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숙제를 하던 울 딸.... 

느닷없이 하는말..... 

00층에 사는 아저씨가 자기 손을 잡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갔단 

다. 오늘아침에.... 

손을 잡고?.....음...뭐 울딸이 나말고 아빠를 닮아 쫌 괜찮아 보이지..ㅋㅋ 

응~ 그랬구나 하며 같이 숙제를 보고있는데..... 

또 하는 말..... 

오늘이 처음이 아니고 어제도 그저께도 그랬다네..... 

자기는 손잡는게 싫은데 왜 계속 손을 잡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순간 이런 미친 xx !!! 하며 남편에게 ㅇㅇ층에 사는 아저씨 아냐고  

물었더니 안다고 하네....촌에 있는 작은 아파트라서 몇층 몆호에 누가 

누가 사는지 대충 파악되는데 남편이란 인간이 고작 한다는 소리가 

그분은 절대 그런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괜히 애말만 듣고 판단을 

하면 안된다는 둥 요즘 경찰들 할말 없게 만드는 일이 계속 터지고 

있는데 이 인간도 같은 한솥밥 먹는 식구라고 하는 짓이 어쩜 그리 

똑같은지...... 그렇게  입에 침튀겨 가며 흥분하고 있는데....... 

울딸 또 하는말..... 

저번 저번에도 자기 손잡고 아파트앞 주자장까지 걸어갔다고 하네.... 

허걱!!!! 

이번에는 남편도 뭔가 이상한지 딸 앞에 앉아 이것저것 얘기를 한다.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옛날같았으면 남자어른이 

예쁜아이들 보면 얼굴도 만지고 머리도 쓰다듬고 손도 잡아보고 하는 

그런 모습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졌을 모습이다. 

그런데 또 한편 그런 당연한 모습들 뒤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루하루가 이렇게 조금씩 바뀌는 세상이 되어 그것들이 더이상 숨어있지

못하고 수면에 떠오를는 것이 아닌가 싶다. 

 

00층에 사는 아저씨!!! 

이젠 제발 울 딸 손잡지 마세요!!    

한번만 더 이런 얘기 울딸이 하면 아파트에 방송 내 보낼꺼니까  

아저씨 뇌 단속 단단히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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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2009-03-2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가 좋은분이든 나쁜분이든, 아이가 싫어한다면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때 몹쓸일을 당할뻔한 구사일생의 순간이 있어서..흠.. 자나깨나 조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