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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나자
심필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7월
평점 :
#서평
💥 3일 동안 두 형제가 겪는 목숨을 건 도박같은 삶.
💥 살려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소설.
💥 611페이지를 한 번에 읽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소설. 가독성 최고!!!
📚
'철커덩' 교도소 문을 열렸다.
거기엔 미래를 약속하던 형님도 없었고, 동수가 대신 죄를 뒤집어 쓰게 했던 장본인도 없었다. 미래를 함께 하자 약속했던 그녀도 보이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아빠와 자기때문에 운동생활을 그만두고 아빠를 돌봐야 했던 동생만 있었다.
두부를 씹으며 이제 진짜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동수.
한 번 담근 음지 생활은 쉽게 동수를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동생 동호까지 엮이게 된다.
동호의 덩치와 무쇠주먹을 이용하려고 밑밥을 깐 조직 보스 장수와 아들 혁수.
동수는 사기를 당했고, 돈이 필요했고 결국 장수가 짠 판에서 놀아나게 된다.
동호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동수의 말 한마디로 격기장에서 놀음판의 말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일 얻어 맞았고, 형의 손짓 한 번에 상대를 때려 눕혔다.
그러던 어느날 동호가 말했다.
"형. 나 뭐가 좀 이상해. 병원에 가자."
동수는 동호의 말을 가볍게 듣고 말았지만, 의사는 더이상 손쓸 방법이 없는 병이라고 들어보지 못한 병명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동호가 경기를 하지 않으면 동수가 죽고, 경기를 하면 동호가 죽는다.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p4
나는 숨이 붙은 채 관에 갇혔다. 나를 가둔 자, 그는 관에 뉘인 나를 땅 위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p11
시간을 채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 나는 그의 선물이 담긴 권총을 굳게 부둥켜 쥐고는, 과거를 돌아보기로 생각했다. 어떤 고민도, 선택도 필요 없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말이다. (...)
나는 12월 29일부터 삶을 되감기로 결정하였다. 거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p227
순간 나아갈 길이 막연해진 동수는 핸들을 부여잡고 고개를 처박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데, 바른 삶은 저 멀리 아득하게 멀어져가고 있었다. 가까스로 박동을 이어가는 똥차와 같은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는 예감. 똥차야, 넌 어디까지 갈 수 있겠니?
📍p519
"어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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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치고 글밥도 빽빽한 편이고, 611 페이지라는 분량의 압박도 있었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금세 이야기 흐름에 빠져들게 되는 소설이라 몰입감이 좋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소설. 손이가 가고, 눈이 가는 힘을 가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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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동수가 산 채로 땅 속에 묻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왜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는 그 후 시작되는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누구를 살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랬던가.
동수의 처지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범죄자들이 등장하는 소설답게 액션씬이 자주 등장한다.
박진감 넘치고 영상미 훌륭한 장면들.
읽으면서 내가 한방 맞은 것처럼 움찔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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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 채로 묻히는 장면으로 되돌아 온 중반부.
거기서 이 소설의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진정한 복수는 무엇일까?
목숨을 빼앗는 것?
아니면 목숨보다 소중한 걸 빼앗는 것?
동수가 되감은 시간 속에서 과연 복수는 성공할 것인가!!!
궁금함에 계속해서 읽게 된다.
🙋 범죄소설 좋아하시는 분
생각지도 못한 소재와 설정으로 독자의 마음을 훔치는 페이지터너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서랍의 날씨(@_fandombooks_)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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