득하기만한 그래도 

     아무 불편없이 다니시는 할머니.  충격은 사진밑의 글.....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오래오래.....얼마나 더 살면 오래오래 사는 것일까......얘는 정말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할머니 모시고 사는 우리엄마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 봤을까..... 

     나이 많은 시동생까지 아빠도 없는 집에서 같이사는 우리엄마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 봤을까......그래 넌 모르겠지..... 명절날 고모따라서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이라는 

     신기한 세상에 온듯 깔끔한번 떨고 돌아가면 그만인 집이었지만 나에겐 너무 힘든 

     곳이었다. 나는 그곳을 떠나 이렇게 살고 있지만 엄마는.....얼마전 다녀온 시골집의 

     엄마는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다. 니가 그렇게 바라고 바라는 오래오래 사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안다.......사촌에게 괜한 생떼를 쓰고 있다는 걸...... 

     그래도 니가 미워질려고 하는데......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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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인 큰딸......3년을 천주교재단의 유치원을 다녀서 인지 유독 예수와 죽음뒤의 하늘나라, 영혼, 산타할아버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바라는게 있으면 베란다 창에 서서 하늘을 보며 기도도 하고 동생에게는  산타할아버지가 너 선물안준다는 협박으로 과자도 하나 뺏어 먹기도 한다. 종교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집안이기에 좀 걱정도 했었지만 그모습이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는건 아마도 아직 종교에 깊이 발을 담그지 않아서일까....... 

 

그 큰딸이 묻는다......대통령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냐고....하늘나라에 계시냐고.....왜 돌아가셨냐고......학교에서 영결식을 봤다고.....눈물이 조금 났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 묻는다. 왜 돌아가셨냐고.....병이났냐고....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셨냐고......슬쩍 옆을 돌아본다. 아이아빠도 순간 말문이 막히는지 어색하게 웃는다. 그리고 하는 말.....등산을 갔는데 발을 잘못 디뎌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다고 얘기를 해 준다.....덧붙여 산에서는 조심해야한다고도 말해준다......아이는 응 그렇구나 하며 엎드려 그리고 있던 그림을 계속 그린다. 슬그머니 화장실로 사라지는 남편의 등이 슬퍼보인다.......아이도 언젠가는 알겠지....그렇게밖에는 얘기해 줄 수 없었던 이유를.....좀더 시간이 흐르면.....알게되겠지.

 

평소 자살은 형편없는 자들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비웃었던 나에게 그분의 소식은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다. 죽음은 둘째치고 그 방식의 비겁함이라니.....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수없는 울분이 가슴속에서 서서히 치고 올라와 목구멍을 가득 채운다. 그를 잘 알던 사람들은 벌써 알고 있었겠지......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도 외롭고 힘들었을 한 인간의 죽음이 얼마만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생각해본다. 앞으로 내가 살아있는 동안 또 내딸들이 살아있는 동안 몇명의 대통령이 나게 될지 알수없지만 민중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낯붉힘 하나없이 떳떳하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다시한번 나게될까.....이 나라에. 얼마의 권력과 재력을 등에 업고 진정  누구도 알수없을 탐욕과 거짓을 뚝뚝 흘리며 그 거대한 위선의 옷자락을 펄럭이며 걷는 이를 나는 민주주의 방식으로 손을 들어주겠지..... 

 

벌써.....일상의 물결이 덮쳐온다. 오늘은 뭘 먹을까.....인터넷으로 뭘 하나 주문할까.....야한 영화 한편보고 요즘 맹숭맹숭해진 부부관계에 기름을 한번 확 부어볼까......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반납해야 하는데 이번엔 뭘 읽어볼까.........이런 평범한 일상을 너무도 편히 즐기고 사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나에게 구역질이 나는건 뭘까.......

 

큰딸은 또 묻는다.....김해가 어디냐고 봉하마을이 어디있냐고....김해는 고모가 사는 곳이잖아 너도 몇번 가봤잖아  기억안나?   그럼 봉하마을은 고모집하고 멀어?  글쎄.....그건 엄마도 잘 모르겠네......   봉하마을에 아무나 가도 돼?    그럼.....아무나 가도 되지.왜? 너도 가고싶어?    응....나도 가고 싶어.고모집에도 놀러가고...ㅋㅋ.      

 

그래.....더 더워지기 전에.......당신의 향기가 더 옅어 지기 전에.....다녀와야지.  그래서 기계같은 일상속에서도 잊지말아야지.......그래서 울딸들이 크면 말해줘야지......당당하게...자신있게  엄마아빠는 그런 멋진 대통령을 알았었다고.......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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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숙제를 하던 울 딸.... 

느닷없이 하는말..... 

00층에 사는 아저씨가 자기 손을 잡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갔단 

다. 오늘아침에.... 

손을 잡고?.....음...뭐 울딸이 나말고 아빠를 닮아 쫌 괜찮아 보이지..ㅋㅋ 

응~ 그랬구나 하며 같이 숙제를 보고있는데..... 

또 하는 말..... 

오늘이 처음이 아니고 어제도 그저께도 그랬다네..... 

자기는 손잡는게 싫은데 왜 계속 손을 잡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순간 이런 미친 xx !!! 하며 남편에게 ㅇㅇ층에 사는 아저씨 아냐고  

물었더니 안다고 하네....촌에 있는 작은 아파트라서 몇층 몆호에 누가 

누가 사는지 대충 파악되는데 남편이란 인간이 고작 한다는 소리가 

그분은 절대 그런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괜히 애말만 듣고 판단을 

하면 안된다는 둥 요즘 경찰들 할말 없게 만드는 일이 계속 터지고 

있는데 이 인간도 같은 한솥밥 먹는 식구라고 하는 짓이 어쩜 그리 

똑같은지...... 그렇게  입에 침튀겨 가며 흥분하고 있는데....... 

울딸 또 하는말..... 

저번 저번에도 자기 손잡고 아파트앞 주자장까지 걸어갔다고 하네.... 

허걱!!!! 

이번에는 남편도 뭔가 이상한지 딸 앞에 앉아 이것저것 얘기를 한다.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옛날같았으면 남자어른이 

예쁜아이들 보면 얼굴도 만지고 머리도 쓰다듬고 손도 잡아보고 하는 

그런 모습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졌을 모습이다. 

그런데 또 한편 그런 당연한 모습들 뒤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루하루가 이렇게 조금씩 바뀌는 세상이 되어 그것들이 더이상 숨어있지

못하고 수면에 떠오를는 것이 아닌가 싶다. 

 

00층에 사는 아저씨!!! 

이젠 제발 울 딸 손잡지 마세요!!    

한번만 더 이런 얘기 울딸이 하면 아파트에 방송 내 보낼꺼니까  

아저씨 뇌 단속 단단히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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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2009-03-2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가 좋은분이든 나쁜분이든, 아이가 싫어한다면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때 몹쓸일을 당할뻔한 구사일생의 순간이 있어서..흠.. 자나깨나 조심입니다~
 

 남편은 아이를 참 잘 업어 준다.

 첫째때도 그랬지만 둘째는 더 이쁘다고 태어나서 돌이 지난 때부터 업어주기 시작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작은애가 '아빠! 힘들어~ 히잉' 콧구멍에 바람넣는 소리가 나기   

 무섭게 자신의 등짝을 딸애 앞에 들이댄다.

 그래서 물어봤다. 좀 창피하지 않냐고.....

 얼굴표정 하나 안 변하고 하는말.....업어주는것도 이때뿐인데 나중엔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어도 그게 잘 되겠냐고...... 

 그래... 그건 또 그렇지.

 시댁에서도 작은애가 잠이 올라치면 얼른 업고서 거실을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한술 더 떠 작은애는 자장가 까지 불러달랜다.

 남편.....아무소리 않고 불러준다.

 이모습을 본 고모(시누)가 자기동생이 좀 그렇게 보였는지 자기가 업어 재운다고 작은애

 를 달라고 한다.

 나는 뭐하고 있냐고? 글쎄....설겆이도 하고 앉아서 TV도 보고 과일도 먹고......헤헤

 살짝 시어머님 눈치도 보지만 어때요...뭐... 자기자식 자기가 예쁘다는데 누가

 말려요~~~~ㅎㅎ

 한이아빠!

 당신을 만난건 정말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운같아....

 그러니 더는 욕심부리며 살면 않되겠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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