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 숨은 경제학 - 서양 고전 24편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
박정희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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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용어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흐름을 외우려 했던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 어렵고 딱딱한 과목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사회 내용을 어렵게 여기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때도 공감했다. 그런데 요즘은 과목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가 많아 여러 교과를 함께 이해하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렵다. 정답보다 과정을 이해하는 흐름이 강조되는 요즘, 그래서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다.

문학과 경제를 함께 읽는 구성의 이 책을 만났을 때 무척 인상 깊었다. 전혀 다른 두 과목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은 경제를 ‘사람의 선택을 이해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는지를 문학 속 인물들의 선택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게 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으로, 외우는 경제 대신 살아 있는 이해를 전하고 싶어 문학을 선택했다고 한다. 소설 속 인물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낯설던 개념이 이야기로 풀려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인물의 이야기는 선택의 대가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런 설명 덕분에 ‘무엇을 얻는 대신 무엇을 잃는가’라는 원리가 쉽게 이해된다. 또 어떤 인물의 영원한 젊음을 통해서는 익숙해질수록 만족이 줄어드는 삶의 감각을 전한다.

이 책은 경제를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요즘 강조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교과융합 흐름 속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문학과 사회, 사고력을 함께 연결한 작품이라 확장형 독서로도 잘 어울린다. 소설을 따라가며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를 통해 다시 이야기를 돌아보게 되는 책. 이야기 좋아하는 학생, 경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청소년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문학은 사람을 이해하게 하고, 경제는 세상을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그 둘을 나란히 싣는다. 덕분에 경제가 더 이상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은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 교과에서 배운 지식이 다른 분야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더로드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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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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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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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이야기라고 하면 보통 과거로 떠나는 모험을 떠올리게 된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영어가 두려운 열다섯 소녀 오로라가 일제 강점기 경성으로 떨어지며 시작된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탄 모형 전차가 시간을 가르는 문이 되고, 눈을 뜬 순간 익숙한 일상은 사라진다. 대신 낯선 거리와 말투,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도착한 미션이 오로라를 기다린다.

이야기의 묘미는 역사책 속 문장으로만 존재하던 시대가 한 소녀의 시선을 통해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다. 특히 스마트폰 배터리가 줄어들수록 돌아갈 시간도 줄어든다는 설정은 긴장감을 더한다. 단순한 시간 여행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움직이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오로라는 독립투사의 딸로 살아가며 영어 과외를 시작하고, 배움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몸으로 겪는다.

이제 막 영어가 들어온 시절 속으로 떨어진 오로라의 모습은 묘한 재미를 준다. 낯선 발음과 서툰 표현 속에는 웃음이 있고, 동시에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일제강점기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타임슬립이라는 장치를 통해 독자는 역사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의 하루를 따라가며 체험하듯 만나게 된다.

처음의 오로라는 점수에 지쳐 영어를 포기한 아이였다. 그러나 낯선 시대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함께 배우며 공부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넓히는 과정으로서의 배움이다. 점수 때문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며, 배움의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이야기다.

저자는 공부란 지금의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부족해 보여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오로라 역시 두려움 속에서 조금씩 변해 간다. 성장은 단번에 완성되는 결과가 아니라 작은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아이들에게 닿길 바란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는 위로가 되고, 아이의 공부를 지켜보는 부모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성적보다 중요한 배움의 방향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 읽고 나면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나는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그리고 왜 배우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내용이라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미래인 (@mirae_in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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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
그레이엄 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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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해 주는 시대다. 길을 잃으면 지도 앱이 알려 주고, 궁금한 건 검색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이토록 인간적인 능력>>은 그 편리해진 지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저자 그레이엄 리는 인간다움을 어려운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원래 잘하던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예를 들면 예전엔 동네 길을 머릿속 지도처럼 기억했지만, 지금은 내비게이션 없으면 운전할 수 없을 정도다. 쓰지 않으면 능력도 약해지는 법. 책은 이런 능력들을 ‘기본 체력’에 비유한다. 몸을 움직이는 힘,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 깊이 대화하는 능력, 한 권을 끝까지 읽는 집중력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자연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환경에 맞게 변한다. 필요 없는 기능은 사라지고, 필요한 능력은 강해진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만 남는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효율만 남고 감각이 사라진다면, 인간과 기계가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아날로그 감성’들이 더 와닿는다. 천천히 읽고 오래 생각하는 일, 두 발로 걷는 일, 주변 사람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일 같은 사소한 행동들 말이다. 느리지만 인간다움을 붙잡아 주는 방법들이다.

이 책은 기술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기술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고 말한다. 작은 실천으로 다시 감각을 깨워 보자고 권한다. 하루에 조금 더 걷기, 스마트폰 없이 산책해 보기, 손으로 글을 써 보기 같은 단순한 선택들이다.
세상이 더 편해질수록 우리는 더 의식적으로 인간다운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자동으로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일부러 멈추고 생각해 보는 일 말이다. 편리함은 저절로 주어지지만, 인간다움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자연과 인간이 다른 점은 단순한 생존에 있지 않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존재가 아닌가. 읽고 나면 거창한 다짐보다 오늘 하루를 조금 다르게 보내고 싶어진다. 느리지만 아날로그 감성 한 스푼을 더하고 싶어진다.
“요즘 잘 살고 있는 걸까?” 같은 질문을 품고 있다면, 거창한 자기계발이 아닌 삶의 방향을 천천히 점검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더퀘스트(@thequest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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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설계하는 최상위 합격 로드맵 - All 1등급 초정밀 입시 가이드
박동호.최지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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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마치 아주 긴 마라톤 같다. 당장 눈앞의 시험만 보면 단거리 달리기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초등학교부터 이어지는 긴 여정이다. 초등부터 설계하는 최상위 합격 로드맵은 그 긴 길을 어떻게 걸어가면 좋은지 알려 주는 안내서 같은 책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먼저 걸어 본 사람이 “이쪽으로 가면 덜 헤맨다”고 알려 주는 지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하나다. 공부는 많이 하는 것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을 오른다고 생각해 보자. 열심히 걸어도 길을 잘못 들면 정상에 도착하지 못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빨리 배우는 것보다, 지금 나이에 맞게 제대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시기는 집을 지을 때 기초 공사를 하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겉모습은 아직 없어 보여도, 땅을 단단히 다져야 집이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점수보다 기본 힘을 키우라고 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 스스로 생각하는 힘, 혼자 공부하는 습관 같은 것들이다. 아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판단하는 시간도 꼭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과목을 역할에 비유한 설명이다. 수학은 근육 같은 과목이라서 천천히라도 깊게 단단히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영어는 도구 같은 과목이라서 일찍 익혀 두면 나중에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덕분에 어려운 입시 이야기가 훨씬 쉽게 이해된다. 언제 어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공부는 아이가 하지만, 방향을 잡아 주는 일은 어른의 몫이라고 말한다. 여행을 갈 때 아이가 걷는 건 맞지만, 지도를 들고 길을 보는 건 부모의 역할이라는 비유가 인상 깊다. 학원 선택이나 공부 속도뿐 아니라, 아이 마음을 지켜 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아이라도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부모가 있다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지금 당장 잘하라”는 압박보다 “지치지 않게 오래 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빨리 앞서가는 것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준다. 아이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때, 어떤 기준으로 도와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입시를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주는 책이기니 적극 활용하시길 바란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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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연습 - 불안을 아이에게 넘기지 않는
김성곤 지음 / 포르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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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린다. 화를 내고 돌아서면 후회가 밀려오고, 잘해 보려 할수록 더 어긋나는 순간이 많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로 힘들어 하는 부모에게 필요한 조언이 담겨있다. 아이를 바꾸는 방법보다, 부모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자고 말하는 책이었다.

나는 늘 네 명의 아이와 부딪힌다. 사춘기가 시작된 아들 셋, 초등학교 4학년 딸까지 하루가 전쟁 같다. 조용할 날이 없다.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은 어느새 잔소리가 되고, 아이들은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로 마음을 닫는다. 더 잘해 주고 싶었는데 결과는 늘 엇갈렸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뜻밖의 방향을 보여 준다. 아이를 붙잡기 전에, 내 마음부터 돌아보라고 말이다.

읽다 보면 마음을 들킨 것 같은 순간이 많다. 비교하는 마음, 믿어 주고 싶은 마음, 동시에 밀어붙이고 싶은 마음이 부딪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뜻하지 않게 위로가 되는 문장들을 만나기도 한다. 저자는 부모의 불안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흔들리는 거라고 말한다. 다만 그 불안이 앞설 때 말이 거칠어지고 관계가 멀어진다고 짚는다. 그래서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나 기술이 아니라 잠시 멈출 수 있는 여유임을 여러번 강조한다. 관계를 바꾸는 힘은 사랑하는 마음을 퍼주기보다 숨 고르는 틈에서 나온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완벽한 부모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도 사람이니 완벽할 수 없다고, 흔들려도 괜찮다고 조용히 말한다. 화를 냈다면 다시 다가가고, 무너졌다면 다시 중심을 잡으면 된다고 한다. 육아를 하루의 성과로 평가하지 말고, 긴 시간 쌓이는 과정으로 보라는 메시지가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나쁜 엄마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토닥이는 내용이었다.

책 속에 준비되어 있는 '부모 셀프 체크 페이지'는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고 나아가면 된다는 믿음을 건네는 책이다. 자녀와의 관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포르체(@porche_book)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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