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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평점 :
모든 학문에는 그 학문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있다.
물론 경제학을 대표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경제학하면 떠오르는 사람 셋을 뽑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바로 대답이 나오긴 힘들 것이다. 그에 반해 물리학이나 화학, 컴퓨터공학 같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학문엔 누구나 아는 대표 인물이 즐비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헤르츠, 뉴턴, 암페어, 볼트 등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 단어들이 그들의 이름이다.
물리학이나 화학에선 업적을 이룬 사람의 이름에서 이니셜을 따, 단위로 사용한다.
경제학에서는 피터의 법칙, 파레토의 법칙, 로렌츠 곡선 등 그들의 이름을 딴 다양한 이론이 있다. 경제학에 관심이 없다면 이들의 이름이 낯설게 들릴 것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그들의 일생이나 업적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위인전에서도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것은 아마 어린이들이 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기초 학문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어린이들의 관심사와도 거리가 멀기 때문일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 앨프리드 마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조지프 슘페터, 대니얼 카너먼, 아마르티아 센 등 총 13인의 경제사상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전기와 대표적인 업적, 그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재밌게 풀어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로 지나오며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을 경험하고 있다. 처음 코로나 대공황이 시작되자 정부는 시장에 돈을 풀어 소비를 증진시켜 내수경기를 회복하려 힘썼다. 하지만 시장에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는 정책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부동산, 주식, 코인 가릴 것 없이 과잉 투자를 낳았고, 그 결과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현재 우리는 테이퍼링과 타이트닝을 통해 시장에 풀린 자금을 축소하고 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양적완화를 통해 대공황은 해결되는 듯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치솟고 경제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때 등장한 프리드먼은 '시장의 자유'를 들고 나오며 정부가 무리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보다 통화량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기를 주장했다. 이렇듯 경제현상은 회복기-호황기-후퇴기-침체기를 되풀이 한다. 과거 경기 침체에 대한 이론과 대응들은 오늘날 일어나는 경제적 현상들과 앞으로 다가올 현상들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경제지식을 쌓는 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경제학 교양 입문서로서 아주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은 약 410페이지 분량이며, 정가기준 18,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