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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평점 :
#서평
💥 서로 배려하는 다정한 커플과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는 커플의 위험한 이야기.
💥 두 사람의 화자를 이용해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한다.
💥 덮으려는 자와 뒤집어 씌우려는 자의 숨막히는 심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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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은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그녀라서.
수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시작된 연애. 결혼까지 했지만, 여전히 작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녀가 지금 임신을 했다. 몇 번의 유산을 했고, 이번 임신은 잘 유지하고 싶은 그녀의 소망을 이뤄주고 싶은 크리스티안.
그런 그녀가 이상하다. 멍하니 앉아 있고, 창 밖을 숨어서 관찰하고, 보안시스템은 켰는지 신경쓴다. 주변에 이웃도 없는 집이라 멀리서 들리는 10대의 웃는 소리 뿐인데도 말이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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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외과의 남편과 호화로운 삶을 살았다. 남편의 개인주의 성향은 눈 감아 줄만큼 경제적인 여유는 그녀에게 중요했다. 아빠의 부재로 엄마는 늘 바삐 살았지만, 모녀는 늘 가난했다.
엄마가 아파서 자주 찾아가는 것도 못마땅한 남편. 자신을 잘 챙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해, 니나는 엄마와 남편 사이를 오고가며 긴장하는 삶을 살았다.
그날 밤도 남편은 니나가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다니느라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참고 참던 니나는 같이 화를 냈고, 남편은 집을 나갔다.
쾅 닫고 나간 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고, 남편은 며칠 째 집에 오지 않고 있다.
병원도 가지 않고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걸까?
📍p8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너무 큰 혼란에 빠진 터라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 소리인지조차 파악할 수가 없었다. 아니면 내 맥박이 뛰는 소리, 내 몸에서 빠르게 피가 도는 소리였을까?
아니면 누군가 있는 걸까?
📍p24
서로에게 소리를 지른 후 제이크는 베개를 챙겨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오늘 아침에 그는 나와 말도 거의 하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그런 그가 이제 집에도 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p45
아내의 팔과 어깨에 긁힌 상처가 있었고 몇몇은 제법 깊어 보이기도 했다. 처음 보는 상처들이었다. "무슨 일 있었어?" 몸을 낮춘 나는 손가락으로 상처들을 쓸어내리고는 따뜻한 눈빛으로 아내의 두 눈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넘어진거야?"
📍p57
셔츠에는 흙과 낙엽 부스러기들이 묻어있었다.셔츠의 단추 하나가 떨어져 나가 그 자리에 하얀색 실만 매달려 있었다. 이 흔적들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다만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은 오른쪽 소매에 묻은 혈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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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과 릴리 커플.
니나와 제이크 커플.
두 커플의 이야기가 주거니 받거니 소개된다.
한 가지 이야기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개의 다른 이야기를 파생했고, 사실을 찾는 일은 누군가의 감추고 싶었던 비밀을 파헤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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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도톰한 소설이지만, 등장인물이 소수라 인물관계 생각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상대의 마음이 궁금한 사람.
지금 상황을 스스로 해석하는 사람.
남은 어떻게 볼까 궁금해 하는 사람.
몇 안되는 등장인물의 심리가 오히려 더 복잡한 이야기.
한 가지 상황을 여러 갈래 상상하느라 인물들은 진을 뺀다.
하지만, 그 상상 속 한가지가 맞아 떨어질 때 충격은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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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진실을 덮은 채, 들킬까봐 염려하는 모습.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진실은 충격이었다.
배신이라고 해야 할까, 연민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고민하며 소설을 읽다가,
생각지도 못한 비밀이 또 다시 밝혀지는데,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게 아니었다.
소설의 마지막을 읽고,
프롤로그를 다시 읽으면 소름이 쫙~~,닭살이 팔을 타고 올라온다.
이 장면은 그러니까...🙊🙊
🙋 심리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라 가독성 좋고, 사람 마음이 얼마나 약하고 때로는 무서운지 깨닫게 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해피북스투유(@happybooks2u)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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