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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나재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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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코어메모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 드림캐처. 기억을 멀리서 관찰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장 깊은 과거와 감정, 무의식까지 몸으로 겪는 실험이다.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다섯 명의 젊은 과학도가 모였다. 2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웬디, 우연한 사건으로 유명해진 존, 늘 2등이라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리더 로건, 완벽하지만 차가운 에나, 속을 알 수 없는 아웃사이더 프롬.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들이 한 팀이 된 이유는 단 하나, 드림캐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임상실험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프로젝트는 중단 위기에 놓인다. 실패는 곧 연구의 끝이자 미래의 좌절이다. 결국 이들은 스스로 베타테스터가 되기로 결심한다.
타인의 기억에 접속하는 순간, 감춰졌던 과거와 말하지 않았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실험은 곧 갈등으로 번지고, 관계는 빠르게 와해되는데...
사람의 기억을 훔쳐볼 수 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한 사람의 과거를 알면,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사로잡혔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고, 그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관계가 얼마나 쉽게 붕괴되는지를 차분하지만 냉정하게 보여준다. 기억을 들여다본다는 행위가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도.
필자 역시 누군가의 마음속을 궁금해한 적이 있다. 남편의 속마음, 아이들의 진짜 생각, 그리고 내 마음까지도. 서로의 속을 알면 다툼도 줄고,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며 깨닫게 된다. 그들이 말하지 않은 진실에는, 말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닐까. 모든 기억이 공개되는 세상이 과연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줄까. 판도라의 상자는, 애초에 열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인사이드>>는 흥미로운 설정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로 몰입감이 좋은데다, 서로를 의심하던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조금씩 연대해 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 소설이다.
시나리오 작가의 면모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장면 하나하나가 영상처럼 선명해 속도감 있게 읽히고, 단숨에 마지막 장까지 내달린다.
기억을 소재로 한 소설은 많다. 하지만 <<인사이드>>는 기억을 건드려도 되는가에 집중해 재미와 긴장감을 모두 잡아냈다.
페이지 터너 보장하는 SF소설을 찾는 독자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이 이야기를 꼭 영상으로도 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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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7
다들 무언가 숨기고 있어...
프롬은 드림캐처를 통해 보게 될 친구들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어느새 그들의 비밀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밑줄_p55
프로젝트 드림 팀원들에겐 베타테스트에 직접 참여하는 각자의 목적이 따로 있었다.
이들 중 누군가는 이 실험으로 인정받고 싶고, 누군가는 애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누군가는 성과를 가로채고 싶고, 누군가는 진실이 알고 싶고, 누군가는 서로를 망가뜨리고 싶다.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게임이 결국 시작되고 말았다.
>> 이 서평은 고즈넉이엔티 (@gozknoc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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