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너 없는 동안
이은정 지음 / 이정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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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빌면 이뤄주는 '지니'를 만난 '동안'의 좌충우돌 성장기!!!

🧞‍♀️원양어선 기관부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일 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집에 온다.
그럴 땐 집으로 가지 않는게 상책이다. 동안은 오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이상 이번에도 밤거리를 헤맬 생각이었다.
그런데 도착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집에 오신 아버지. 그는 인사도 안하냐고 동안을 보자마자 역정부터 냈다.
그리고는 큰 이민용 캐리어를 열어 여기저기서 가져온 골동품을 꺼내 집 안 곳곳에 놓아두었다.
이미 동안의 방도 골동품으로 가득찼고 집안 곳곳에도 넘쳐났다.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가족도 엉망으로 만드는 아버지.
술마시고 주정을 부리고 엄마를 때리기도 하는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
어느 날, 아버지가 들고온 골동품 중에 조그마한 주전자 하나를 발견했다. 이리 저리 살펴보는 중에 주전자 입구에서 핑크색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고 만다.
액체는 덩어리지더니 아주 작은 사람처럼 보이게 됐다.
핑크빛 액체는 자신을 지니라고 소개했다.
뭐라고?? 지니라고??

🌟p24
"인간은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구나. 그저 돈, 명예, 돈, 명예. 미안하지만 나는 말이야. 불행만 들어줄 수 있어. 너 아닌 타인이 불행해지는 소원 말이야. 그게 누구든. 그게 뭐든. 불행만. 딱 다섯 번이야."
🌟p32
"자, 그럼 시작한다. 나는 비씨맨(바바리맨)이 불행해졌으면 좋겠어. 폭력을 쓰진 않았으면 좋겠고. 네가 좋아하는 창의적으로 일이 해결되길 바라. 우..., 우리-두, 지니."
🌟p40
"죽어버려! 우리 앞에서 사라지라고! 태평양이든 대서양이든 그 좋아하는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리라고! 지니, 제발 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 줘! 진심이야, 지니! 우리-두, 지니."
🌟p97
인간들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빌면서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고 소원이 이뤄지고 난 뒤엔 후회하거나 화를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음 소원을 빌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글 인해 얻게 될 자신의 행복을.

🧞‍♀️
동안은 중학생이다.
아주 어리지도 그렇다고 아주 어른도 아닌 나이다.

가정 환경은 평범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빠는 늘 부재중이고 어쩌다 집에 오면 술마시고 엄마를 때리는 그런 집이었다.
또 학교에서 동안은 있는듯 없는듯 지냈고 베스트 프랜드라고 부를만한 친구도 없는 아이였다.
그런 동안에게 찾아온 지니.
우리가 알고 있는 큰 덩치의 활발한 파란 지니가 아니라 아주 작고 경박스런 말투의 핑크빛 지니였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파란 지니와 다르게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루어주는 핑크빛 지니.

남의 불행을 빌어야하는 소원이라니.
생각해보면 나의 행복을 위해 남의 불행을 바라는 일은 도의적으로 권장받지 못할 일이지만 동안은 큰 고민없이 남의 불행을 바라며 지니에게 소원을 빈다.
"우리-두, 지니."
주문을 외쳐본다.

믿기지 않는다며 테스트삼아 한 번,
홧김에 외쳐버린 또 한 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또 한 번,
세계 평화를 위한 테스트로 한 번,
누군가를 위한 마음으로 마지막 한 번.

과연 동안은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자신의 행복을 이루어냈을지 궁금해하며 읽다보니 벌써 끝나버린 소설.
작가님의 끝없는 상상력.
동안의 선택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그 사건들의 결과는 과연 누가 책임져야할지...
위태로운 동안의 선택들을 따라가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마지막 소원을 끝으로 동안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내게 될지 응원하며 읽게 되는 이야기!!

자라면서 질투로 분노로 수많은 불행을 속으로 외쳐보았을 어른들에게,
다른 사람의 불행을 빌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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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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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적 에세이를 쓰는 이유는 자기 치유의 목적을 두지 않았음에도 치료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 이 책은 말 그대로 '자전적 에세이'를 쓰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둔 책이다.
'마음으로부터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활동한 글감들과 좋은 예, 나쁜 예, 다양한 예들을 실어서 글쓰기를 시작하거나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팁들을 알려주셨다.
글쓰기에 필요한 방법과 마인드셋을 알려주시고 실례로 작가님의 글을 실었다.
'길잡이'를 통해 글쓰는 연습을 해볼 수 있게 마련했고 작가님의 글과 자신이 쓴 글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게 해두었다.
이제 자전적 에세이를 써보자!!!!

✔️p37
그러니 이른바 감정의 혀끝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라. 발상을 전환하라. 진실을 쓰고 싶다면 당신이 느끼는 감정의 진실을 쓰라.
✔️p131
자전적 에세이를 쓸 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면 그로 인해 침묵하게 된다. 멈추게 된다. 구속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쓴 책은 평범하고 안전하고 더할 나위 없이 지루할 것이다.
✔️p165
힘든 시기에 글을 쓰라. 기괴한 시기에 글을 쓰라. 두려운 시기에 글을 쓰라. 개인적인 전환기의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을 때 글을 쓰라. 불확실한 시기에 글을 쓰라.그리고 무엇보다 깊은 상처를 받은 시기에 글을 쓰라.
✔️p227
그냥 일기를 전부 모아서 책으로 내면 안 되나요?
ㅡ 일기와 자전적 서사는 뭐가 다를까? 후자는 내면의 변화 과정과 당신이 배운 교훈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일기는 보통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한다. 서사는 당신이 그 일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서술한다.
✔️p291
작업실이 없어도 글을 쓸 수 있다. 만약 작업실이 없어서 글을 못 쓴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말로는 쓰고 싶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쓰지 않는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궁색한 변명일 따름이다.

🎐
작가님은 자전적 에세이를 쓰기 시작할 때 필요한 것은 집중력과 목적의식이 전부라고 강조하신다.

집이 깨끗하고 저녁식사로 먹을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준비되었다는 것은 당신이 충분히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다.
잠시 내버려두어도 좋다다고 조언하신다.
당신은 복수를 하기 위해 글을 쓰는가. 혹은 증명하기 위해 글을 쓰는가.
성공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가.
당신의 목적이 글을 쓰는 방향을 잡아줄 것이고 끝까지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될거라고도 조언하신다.

'마음으로부터 글쓰기' 워크숍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생각과 사연들을 글을 통해 만난 작가님은 많은 다양한 글감을 '길잡이'를 통해 제공해주셨다.
길잡이에 맞게 직접 글을 써서 어떤 식으로 써야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게 하셨고, 워크샵에 참여한 분의 글을 실어서 다양한 표현법에 대해 느낄 수 있게 해주셨다.

무조건 쓰라고 하시는 작가님의 글쓰기 예찬은 끝이 없었다.
일기나 편지 혹은 블로그라도 꾸준하게 글로 자신을 표현하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
글을 쓰는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스스로의 반성의 시간, 치유의 시간, 회복의 시간을 가지므로서 마음의 치료까지 얻게된다고 하신다.

겁이 덤벼든 쓰기라는 활동이 어느 순간 멈칫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가 깨달은 것이 바로 '내 이야기를 누가 읽을까?', '내 치부를 읽고 욕하진 않을까?' 라는 마음이 생기고부터였다.
그런 마음들까지 들여다보고 글로 조언해주신 작가님.
이 책을 만난건 지금의 자신감 부족한 저에겐 큰 행운같은 일이었다.

글을 쓰고 있다면,
글을 쓰고 있지만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마무리 짓지 못하고 멈춰있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적극 추천해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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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아침의 나라
신원섭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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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를 멈출수가 없는 소설이었다. 작가님의 필력, 어떻게 흘러갈지 모를 스토리. 흡입력 최고였다.

🧳 쌍봉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미혼모 쉼터 '사랑의 집'
뒷쪽으로 펼쳐진 넓은 땅을 사고도 써먹지 못하는 한 사장은 분하기만 하다.
사랑의 집은 모두가 입을 모아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송하는 시민운동가 오유라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궂은 일 도맡아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욕심많은 여자일 뿐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오랜 친구 김주미 시장덕분이었고 김주미 시장도 사랑의 집을 자신의 주머니 채우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었던 흑막이 있었다.
구린내나는 사랑의 집을 흔들어 쉼터를 빼앗겠다 마음 먹은 한사장은 청부업자 이진수와 야망보단 욕망이 강한 정의로운 변호사 캐릭터의 하나연을 영입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랑의 집을 둘러싼 패권 싸움은 시작되었다.

👑p63
"오 대표 쪽도 잡다하게 지저분해요. 차명계좌로 기부금 착복, 지자체 지원금 횡령,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의혹도 있습니다."
👑p68
총선이 다가오는 현시점에 오유라의 비리를 고발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 오유라와 김주미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p78
짧은 순간 온갖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와중에 긴 세월 잊고 있던 기자의 사명감이 꿈틀거렸다. 겁이 나는 한편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손에 넣은 기분이었다.
👑p103
과한 욕심을 부리다 화를 입을까 두려웠고, 권력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추하게 늙어 갈까 봐 겁이 났다.
그런 점에서는 역시 돈이 최고다. 인간의 영호은 세월에 의해 부패하지만, 돈은 시간을 양분 삼아 자라나니까.
👑p219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했던 인물이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다니. 이제라도 처음으로 돌아가 과오를 바로잡아야 할 때다.

💰
진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파면 팔수록 더러운 죄목은 늘어만 간다.

작고 낙후된 도시, 어두운 뒷거래가 난무하는 권력, 주인 없는 돈이 이리 저리 옮겨가는 사건들, 깡패와 사기꾼이 치고박는 피비린내나는 장면들.
캬~~~누아르를 가장 누아르답게 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다만 하나 다른 점이라고 하면, 그 모든 중요한 자리에는 여자가 있다.
시장 김주미.
사랑의 집 대표 오유라.
시장의 뒷일을 도맡아 하는 도미애.
희망연대 하나연.
그럼에도 분위기는 살벌하다. 오히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겠다는 자와의 두뇌싸움이 재미를 더한다.

권력도 필요없고 돈이 최고다라며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라는 캐릭터.
좋은 의도로 시작된 시민단체의 대표도 결국은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있는 캐릭터.
정경계의 내놓라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언제 터질지 모를 사건들에 전전긍긍하는 캐릭터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한다.
욕하고 속시원해하면서 읽게 되는 묘미가 바로 살아움직일듯 입체적인 인물들이 한 몫 했다.

영화 장면보듯 쓰여진 글.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멈출 수 없는 흡입력까지!!!
페이지터너 보장!!
누아르 장르 좋아하시면 강력 추천!!
가독성 좋은 책 찾으시면 강력 추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으니 꼭 주말을 이용해 읽기를 권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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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신문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뉴스 똑똑한 초등신문 1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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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재밌다고 요즘 매일 읽고 있어요. 9살부터 시작해서 13살에 완성한다는 비문학 독해 바로 시작해보세요.

✅️ 책 살펴보기.

📍목차
ㅡ 2022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국민일보, 내셔널지오그래픽, 동아사이언스, 동아일보, 매일경제, 세계일보,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한국경제, 한국일보, 한겨레에서 다룬 기사들을 참조하여 구성함.
ㅡ 경제, 사회, 세계, 과학, 환경까지 다룸.

📍배경 지식
ㅡ 아이들이 처음 들어보는 말이나 사회현상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줌.

📍신문 읽기
ㅡ 내용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주제들과 알아두면 좋을 상식 등으로 이루어져있음.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재밌다고 매일 읽고 있습니다. ☺️☺️)

📍정리하기
ㅡ 빈칸 채우기와 O,X하기로 내용을 체크함.

📍신문 어휘 뜻풀이
ㅡ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리고 한국어기초사전을 참조함.

📍토론하기
ㅡ 신문 내용에 맞게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질문이 적혀있음. 아이들이 직접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어 효과적임.

📍정답 및 신문어휘사전
ㅡ 빈칸 채우기와 O,X 정답을 정리해둠.
ㅡ 수록된 어휘들을 뜻풀이와 함께 정리해둠.

✅️ 책을 읽기만 해서는 안되는 요즘 아이들. 책 속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요.
느낀점 한 줄 쓰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사회현상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라는 짤막한 문제 한 줄은 난감하기 그지없어요.

아이들에게 사회적인 이슈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문 읽기와 뉴스 보기인데요.
하지만, 어떤 내용들은 너무 무섭기도 하고 아이들에겐 어려워 거부감을 줄 우려가 있어서 선뜻 같이 보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런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책이 바로 <똑똑한 초등신문>이었네요.
요즘 이슈화되는 소재들로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모아둬서 초등학생 비문학 시작용 책으로는 안성맞춤이예요.
이 책의 제목을 훑어보던 아이의 첫 반응은 "엄마 1번, 11번, 19번 재밌을 것 같아요. 이것부터 읽어볼래요."하며 자발적으로 읽기 시작했다는 점이예요.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읽는 편인데 그 시간이 지나가도 계속해서 읽게 되는 호기심 자극하는 내용들이라는게 증명되는 순간이었어요.

맨 마지막 사진은 제 아이가 수줍게 써본 생각이예요.
옳다 그르다 어른들의 눈으로 판단해서 고치려 하지 말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세요. 그러다보면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상승해서 하고 싶은 말들이 더 많아질테니까요.

아이에게 적합한 뉴스 읽기책을 찾고 계시다면 <똑똑한 초등신문>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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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절에 버리러 트리플 17
이서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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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든든하고 대단해보이는 엄마도 많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똘똘 뭉친 한 여인임을 새삼 깨닫게 되는 이야기들.

🎆 엄마를 절에 버리러
ㅡ 긴 병에 효자없다고 했던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목표였던 딸은 결국 보증금까지 빼서 병든 남편의 병원비로 쓰고 말았다.
이제 좀 죽어도 좋으련만 무슨 영화를 볼거라고 아직도 저렇게 자리보존하고 있는건지.
그러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
딸아, 나 그냥 절에서 살래.
✔️p43
엄마가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혹시 내가 많이 아프면, 도망가. 원망하지 않을테니까 멀리 도망가."

✍️ 암 늑대 김수련의 사랑
ㅡ 내 딸은 언제나 멋지다. 낮엔 일을 하고 저녁엔 소설을 쓰는 딸이 자랑스럽고 멋지다.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나는 가방끈도 짧고 아는 것도 많이 없어서 뭘 시작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게 있을까 걱정만 앞선다.
딸은 나에게 그런다. 엄마 책도 곧잘 읽고 필사도 열심히 하시고 아는 상식도 많으시다고.
하지만, 그런 말이 마음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내 마음 그릇이 이정도인건...
우연히 자판을 두드렸고 우연히 소설을 써보았다.
딸아, 이거 좀 읽어볼래? 어떤지 봐줘!!
✔️p82
나는 그게 좀 억울해. 내가 해본 게 너무 없는데 환갑이 된 게 억울해. 나는 네가 부러워.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 네가 환갑이 되면 나랑 얼마나 다른 모습이겠니. 인생에 끼어들어 간섭하는 인간들이 없으니 너는 얼마나 너답게 늙겠니.

🎭 있잖아요 비밀이예요
남편이란 작자는 그렇게 바람만 피워대고,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 건 학교 졸업도 안하고 알바만 하고 있으니 나는 가끔 숨쉬기가 어렵다. 태연하게 넘겨지지 않고 늘 숨막히게 힘든 일이 되고 만다. 딸네 집에 얹혀사는 입장이니 빨리 일이라고 시작해야 하는데 일자리 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카프카의 '변신'이란 책 속 벌레로 변한 사람이 바로 나 같다.
딸아, 그 책 속 벌레로 변한 남자가 꼭 내 모습 같았어.
✔️p123
자꾸 벌레 먹은 밤만 집어 들어서 속상해도 웃어넘기고 마는 것처럼, 그냥 그런 마음으로 살면 돼. 대단해지려고 하지 마. 남들하고 비교하느라 엄마가 그렇게 속이 아픈 거야. 엄마는 엄마의 길을 묵묵히 가면 돼. 그것이 지극히 초라한 길이어도.

🎐
"엄마처럼 살지마. 넌 더 잘 살아야지."
친정 엄마의 입을 통해서 자주 듣는 말이었다.
엄마가 뭐 어떻게 살았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걸까. 속깊은 이야기는 숨겨두고 늘 웃고마신다. 그런 엄마 모습을 보는 딸 입장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소설 속 엄마들의 마음을 보며 친정 엄마 마음도 그럴까. 그래서 나한테 그런 말들을 하는걸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엄마도 지난 세월이 후회돼?'
'엄마도 앞으로의 시간이 걱정돼?'
'지금이라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
'막연한 마음 한자락이 오히려 더 엄마를 힘들게 해?'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아졌다.

이서수 작가님의 소설은 참으로 사실적이다. 바로 좀 전에 엄마와 이런 대화를 했을 것만 같게 적힌 글들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딸 입장에서 엄마 입장에서 깊게 감정이입하게 한다.

엄마가 주인공인 단편소설.
저처럼 너무 늦게 읽지 않으시길 바라며 20대 딸들에게 추천해봅니다.
애증의 관계 엄마와의 묵힌 감정들이 많은 분이시라면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게 할 이야기들!!
초라해보이는 엄마의 등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분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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