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
박현준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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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표현할 줄 아는 입만 산 사람.
📖 앞뒤 안 가리고 덤비는 성격과 정의감으로 세상에 맞서보지만, 살짝 어리숙하다.
📖 인스타 감성과 스레드 유머가 공존하는 에세이.


📚
애가 몇살이냐는 질문이 자연스러워질 나이.
그러나 저자는 아직도 어머니 밥을 먹고 사는 아들이다.
누구의 남편도, 누구의 아버지도 아니다.
벌써 아저씨라 불릴 나이라고? 새삼스럽기만 하다.

이제야 '청춘이 지나갔구나'하고 수용하게 되었지만,
꿈 같은 청춘이 지나갔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제 고작 사십 넘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막 사십이기 때문에, 찬란했던 청춘이 기억나 더 아픈 거라고 말하는 저자.

그 땐 흘려보냈던 순간들을 지금에서야 글로 형상화할 수 있었던 건, 나이 듦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나이 듦을 수용하고 뒤돌아보니,
자신의 20대와 30대는 참 좋았을 때라는 생각에
'그땐 그랬지.'라며 추억하게 되는 순간들을 글로 적었다.

저자는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어놓은 글이라고 말했지만, 필자의 눈엔 변명처럼 보이는 수줍은 고백이었다.

그땐 나도 정의감이 불탔었노라고.
그땐 나도 어여쁜 사랑했노라고.


📍p19
이 나이 먹도록 뭐 하나 제대로 이뤄낸 것도 없고 제대로 된 효도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토록 정성스러운 밥상을 받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따. 아이는 자라기 위해서 먹는다지만 어른은 잘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밥값은 하면서 먹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p42
나는 책과 영화와 음악을 누리는 감상자로서 아무리 졸잡을 접하고 나서도 시간이 아깝다거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모험을 떠나듯 설레는 마음으로 유명한 졸작들을 기꺼이 만나러 간다. 악명 높은 그것들의 자태가 얼마나 기막힌 것인지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p59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역시 나는 어쩔 수 없는 놈이라는 내력에 흐뭇했을 것을. 문득 어제 마셨던 술이 새삼 그리워진 김에 또다시 한 잔이면 금세 취했을 것을.
오호라, 보고 싶은 것만 보이던 때가 좋았다.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고 떠나던 그때가 좋았다. 그때는 틀린 것도 믿었던 사랑이어서 그대로 좋았다.


📚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을 한다.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붙잡을 때도 있을 것이고,
각 잡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기도 할테다.
생각을 갈무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일은 또 어떤가.
누구나 글을 쓴다고 할 순 있겠지만, 이렇게 시크하면서 웃기는 글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

엄청 바른 말은 하는데, 하는 짓은 어리숙한 사람.
시니컬한 유머 코드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글이라니. 사랑하고 만다.

"이 작가처럼 글을 써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두번째 작가를 만났다.
오늘부터 작가 박현준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
일상, 사랑, 추억, 상처 등 다양한 장면들을 그린 후,
그때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끄집어낸다.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웃음 포인트에서 실제로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다.
가끔은 팩폭으로 칼날을 휘둘렀다.

저자는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개한 이야기는 독자의 숨겨놓은 비밀이야기를 생각나게 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공적인 글을 쓸 때, 어디까지 솔직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에세이집이다.


🙋 인스타 감성에 스레드 유머를 섞은 글을 읽고 싶다면,


쓸데없이 정의감을 불태우고, 사랑에 매달리던 청춘이 있었다며 시니컬하게 웃음짓게 하는 글이 가득한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모모북스(@momo_books__)으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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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신화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야지마 후미오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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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전해지는 신들의 이야기.
💢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짧은 이야기들.
💢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 점토 서판에 설형문자로 적힌 신화.
💢 신화에 대한 해설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메소포타미아는 '(여러 개의) 강 사이'라는 뜻으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를 가리킨다.
수만 년 전, 이 지역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 농경 문명이 시작되었고, 다양한 유물도 발견되었다. 이 선주민들에 의해 계승된 문물이 있긴 하지만, 문명이라 말할 수 있는 최초의 사람은 '수메르인'이었다.

바로 수메르인들이 세계 최초의 문자인 설형문자를 만들었기 때문이고, 수메르어로 된 문서를 남겼다. 수메르인들은 두 강 하류에 도시국가를 세웠고, 이곳을 침입한 아카드인이 도시국가를 멸망시킨 후, 거기에 아카드 왕조를 건설한다. 이때 수메르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수메르어는 아카드어로 계승된다.
수메르어는 다른 왕조가 들어서거나, 전쟁이 일어났어도 꾸준히 계승되며 고대 문자의 기본이 된다.

꾸준히 수메르어를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 연구자들 덕분에, 점토 서판에 그려진 수메르어를 해석할 수 있었다. 점토 서판에 새겨놓은 문서를 해석한 이야기를 현대 연구자들이 재조합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 <메소포타미아 신화>다.

📍천지창조 신화
ㅡ 수메르에서 전해지는 신화, 아카드에서 전해지는 신화로 나뉘어 천지창조 배경을 이야기한다.
ㅡ 아카드에서 전해지는 신화가 그리스로마 신화와 비슷했다.
ㅡ 신들의 어머니, 티아마트의 신체의 일부들이 구름과 산, 강, 바다 등 다양한 세상을 일궈낸다.

📍탐무즈 신화
ㅡ 수메르 신화, 아카드 신화, 히타이트 신화 세 가지로 지하세상 이야기를 전한다.
ㅡ 앞내용이나 뒷내용이 없는 이야기의 일부를 담은 것도 있고, 전해져 온다고 마무리하는 이야기도 있다.
ㅡ 언어가 계승되면서 다른 문화와 만나 이름이 바뀌거나 지명이 바뀌기도 했지만, 내용은 비슷하게 지하세상을 그려냈다.

📍길가메시 신화
ㅡ 길가메시 신화는 아카드인에 의해, 수메르인이 단편적으로 남긴 이야기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ㅡ 길가메시는 2/3는 신, 1/3은 인간이다. 힘을 과시하고 인간을 괴롭히다 신의 견제를 받게 된다.
길가메시를 견제하기 위해 신이 만들어 보낸 엔키두와 싸우지만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둘의 에피소드 중에 엔키두가 죽고, 길가메시가 불로초를 찾아다니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신처럼 강하고 세상에서 두려울 게 없는 길가메시도 죽음 앞에선 벌벌 떨었다니. 죽음을 상상하는 것은 고대나 현대나 매한가지였다.
ㅡ 길가메시 신화 중에 대홍수 이야기가 있는데, 창세기의 노아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신들과 인간의 이야기
ㅡ 아카드 신화와 히타이트 신화가 정리되어 있다.
ㅡ 어리석은 인간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
길가메시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디서 들어봤지?'
하다가 <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이 맡은 역 이름이 "길가메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터널스 초반 이야기가 딱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모티브로 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
신화를 모티브로 한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요즘.

김밥도 원조김밥이 맛있는 것처럼,
많은 콘텐츠의 모티브가 되는 원조이야기. 신화.
그 중에서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는
하늘과 땅이 생기는 이야기, 신들의 전쟁, 신과 인간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읽을거리는 제공한다.

인류 최초의 언어를 쓰인 메소포타미아 신화.
앞뒤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아도, 그래서 더 신묘한 이야기.
독자를 위해 저자의 해설도 따로 수록했고,
신화 중간마다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는 친절한 책이다.


🙋 마동석이 연기한 길가메시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인류 최초의 신화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알아보지 못할 그림들로 가득한 석판을 내가 읽고 있는 것처럼, 믿기 어려운 이야기로 가득한 신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AK커뮤니케이션즈(@ak_communication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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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선명해진다 - 내 안의 답을 찾아 종이 위로 꺼내는 탐험하는 글쓰기의 힘
앨리슨 존스 지음, 진정성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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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알게 되는 탐험쓰기.
✒️ 종이와 펜, 6분, 구체적인 질문 하나면 어디서든 탐험을 시작할 수 있다.
✒️ 쓸수록 선명해지는 자신의 마음 재발견.



📚
누구나,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있고,
반복된 일상을 벗어나 떠나는 여행도 안전한 곳으로 가게 된다

저자는 아는 길 말고 다른 길로 걸어가보길 추천한다.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할수도 있을 거라며,
탐험가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한다.

일상을 탐험가처럼,
매일 해야 하는 업무를 탐험가처럼,
부딪혀 보자는 저자의 말이 흥미로웠다.

전문가의 도움없이 직접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훈련하고, 목표를 세우는 일을 직접하는 것으로
삶이 재밌어진다니!!!

혼자 해내야 할 때 탐험가의 자세로 문제를 맞닥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바로 탐험쓰기라 말하며,
저자의 방법을 책에 소개하고 있다.


📍p31
많은 저자가 글쓰기를 소통뿐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연 올바른 전략일까? 이제 마법 뒤에 숨겨진 과학을 살펴볼 시간이다. 탐험쓰기를 할 때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p40,41
뇌는 일단 질문을 받으면 답을 떠올리게 되어 있다. 좋은 질문이든 아무 의미도 없는 나쁜 질문이든 상관없다. (...)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탐험쓰기는 이런 질문을 가시화해서 더 현명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이런 원리는 탐험쓰기의 근간을 이룬다. 생각이 의미 없이 머릿속을 맨돌 때, 일단 괜찮은 질문을 적으면 본능적으로 탐험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



📚
탐험쓰기란,
언제 어디서든 펜과 종이를 들고 6분 동안 무의식 속에 있는 자신의 생각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글쓰기다.

자기검열조차 지양하고,
오로지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모든 말과 생각을 글자로 적어내는 것.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진짜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디까진지.
👏직관적으로 알 게 하니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
자유롭게 쓰는 것만으로도 내 머릿속에 각인된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탐험쓰기는 다방면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은 효과는 공감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순간순간 공감능력이 필요할 때가 많다. 필자는 공감보단 이성이 먼저 작용한다.
안그래도 서운해서 눈물 고여 있는데,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나서야 후회하는 엄마다.

자유롭게 탐험쓰기를 하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공감능력이 좋아진다는 글을 보면서, 다른 좋은 것들은 차치하더라도, 공감능력 때문이라도 매일 6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책을 통해 알아보시는 걸 추천한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탐험쓰기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하고, 더이상 새로운 길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탐험가가 되게 할 것이다.


🙋 자신을 재발견하고 싶은 분에게
🙋 글 쓰는 것이 두려운 분에게


당신의 마음에 떠오른 질문 하나, 그것의 해답을 찾는 여행을 하게 하는 탐험쓰기로 자신을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프론트페이지(@frontpage_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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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이야기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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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가장 자전적인 소설 초역본.
📚 쉽게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은 미숙한 바질의 성장기.
📚 10대, 사춘기, 청소년기의 욕망, 실수, 두려움, 혼란 등을 이야기하는 7편의 연작소설.
📚 번역체가 거슬리지 않고 매끄러워,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
<바질 이야기>는 피츠제럴드가 1928년부터 <새터데이 이브니 포스트>에 연재한 자전적 연작 소설이다.

<그런 파티>에서 테런스가 학교생활을 하는 에피소드.
테런스는 후에 바질이란 이름으로 이어진다.
<스캔들 탐정단> 내용 속의 탐정단을 피츠제럴드가 실제로 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박람회에서의 하룻밤>은 피츠제럴드가 한 박람회에서 소녀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렇듯, 바질을 통해 피츠제럴드는 자신의 십대를, 세상의 모든 십대의 관심사와 미숙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아빠 나이가 되어서, 자녀에게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래, 그랬지. 나도 그런 때가 있었어."라며
풋풋하고 어리숙했던 지난 날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p16,17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제야 처음 깨달은 양, 그에게 돌리는 거의 시간과 날씨의 본질로 느껴졌다. 대기에 서리와 기쁨이 감돈다면 그녀가 바로 서리와 기쁜이었고, 여름밤 노란 창문에 어떤 신비가 있다면 그녀가 바로 그 신비였으며, 영감이나 슬픔이나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있다면 그녀가 바로 그 음악이었다.
📍p33
"난 네가 제일 좋아." 바질은 열병에 걸려 헛소리를 지껄이듯 말했다.
위에서 분홍빛으로 어룽거리는 하늘의 무게를 견딜 수가 없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스운 대기를 뚫고 나아가는 동안, 얼어붙었던 피가 갑자기 녹아 몸 안에 따뜻한 샘물이 솟아나는 듯했고 바질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실어 그 물줄기를 이 소녀에게로 흘려보냈다.


✒️
분명 고전소설이다. 저자는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한 F. 스콧 피츠제럴드.
이 단편들이 쓰인 년도만 보아도 1928년. 필자의 부모보다도 더 나이가 많은 작품들이다.

👏소설 속에 묻어나는 그 시절에만 보이는 사회적 모습을 빼면, 현대 소설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십대의 실체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서툰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들켰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딱 사춘기 소년이다.

👏번역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전소설.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 않고 소설 속에 빠져들게 한다. 고전소설을 읽다가 덮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직역을 꼽는다.
이런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한 책이라 추천한다.

✒️
소설 속 바질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독자는 바질의 심리에 흠뻑 취하게 된다.
한 소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나,
좌절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문장들은 마치 내가 다시 십대가 된 듯, 그 순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피츠제럴드의 심리묘사와 상황묘사는 내가 바로 그곳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내가 가슴 두근거리는 소녀가 되는 마법을 부린다.
자전적 소설이라 주인공의 심리를 상상하는 것보다 더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도, 그 심정을 표현하는 문장력은 과연 고전 문학으로 손꼽힐 만하다.

🙋 현대소설이라 착각할만큼 매끄러운 번역본 고전소설을 찾는다면,
🙋 상황묘사와 심리묘사가 뛰어난 소설을 찾는다면,


사실감 있는 십대 모습을 그려 공감을 자아냈고, 탁월한 묘사글로 몰입감을 높인 고전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빛소굴(@bitsogul)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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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하루를 만드는 엄마의 말투
조성은.황재호 지음 / 성안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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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엄마의 말투는 따로 있다.
🫶 일상에서 아이와 나누는 대화가 아이의 미래를 만든다.
🫶 서로 감정 상하지 않는 최적의 대화법!!
🫶 참고, 믿고, 사랑하자.

📚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게 부모의 한마음 아닐까.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걸까?

부모들은 착각하고 있다.
아이의 미래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로 자신이 하는 행동을 포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의 뜻과 다른 공부를 시키고,
아이 성향과 다른 방법을 강요하고,
아이의 기질이 따르지 않는 걸 못한다고 다그친다.
부모의 행동이 자녀를 위한 것이라 합리화하고 있다. 물론, 해 두면 도움이 되긴 할테지만,
시켜서 억지로, 혼나기 싫어서 하는 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 방법으로는 지속성을 가지기 어렵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이 나타난다.
아이가 원해서 즐겁게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게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거창한 걸 하라는 게 아니다.
바로 일상에서 주고 받는 대화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평소 부모의 말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책을 만났다.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엄마의 말투
ㅡ 공감하고 응원하기.
ㅡ 기다려주는 엄마, 질문하는 엄마, 들어 주는 엄마.
ㅡ 아이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이해해 주기.
ㅡ 나 전달법, 스몰토크, 타임 아웃.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의 말투
ㅡ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며,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감정.
ㅡ 결과보다 과정을, 재능보다 노력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ㅡ YES, BUT 대화법.
ㅡ '안 돼'라는 말은 자녀를 부정하는 것을 들린다.
ㅡ 엄마의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의 장점을 보자.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엄마의 말투
ㅡ 창의력은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해내고,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할 때 필수다.
ㅡ 박물관, 전시회 등 관람.
ㅡ 독서와 토론으로 상상력 키우기.
ㅡ 질문을 통한 상상력 자극.
ㅡ 실패했을 때 문제 해결 능력이 생긴다.
ㅡ 아빠 육아 참여는 폭넓은 성장을 가져온다.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말투
ㅡ 배려심이 풍부한 아이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고, 창의력과 같은 중요 성장 요소들과 상승작용을 하여 복잡한 사회 생활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ㅡ 사회에 잘 적응하고, 타인과의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ㅡ 엄마가 잘 들어주면 아이는 배려를 배운다.
ㅡ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ㅡ 아이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공감하기
ㅡ 감사인사, 사과하기.

📍시대와 환경의 변화 이후 필요한 엄마의 말투
ㅡ 팬데믹으로 인한 홈스쿨링은 자기주도학습의 기회가 된다.
ㅡ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 배우기
ㅡ 자기주도학습 위한 독서 지도.
ㅡ 자기 관리를 잘하는 아이로 지도.
ㅡ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것은 자존감과 관계있다.
ㅡ 참고, 믿고, 사랑하는 것이 자녀 교육의 전부다.

📚
발췌 대신 중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물론 자세한 설명은 스포 방지를 위해 적지 않았다.
올바른 대화법과 잘못된 대화법에 대한 상세한 예문과 사례도 나와있으니, 책을 통해 알아보시길 바란다.

페이지마다 중요한 핵심 문장만 간추려도,
책 한권이 나올 정도로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
전문 용어는 지양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라 술술 읽힌다.
본인의 자녀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좋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으니, 다른 부분들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 진짜 아이를 위한 육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 자녀를 위한 대화법이 궁금하다면,

자녀의 장래에 대한 욕심과 불안을 내려놓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해결할 능력을 키우는 대화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성안당(@sungandang)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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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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