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아이를 참 잘 업어 준다.

 첫째때도 그랬지만 둘째는 더 이쁘다고 태어나서 돌이 지난 때부터 업어주기 시작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작은애가 '아빠! 힘들어~ 히잉' 콧구멍에 바람넣는 소리가 나기   

 무섭게 자신의 등짝을 딸애 앞에 들이댄다.

 그래서 물어봤다. 좀 창피하지 않냐고.....

 얼굴표정 하나 안 변하고 하는말.....업어주는것도 이때뿐인데 나중엔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어도 그게 잘 되겠냐고...... 

 그래... 그건 또 그렇지.

 시댁에서도 작은애가 잠이 올라치면 얼른 업고서 거실을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한술 더 떠 작은애는 자장가 까지 불러달랜다.

 남편.....아무소리 않고 불러준다.

 이모습을 본 고모(시누)가 자기동생이 좀 그렇게 보였는지 자기가 업어 재운다고 작은애

 를 달라고 한다.

 나는 뭐하고 있냐고? 글쎄....설겆이도 하고 앉아서 TV도 보고 과일도 먹고......헤헤

 살짝 시어머님 눈치도 보지만 어때요...뭐... 자기자식 자기가 예쁘다는데 누가

 말려요~~~~ㅎㅎ

 한이아빠!

 당신을 만난건 정말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운같아....

 그러니 더는 욕심부리며 살면 않되겠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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