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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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제목과 소재가 신선했는데 글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가난과 예술의 클리셰에서 출발해서 살인과 그 살인을 덮고싶은 욕망, 이를 이용하는 새로운 돈벌이까지는 좋았는데 그 설계가 치밀하지 못하다보니 딴 길로 새어서 엉뚱한 마무리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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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드
천선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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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소설집이다.
끊임없이 우주를 갈구하다보면 이런 소설집이 나올것 같다.
매우 디스토피아적이고 더이상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을만큼 우울한데도 천선란 소설이어서 희망적이고 납작하지 않다.
외계인이 침공해서 지구가 멸망 직전에 있는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입체적이고 단순하지 않아서 좋다.
싫어하는 좀비가 가득 나오고 주인공들의 상태가 극한에 내몰려있어도 ‘그래, 살아있다‘ 라는 느낌을 주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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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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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난 한 줄 소감은 ‘좋은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약함, 의존성,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자신 내면의 약한 부분에 대한 고백, 중독과 극복, 위로가 담겨 있다. 그것 뿐 아니라 주변인과 가족과의 관계, 일의 어려움, 연애와 결혼, 등등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온갖 상황의 곤란함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공감가는 부분 하나둘 정도는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글이다.
심리분석서적이자 여성학 서적이기도 하고 그냥 한 여성의 내면 고백이기도 한 책이다.
내 자신이 부족해보일 때, 위로가 필요할 때, 혹은 그냥 잘 쓰인 에세이를 읽으며 머리를 비우거나 반대로 채우고 싶을 때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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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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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발레를 모티브로한 소설이다.
아무래도 피아노를 소재로 한 ‘꿀벌과 천둥‘을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이 책 역시 연장선 선에서 생각하고 골라 읽기 시작했는데 꽤 다른 결이다. 예술, 그리고 공연 예술이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도 역시 사람의 몸을 움직여 다루는 춤이라는 소재다 보니 글을 구성하는 방법도, 풀어가는 방법도 다르고 무엇보다 묘사가 달라서 조금 힘들었다.
하루라는 천재적 무용수를 그리며 그와 관련된 화자들과 그자신의 이야기로 챕터가 하나씩 쓰여 있는데 시간 순서가 섞여 있어서 한동안 헤매게 되었다. 그만큼 친절한 서사방식의 소설은 아니지만 여전히 흥미롭고 설사 그장르를 잘 모른다하더라도 참고 읽어나가다보면 마지막 장에서 아우러져 이해가 되는 구성이다. 그만큼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하지만(그리고 꽤 두껍다!!) 읽는 재미 자체는 주는 작가여서인지 끝까지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발레나 현대무용등 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좀 더 편하고 흥미롭게 읽을 것이다. 내가 피아노에 빠진만큼 꿀벌과 천둥을 즐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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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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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에 맞는 소설을 읽고싶던 차에 눈에 띄었다.
청소년소설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모든 인물들이 선함과 밝음이 묻어있었다. 물론 소설이니 갈등상황과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정도가 무겁지 않게 묘사되어 있다.
그래도 산뜻한 느낌의 가벼운 독서로 좋았고 떨어지지 않는 기온에 지쳐있을 때 청량한 여름의 느낌도 나서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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