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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천재의 질문 - AI시대, 한국 근대문학이 우리에게 묻다
처음북스 편집부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7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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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나 있었나 돌아보게 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해야 할 일은 다 끝냈는데도 마음은 텅 빈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하며 정신없이 보내는 일상 속에서 정작 내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묻는 일은 자꾸 뒤로 미뤄졌다.
<<박제된 천재의 질문>>이 눈길을 끈 것도 그 이유다. 이 책은 이상, 윤동주, 김소월, 정지용, 김영랑 등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따라 쓰고, 작품 끝에 담긴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필사집.
시와 소설 한구절을 베껴 쓰기만 하는게 아니라, 짧은 해설을 통해 문학적인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곧바로 작품과 연결된 질문을 던진다. 학창시절 이후, 문학 작품을 이렇게 깊게 느끼고 감상을 정리해 본 적이 있었나 싶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이상의 '날개'는 왜 그리도 어렵던지. 지금 읽어보니, 지금 나는 익숙한 삶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를 멈춘 채 하루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요즘 종종 허탈함을 느끼곤 했는데,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ㅡ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시대적 배경을 몰라도 충분히 읽고 감상할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
각자의 삶을 비춰 보게 만들고, 같은 작품도 누구는 위로를, 누구는 용기를 느끼게 된다.
정답을 맞춰야만 했던 그때와는 달리, 필사하며 문장과 표현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필사집은 작품의 내용도 좋았지만, 내 마음대로 감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끼는 사람, 필사를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 학창시절에 배웠던 작품들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사람, 그리고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처음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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