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샘의 My Love, Pops English - 일부 개정판
김환영 지음 / 혜지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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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팝송으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 책.
영어를 다시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막히는 건 실력보다 마음이 아닐까. 해야 한다는 압박은 큰데, 재미가 없으면 흥미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게 늘 발목을 잡는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해결책을 제공하는 책이다. 공부를 앞세우기보다 즐거움을 보태, 팝송으로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필자는 중학교에 입학해 파닉스를 처음 배우던 세대다. 발음 나는 대로 받아쓰기를 하고, 콩글리시가 익숙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영어를 붙잡아 준 건 문제집이 아니라 팝송이었다. 좋아하던 가수의 악보를 사서 가사를 통째로 외우곤 했다. 노래 한 곡을 외우면 문장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었다. 그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랐다.

<<웰컴샘의 My Love, Pops English>>는 그런 추억의 방식을 한 권에 체계적으로 담아 낸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랑받은 팝송 중에서 영어 학습에 효과적인 곡을 엄선했다. 가사를 익히고, 그 안의 핵심 문장을 따로 정리해 다시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단어 뜻만 나열하지 않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풀어 준다. 노래와 가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실어 곡의 분위기와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특히 영어 발음에서 주의해야 할 소리의 규칙을 따로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영어는 글자 그대로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리가 이어지거나 약해지는 특징을 설명해 주어, 단순히 따라 부르는 수준을 넘어 정확하게 말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발음을 한글로 표기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예전처럼 악보를 사러 다닐 필요 없이, 한 권에 노래와 학습이 모두 담겼다. 노래만 흥얼거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이해하고 말로 꺼내게 만드는 책이다. 영어를 다시 좋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추억과 실력을 함께 선물하는 책이라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혜지원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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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친구 추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3
양은애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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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친구가 되는 시대다. 궁금한 게 생기면 검색부터 하고, 속마음이 복잡할 땐 채팅창을 연다. 친구 때문에 감정 소모가 심한 청소년 시기에 AI가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런 사회적 흐름을 작가는 어떻게 풀어냈을지 기대가 됐다.

<<완벽한 친구 추가>>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자가 된 세미의 이야기다. 새로운 학교, 어색한 모둠 활동, 멀어진 친구들. 사람과의 대화는 점점 힘들어지고, 그 틈에 인간처럼 말을 건네는 AI ‘베스티’가 등장한다. 먼저 안부를 묻고, 기다려 주고, 즉각 반응해 주는 존재. 세미에게 베스티는 가장 편안한 대화 상대가 된다. 상처받은 마음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AI를 단순히 위험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왜 세미가 그토록 기대게 되었는지, 그 마음의 배경을 차분히 보여 준다. 외로움은 사람을 가장 쉬운 곳으로 이끈다. 문제는 그 편안함이 과연 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작품은 관계의 핵심을 ‘주고받음’에서 찾는다. 대화는 혼자 털어놓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듣고 다시 건네는 과정이다. AI는 위로와 조언을 줄 수 있지만, 그 소통이 얼마나 깊은 교류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게 만든다. 요즘은 어른들 역시 AI에게 고민을 묻고, 심리 상담처럼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다룬 이야기처럼 보인다. 우리는 점점 더 빠르고 편리한 답을 찾지만, 그 과정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이 작품은 친구란 무엇인지, 진짜 소통은 무엇인지 조용히 묻는다. AI와 함께 살아갈 시대에,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어쩌면 ‘마음을 듣는 소통’일지도 모른다. 요즘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AI를 한 번쯤 차분히 바라보게 만드는 소설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읽어 보면 좋을 작품이다.



>> 이 서평은 미래인 (@mirae_in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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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5 : 배변·배뇨 질환, 부끄러움을 이겨 내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5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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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울 때 병원 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사를 맞는 것도 아닌데, 병원 분위기만으로도 아이들은 긴장했다. 그래서 병원은 무서운 곳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공간이라고 여러 번 설명하곤 했다.

그럴 때 함께 읽기 좋은 어린이 창작동화가 있다. 《의사 어벤저스》는 벌써 25권까지 이어진 인기 시리즈다.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실과 큰 사고를 전담하는 외상 센터를 배경으로, 아직은 어리지만 누구보다 진지한 어린이 의사들이 등장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사 어벤저스’의 활약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이번 25권은 특히 몸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아이가 방광이 찢어지고 골반뼈가 부러진 채 실려 온다. 피를 보충하고, 출혈을 막고, 손상된 장기를 꿰매고, 부러진 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과정이 긴박하게 이어진다. 왜 수술을 서둘러야 하는지, 왜 같은 혈액형의 피를 써야 안전한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배에 가스가 찼다는 이유로 열이 나고 토하기도 했다. 감기겠지, 장염이겠지 하며 약을 먹이다가 결국 더 큰 어린이 병원으로 옮겼다. 엑스레이를 찍고 나서야 배 안에 가스가 가득 차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작은 배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몰라 애태우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장염인 줄 알았던 세 살 아이가 사실은 장의 일부에 신경이 없어 변이 내려가지 못하는 병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더욱 마음이 갔다. 왜 검사가 필요한지, 왜 보호자의 충분한 설명과 동의가 중요한지도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위기 속에서 병원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보여 준다. 긴박한 응급실 이야기 속에서 아이도, 부모도 한 걸음 더 배우게 되는 책이다.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가나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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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숨은 경제학 - 서양 고전 24편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
박정희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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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용어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흐름을 외우려 했던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 어렵고 딱딱한 과목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사회 내용을 어렵게 여기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때도 공감했다. 그런데 요즘은 과목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가 많아 여러 교과를 함께 이해하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렵다. 정답보다 과정을 이해하는 흐름이 강조되는 요즘, 그래서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다.

문학과 경제를 함께 읽는 구성의 이 책을 만났을 때 무척 인상 깊었다. 전혀 다른 두 과목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은 경제를 ‘사람의 선택을 이해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는지를 문학 속 인물들의 선택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게 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으로, 외우는 경제 대신 살아 있는 이해를 전하고 싶어 문학을 선택했다고 한다. 소설 속 인물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낯설던 개념이 이야기로 풀려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인물의 이야기는 선택의 대가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런 설명 덕분에 ‘무엇을 얻는 대신 무엇을 잃는가’라는 원리가 쉽게 이해된다. 또 어떤 인물의 영원한 젊음을 통해서는 익숙해질수록 만족이 줄어드는 삶의 감각을 전한다.

이 책은 경제를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요즘 강조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교과융합 흐름 속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문학과 사회, 사고력을 함께 연결한 작품이라 확장형 독서로도 잘 어울린다. 소설을 따라가며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를 통해 다시 이야기를 돌아보게 되는 책. 이야기 좋아하는 학생, 경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청소년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문학은 사람을 이해하게 하고, 경제는 세상을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그 둘을 나란히 싣는다. 덕분에 경제가 더 이상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은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 교과에서 배운 지식이 다른 분야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더로드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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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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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이야기라고 하면 보통 과거로 떠나는 모험을 떠올리게 된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영어가 두려운 열다섯 소녀 오로라가 일제 강점기 경성으로 떨어지며 시작된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탄 모형 전차가 시간을 가르는 문이 되고, 눈을 뜬 순간 익숙한 일상은 사라진다. 대신 낯선 거리와 말투,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도착한 미션이 오로라를 기다린다.

이야기의 묘미는 역사책 속 문장으로만 존재하던 시대가 한 소녀의 시선을 통해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다. 특히 스마트폰 배터리가 줄어들수록 돌아갈 시간도 줄어든다는 설정은 긴장감을 더한다. 단순한 시간 여행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움직이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오로라는 독립투사의 딸로 살아가며 영어 과외를 시작하고, 배움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몸으로 겪는다.

이제 막 영어가 들어온 시절 속으로 떨어진 오로라의 모습은 묘한 재미를 준다. 낯선 발음과 서툰 표현 속에는 웃음이 있고, 동시에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일제강점기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타임슬립이라는 장치를 통해 독자는 역사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의 하루를 따라가며 체험하듯 만나게 된다.

처음의 오로라는 점수에 지쳐 영어를 포기한 아이였다. 그러나 낯선 시대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함께 배우며 공부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넓히는 과정으로서의 배움이다. 점수 때문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며, 배움의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이야기다.

저자는 공부란 지금의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부족해 보여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오로라 역시 두려움 속에서 조금씩 변해 간다. 성장은 단번에 완성되는 결과가 아니라 작은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아이들에게 닿길 바란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는 위로가 되고, 아이의 공부를 지켜보는 부모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성적보다 중요한 배움의 방향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 읽고 나면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나는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그리고 왜 배우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내용이라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미래인 (@mirae_in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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