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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 천 번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 마음 근력 수업
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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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 천번을 흔들리는 사람이다 보니, 아이의 문제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게 늘 못마땅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필자의 생각과 모습이 오버랩되는 경험을 했다. 어느 부분도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 없었고, 꼼꼼히 읽으며 부모로서의 모습을 점검하는 시간을 보냈다.
저자들은 아동·가족 심리치료사로서, 부모들이 매일 고민하는 “내 아이가 왜 이렇게 걱정이 많고 소심할까”라는 질문에 부모가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의 짜증, 고집, 불안한 태도 뒤에는 ‘훈육의 실패’가 아니라 ‘불안’이라는 감정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아이의 정서적 회복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책의 핵심은 SAFER 양육 원칙을 알려주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감정을 인식하고 차분해진 후,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고,
행동의 기준은 명확히 세우며,
공감과 격려를 더하고,
끝으로 감정 조절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특히 부모 자신이 감정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서적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저 역시 불안이 많은 어른이라 아이를 키우며 이것저것 간섭하고 강요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아이가 조금만 힘들어해도 마음이 조급해지고, 결국 불안을 더 크게 만드는 말을 할 때가 많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SAFER 양육 원칙"은 아이의 불안 요소를 ‘없애야 할 문제’가 아니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제’로 바라보게 했다.
관점의 전환은 필자의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들었고, 아이가 불안해할 때, 제가 먼저 차분해지고 “괜찮아, 실수해도 돼”라는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아이가 힘들어할 때 조급하게 훈육하거나 불안을 대신 떠안으려 하기보다, 제 감정을 먼저 다스리고 차분히 반응하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함께 배우는 조력자로서.
필자처럼 내면에 불안이 많은 부모에게 추천하는 책이긴 하나, 모든 부모가 읽고 자녀를 양육할 때 도움을 받길 바란다.
부모가 단단해질 때, 아이도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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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6
부모 자신이 겪은 양육환경은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 시절의 규칙과 가치관을 그대로 아이에게 적용하기도 하고, 반대로 반작용처럼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자라온 환경이 서로 다른 배우자 또는 공동 양육자와 갈등을 겪게 될 수밖에 없지요.
>밑줄_p33,34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의 긴장감, 반응 방식, 말투와 표정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불안을 학습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을 무조건 없애려는 시도보다, 먼저 그 뿌리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보내는 불안의 신호를 읽는 눈,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는 어른의 태도가 회복의 첫걸음이 됩니다.
>> 이 서평은 부키(@bookie_pub)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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