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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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초단편소설로 이루어진 SF소설.
먼 미래에 우리가 사는 곳엔 인공지능이 사람들과 섞여 살고, 인간을 복제하고, 안티에이징을 넘어서 정말 어려지는 기술까지 존재하는 곳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멋진 모습으로 완성된 미래지만, 사람들은 역시 사는 게 힘들다.
사람답게 사는 일을 고민한다.

슬픔과 비밀, 수치 등 다양한 감정들로 인해 포털이 생긴다니, '마음의 병'을 '다른 세상과 연결된다'고 설정한 저자의 신박한 아이디어가 단연 돋보였던 <포털>.
뿐만 아니라, 공동 육아 마을이 등장한다. 엄마와 아빠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인공지능이었다니.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살 때, 애틋했던 눈빛은 로봇임에도 부모가 자녀를 무조건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야기 <옥스헤드의 아이들>.
이렇듯, 인공지능과 다중우주가 존재하는 SF장르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는 이야기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등장한다.
가스라이팅, 죽음을 선택할 권리, 일상이 주는 행복 등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 기발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고, 평소에 난 어떤 생각을 했던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초단편 소설이라 빠르게 읽히는 장점.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화자에 몰입하게 하는 뛰어난 묘사.
SF소설가 다루는 철학적인 메시지때문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 한 스푼.

SF소설의 매력를 느껴보고 싶다면 줄리애나 배곳의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를 읽어보시면 어떨까?




>>
>밑줄_p9
우리는 우리 부모가 평범한 사람, 보통 사람,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걸 우선 말해둔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밑줄_p266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두려워 하는 것, 원하는 것... 비밀과 수치심도 구멍을 낼 수 있다.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모르겠다.



>> 이 서평은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으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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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 #단편모음집 #영미소설
#SF소설 #디스토피아 #인공지능 #다중우주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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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 협상이 불안한 당신을 위한 12가지 솔루션, 개정판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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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누구나 타인과 의견을 주고 받다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초중고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협상을 가르치진 않는다. 타인과 교류가 있는 곳이면 심심찮게 벌어지는 분쟁. 집에서조차 의견이 맞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가!
협상이란 어떤 목적에 부합되는 결정을 하기 위하여 여럿이 서로 의논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원만한 해결과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에이, 난 협상 같은 거 필요없어."
"범죄자 설득할 때나 사업가들 인수합병할 때 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이 글이 닿길 바란다.
집을 사고 팔 때, 연봉을 결정할 때, 남편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사춘기 아들과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 시장에서 나물 살 때, 뺑소니 가해자와 합의금 의논할 때 등.
우리가 이름하지 않았을 뿐, 협상해야 할 상황은 일어나고 있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찝찝한 마음이 들었던 경험이 떠오른다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한 이유일테다.
서로가 하나 얻는 게 있으면 하나 양보하는 게 맞는 법.
당신만 찝찝하고, 상대방만 이득이 되는 협상을 하고 있었다면, 책에서 소개된 솔루션을 살펴보자. 물론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보시길 추천한다.

>목표를 설정하라.
>요구가 아닌 욕구에 집중하라.
>상대에게 기준을 제시하라.
>창조적 대안을 개발하라.
>숨은 이해관계인을 파악하라.
>당신만의 배트나를 확보하라.
>최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라.
>상대의 감정을 뒤흔들어라.
>협상 후 반드시 마침표를 찍어라.
>신뢰는 보이지 않는 자본이다.
>NPS를 활용하여 준비하자.
>협상 결렬 됐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뿐만 아니라, <협상 전략 노트>라는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했다. 노련한 협상가를 만났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대응 방법까지 알려준다.
전문 용어는 지양하고, 도널드 트럼프,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손정의, 오타니 쇼헤이 등이 보여준 협상 일화와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협상 상황을 예로 들어 이해를 돕는 친절한 책이다.

세바시가 사랑한 저자 류재언 변호사.
유투브 누적 600만 조회의 협상 강의를 펼친 저자 류재언 협상 전문가.
그도 처음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땐, 불안했다고 한다.
지지 않으려고 목소리를 높이고 밀리지 않으려고 과장된 행동을 했다고.
이기려고 발버둥치는 협상이 아닌, 협상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바이블>.

협상이 불안한 당신에게 닿길 바란다.



>>
>밑줄_p31
결국 불안과 열등감에 사로잡히느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협상하느냐는 내 자신의 문제이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내가 가진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그 강점에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을 때, 협상 초반에 상대의 기세와 내가 처한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담담하게 원하는 협상을 해나갈 수 있다.

>밑줄_p91,92
손정의 회장은 스티브 잡스의 핵심적인 욕구가 아이팟 재고 처리라는 것을 파악하고 스티브 잡스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그것은 바로 아이팟 재고 전량을 현금으로 사주겠다는 것. 손정의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에 스티브 잡스는 즉시 이를 승낙했고 일본 시장의 아이폰 독점 판매권이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부여되면서 손정의는 결국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 이 서평은 저자 류재언 (@ryoo_jaeeon)으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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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협상 #설득 #화술
#개정판 #스테디셀러 #협상솔루션 #12가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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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한 마을
현영강 지음 / 부크크(book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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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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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아닌 POD도서로 책을 접한 건 처음이다. 큰글자 도서 외형에, 작은글자가 빽빽했다. 일반 사이즈 책으로 치면, 약 800페이지가 나올 정도의 벽돌책 분량이라니. 어떤 모습의 디스토피아를 그려낼지 기대되는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으로 책을 펼쳤다.
시티와 마을. 마을과 시티.
철저한 계급으로 나뉘어 있는 시티와 시티에서 가장 낮은 계급 구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도망쳐 모여 사는 마을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
책 분량이 문제가 아니었다.

시티의 생활에 반기를 들고 도망친 사람들이 모인 마을은 화폐가 없다. 각자 필요한 물건이나 일손이 생기면 '약속의 날'에 물물교환을 통해 해결한다.
계급은 없지만, 리더 격인 피크가 있고, 마을을 지키는 지킴이가 있다. 지킴이는 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이 하게 되지만, 자기가 응원하는 사람이 이기길 바라며 줄타기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무리가 형성된 곳에서, 권력은 불가항력일까?"
지킴이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역시 힘을 손에 넣기 위함이었다. 시티와 연줄을 닿기 위한 힘.
세상 어디에도 유토피아는 없었다.

이 소설의 특장점은 마치 내가 마을사람 중 한 명이 되어 생활하는 것처럼 생생한 세계관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특정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고, 곳곳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물이 생활하며 겪는 일과 느끼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한다.
그런 과정에서 독자는 누구의 눈과 입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게 되는지 발견하게 된다.
퓨티, 홈, 워블 등 당신이 바라는 삶을 이야기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촘촘하게 나뉘어져 있는 챕터. 다양한 화자가 등장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시티를 도망쳤는지. 화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은 무엇인지. 저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지. 10년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어디로 튈지 모를 탁구공처럼,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 지 알 수 없는 스토리 구성.
"그래서 다음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짜맞추어진 구성으로 흡입력과 가독성을 높였다.

생명이 다한 지구에 살아 남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소설 대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디스토피아 소설은 어떤가?
이념의 차이를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숨겨진 이야기들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만들어 읽는 재미를 더한 소설.
디스토피아를 그린 명작 중에 <멋진 신세계>를 보고 이 소설을 구성했다는 작가의 말이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밑줄_p6
그로부터 10년, 퓨티는 이때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둘은 도망자, 그리고 반역자였다. 둘말이 아니었다. 이곳에 사는 모두가 그랬다. 그들이 도망쳐 나온 곳은 시티라고 불렸다.

>밑줄_p108
"인간은 분위기에 휩쓸리는 동물이야. 이 분위기가 계속되면 네가 바라는 결과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어."
(...)
"비겁하게 이제 와 발뺌하지 마. 이 사람들은 자네의 공포 정치 아래에서 자란 인간들이니까."





>> 이 서평은 저자 현영강 (@swimmist7)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반반한마을 #현영강 #부크크
#장편소설 #국내소설 #전자책 #POD도서
#디스토피아 #평등 #계급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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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성격 DNA - 내 성격의 문을 열다
래리 캐시.카를로스 다비도비치 지음, 김재은 옮김 / incoaching(인코칭)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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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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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객관화 하는 일이 가능할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은 인생을 살다보면 점차 작아진다. 능력보다 높은 목표를 잡거나, 자신의 재능과는 다른 업무를 책임져 실패를 했다면, 자기효능감이 낮아질테니까 말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일.
나의 강점, 내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일, 나의 단점 등 다양한 정보들을 미리 알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신에게 특화된 재능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올리게 된다면, 소속된 단체에서 자신의 위치를 단단하게 하고, 자기효능감과 자존감 역시 올라가게 될 것이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일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긴 시간을 연애한 두 사람도 막상 결혼하고 나면,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게 사람인데, 간단한 테스트로 사람의 성격을 특정한다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들었다.
책에선 자기 이해를 통해 개인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으로 "12DNA 진단"을 소개한다.
전례없는 연구와 수백만 개의 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적 방법론으로 개인의 고유한 성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성격 유형 진단법이다.

책을 구매하면 바로 사용가능한 진단 코드를 제공한다. 홈페이지(12dna.me)에서 진단 코드를 입력하면 레포트를 작성할 수 있고, 성격 진단 결과는 익일 오전에 확인 가능하다.
필자 역시 이 책을 읽고, 테스트를 해 놓은 상태다.
다음 중 어떤 유형이 내 성격 유형일까?
6가지 성격 DNA 요인으로 보는 12가지 성격 유형엔 기회형, 이타형, 과정형, 결과형, 통찰형, 사교형, 분석형, 통합형, 책임형, 개인형, 예술형, 발명형이 포함되고, 하이브리드형과 카멜레온형, 다재다능형은 한가지 성격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유형으로 분리해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성격마다 특별한 점과 특징, 강점, 의사소통 방법, 건강관리, 잘 맞는 직업군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알아 볼 수 있는 12DNA 진단이 궁금하시다면, 지금이 기회다.
책을 사면 무료로 테스트 진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보자.



>>
>밑줄_p23
당신이 무엇에 끌리고 어떤 것을 피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빛나고 어떤 순간에 에너지가 소진되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의 기대나 잘못된 판단의 덫에 걸리지 않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 이 서평은 인코칭(@__incoaching) 작가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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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칭 #12DNA #성격유형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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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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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채서포터즈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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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반도 러시아 군대의 비밀 기지.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있는 보건실 같은 곳.
저자는 곰에게 얼굴을 물어뜯긴 후 러시아 군대 기지로 옮겨졌다. 개인 소지품을 압수한 것처럼 몸의 자유도 빼앗긴 채 눈을 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그녀는 스파이로 의심까지 당한다.
기암할 노릇이다.

저자는 도끼가 있어 곰 옆구리를 공격한 덕에 살아남았다. 그래도 턱뼈까지 한번에 물어뜯긴 얼굴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곰과 싸우고 살아 돌아왔더니, 현실은 별 거 아닌 일로 분쟁이 생기기 일쑤.
러시아라 믿을 수 없다고 재수술을 하자 하질 않나.
수도와 지방 병원의 의견이 달라 자신의 말이 많다고 하질 않나.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더니 현실도 그 못지 않다.

책은 짧은 에세이지만, 시간의 흐름이 뒤죽박죽이라 이야기를 재배치하며 읽어야 했다.
일의 순서대로가 아니라, 생각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쓴 책이라 국내에세이와 달랐다.
국내에세이는 책 전체를 책을 쓰게 된 동기, 발전되는 모습, 나아질 미래에 대한 기대로 나누어 쓰는게 일반적인데, 이 책은 달랐다.
떠오르는대로 쓰는 일기처럼, 어제는 사고 당일 이야기를 썼다가, 오늘은 고향에서 겪는 의료 분쟁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니, 과거와 현재, 사건별로 정리해서 기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곰에게 물어뜯기고 살아남아 겪었던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니.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사고를 당한 후 큰 트라우마가 되었을 기억인데도, 저자는 이 모든 일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
"저자는 과연 다시 산으로 돌아갔을까?"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변하는 저자의 생각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저자가 지금껏 굳건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역경은 예기치 않게 닥치는 삶의 일부.
역경에 무너질지 아니면 이겨낼지 선택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 밑줄_p27
내 얼굴에 맞닿은 곰의 키스를, 정면으로 닫히던 곰의 이빨을, 부서진 내 턱을, 부서진 내 머리를, 그의 입안의 어둠을, 축축한 열기로 훅 끼쳐온 숨결을, 엄습하던 이빨이 느슨해지던 순간을, 나를 끝장내지 않은 그 이빨과,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현듯 생각을 바꿔 끝내 나를 잡아먹지 않은 나의 곰을 생각한다.

> 밑줄_p91
곰에 맞서 생존한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다가올 일'에 맞서 생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인 변화의 재개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우리를 매료시키는 단일성은 결국 그것의 본래 모습인 환상으로 판가름 난다. 형태는 그것만의 고유한 도식을 가지고 재구성되지만, 그것에 사용되는 요소는 모두 외부에서 온다.

>> 이 서평은 비채출판사(@drviche)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야수를믿다 #나스타샤마르탱 #비채
#에세이 #프랑스에세이 #경험 #깨달음
#신간도서 #신간에세이 #신간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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