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에서 책소개/추천영상을 많이 보게 되었다. 이책은 그 중 어디에선지 언급되었던 책인데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담아두었다가 읽게 되었다.매우 짤막한 단편, 초단편이라는 설명을 들은듯도 한데 처음 듣는 표현이어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짧은 소설 모음집인데 두께도 얇고 잘 읽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처음 읽는 작가인듯 한데 몇 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소설들 안에서도 이야기와 인물들이 살아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아무래도 하나의 소재나 이미지에 집중된 이야기들이다보니 뭔가 명확하게 머리속에 그려지는 그림들이 있어서 신기했고 그렇다고 단순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이라 좋았다.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들도 심플하니 어울렸고...최근 읽은 소설들에서 코로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자주 보여서 흥미로웠다. 이 어지럽고 힘들었던 시기들이 이제 문학으로 남겨져서 위로가 되고 또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구나 싶다. 더운 여름 가볍게 빠져서 책 한권 뚝딱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김애란의 새 책이 눈에 띄어서 산 책.제목이 왠지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을 사고나서 도서관에서 빌린 ‘음악소설집‘ 안에서 같은 제목의 글을 찾아서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빌린 책을 산 책보다는 먼저 읽게 되는지라 단편 ‘안녕히라 그랬어‘는 음악소설집에서 먼저 읽었다.다행인 것은 이 책에는 꽤 인상적인 다른 단편들도 여럿 수록되어 있다는 거고 그 단편들이 연결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관통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는 점에서 읽고나서 좋은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꼈던 점이다.뒤에 실린 문학평론가의 해설에도 실려있듯 사회적 존재로서 이웃의 역할을 하는 등장인물들과 경제적 요소, 돈, 계급의 얽힌 이야기들이 공감을 아니할 수 없게 잘 풀어져 있다. 경졔적,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은 힘겹게 살아가야만 하는 서민들의 이야기지만 개인의 고단함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주변의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 얽히고 비교되며 무너지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감정의 고조 없이도 잘 전달되고 있다. 김애란 소설들이 읽기 편한 이유이기도 한데 지나치게 몰입되서 감정의 골을 지나지 않더라도 담담한 표현 속에서도 맥을 관통하고 지나가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김애란 소설들을 좋아한다.
도서관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띈 책.이 제목을 어디 영화나 시리즈 물에서 본 것 같은데 싶었는데 진짜 드라마화된 작품이었다.어쨋든 가벼운 두께의 소설집이라 선뜻 들고와서 금방 읽어버렸다. 그냥 기대한 것보다는 좀더 제대로 장르물 인상을 받았고 오싹한 점들도 꽤 있어서 재밌게 읽혔다.작가의 상상력과 그 펼쳐냄이 좋았던 책.
음악을 모티브로 엮어진 단편소설 모음집이다.아예 그렇게 기획된 소설집인데 실린 작가들의 명단이 꽤 호감인 작가들이었고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다니 더 흥미가 가서 읽게 되었다.소재가 된 음악은 클래식도 있고 팝이나 다양한 장르가 실려있었는데 어떤 음악이 어떻게 쓰여있는지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5인의 소설가가 쓴 단편들이 제각각의 매력도 있고 읽는 재미가 있어서 추천한다.개인적으로는 엄마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세상을 떠난 아이의 이야기인 ‘자장가‘가 제일 인상적이었고 영어로 노래된 팝송 중 한국어 발음을 발견한 ‘안녕이라 그랬어‘도 기억에 남는다.다른 작품들도 재밌게 읽어서 간만에 발견한 마음에 드는 책.
좋아하는 소설가의 산문집을 발견했다.김금희 작가의 소설들은 특유의 따뜻함이 있어서 좋아하는데 에세이를 읽어보니 여기에서도 그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일반인들은 잘 갈 수 없는 남극지역의 세종기지를 방문해 머물렀던 기록이 이 책인데 남극의 특수한 성질과 자연 본체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안에 머무르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를 모두 읽다보면 자신이 선택한 길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이 또한 살아가는 이야기는 다 비슷하다라는 진리가 떠오른다.무더운 여름 얼음,눈, 유빙들의 이야기를 읽고있자니 새롭게 시원해진 기분도 덤으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