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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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장편소설.
인간과 휴머노이드, 기계, ai를 구분짓는 모호한 선과 그 혼란함과 모순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나 책으로도 많이 다뤄진 소재이고 잘못 쓰이면 진부할 수 있겠으나 김영하는 이야기꾼이니 그럴 염려는 없다. 역시 읽어보니 좋은 소설이었고 재밌는 이야기였다.
책 속에 인간의 존재성에 대해 말하면서 각각의 존재들의 이야기의 완성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많은 공감을 했고 생각하게 되는 면이 있었다. 책 전반에 걸쳐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윤리와 생명체에 대한 정의와, 나와 타인에 대한 구분 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읽기가 어럽거나 무겁지 않았고 스토리자체의 재미도 충분히 즐길수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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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2 세트 - 전2권 사계절 만화가 열전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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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간만에 읽는 만화책이었다. 단순한데 묵직하고 동시에 가벼우며 건조하고 위트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정 반대되는 형용사 집합인가 하겠지만 이 책들을 설명하는데는 딱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어느 부분만큼은 즐기지 않을수 없는 곳이 반드시 있다! 전체는 아닐지라도 나한테 큭큭하는 공감섞인 실소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찾기 위해서라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대 어울리는 책이고 그 의미에서 난 100%를 즐기지는 못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다. 책읽기를 조금이라도 즐긴다면 충분히 즐겁게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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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
김겨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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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겨울서점의 주인장인 김겨울의 새 책이다. 그의 책을 읽은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저자의 말대로 특정 주제를 관통하는게 아니라 여기저기에 쓰였던 원고들을 다듬고 새로 넣어서 본인의 이름으로, 본인을 드러내놓은 첫 산문집이다.
그래서 더 좋았다. 사실 이전에 쓰였던 글들을 모아놓은 책들은 읽어보면 그 저자에 대한 애정이 있지 않은 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다. 이번 책은 내가 유튜버 김겨울의 채널을 좋아하고, 동시에 김겨울 작가의 책들도 즐겁게 읽었다는 이전의 기억에 기대어 망설임 없이 선택했고 기쁘게 기다리다 읽은 책이다. 읽고나서의 소감도 기대했던것 만큼 좋았고 어떤 부분들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일단 읽기 편한 호흡의 문체와 정갈한 문장 쓰임새들은 기대했던 것 만큼 좋은 부분이었다. 본인의 생각이나 느낌들을 강요없이 공감가능하게 풀어놨다는 점도 역시 좋았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부분은 책 한권으로서의 완성도도 높다는 점이다. 일부러 이러한 책을 쓰려고 작정하고 쓴 것처럼 책의 각 부분들이 튀지않고 잘 아우러져있다. 어느 챕터하나 소홀하지도, 무게가 더 심하게 느껴지게 치우쳐있지도 않았고 유튜브 겨울서점에서 듣던대로 조곤조곤 친절하게 이야기 해가는 인상을 그대로 담은 책이었다. 물론 책이니까 좀더 내밀한이야기나 영상의 무게보다는 깊이감 있는 호흡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것이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니 반가운 부분이었다.
그래서 올 해의 첫 책으로 아주 좋은 에세이집 한 권을 읽게 되어 반갑고 기분좋은 독서였다. 시를 읽기 힘들어하는 나에겐 어느정도 서술된 시집을 읽는 기분으로 천천히 자신과의 독서도 가능했던 책이어서 더욱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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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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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책 말미 작가의 말에 보면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쓰여있는데 그 의도는 층분히 전달되고 만족되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편에 속하고 여러면에서 만족스러운 책 읽기였다.
우선 장르적 특성에 잘 맞는 소설이었다는 것도 좋았다. 스릴러로서 매력도 충분했다. 이야기 시작부터 계속되는 반전에 반전들도 너무 뻔하지 않게 놀라웠고 계속 흥미를 끌고 이어가는 스토리텔링도 좋았다.
최근 읽었던 추리장르 소설에서 만족스러운 책을 못찾았는데 이 책은 읽는 재미도, 생각할 거리도 다 만족시켜주는 독서였다.
올해 마지막 책이 정말로 재미있어서 좋은 끝맺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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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간 스파이
이은소 지음 / 새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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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정예 남파 간첩이 중학교 교사가 된다라....설정이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는데 푹 빠져 읽었다. 진짜 요즘 아이들을 다루려면 특수훈련 받은 최정예 요원이라도 필요한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다가 의외의 반전을 가진 인물이라던가, 어쨋던 끝까지 본인의 임무를 수행하려하는 주인공이라던가. 뻔하게 빠지려나 했던 플롯이 그렇지 않고 중심을 잘 잡으며 이야기를 힘있게 끝까지 끌고나간다.
딱 요즘의 실제적인 모습일것 같은 중학교 내의 모습과 그 안에서 초짜지만 당당한 교사의 모습이 감탄스러우면서도 그때문에 현실의 씁쓸함을 되새기게는 하지만 잘 쓰인 소설이 그러하듯 공감과 위로를 불러온다.
위트있고 군더더기없는 문체로 잘 읽히기까지 하니 올해 발견하게되어 고마웠던 소설 목록에 충분히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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