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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흔글·조성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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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 흔글

카카오프렌즈의 마지막 에세이.

SNS 시인이자 4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흔글 작가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실 긴 글보다는, 짧지만 마음까지 닿는 글을 더 좋아한다.
마음에 와닿은 글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
🏷 18p.
한 번밖에 없는 내 인생, 만약 그게 한 편의 영화라면
코미디였으면 좋겠어.
-
🏷 31p.
우리에겐 스스로 토닥이는 시간이 필요해.
토닥여주는 사람이 꼭 남일 필요는 없으니까.
-
🏷 34p.
<좋아서 좋아>
힘없이 돌아가는 버스 안
일은 잘 안풀리고
이게 맞는 건지
이래도 되는 건지
그냥 다 아무것도 모르겠는 매일매일
그래도 창밖 노을은 좋네
그렇게 생각하니 슬며시 웃음이 나
이렇게 힘든데도 좋은 게 있다는 게
신기해서, 재밌어서
꼭 금방 괜찮아질 것 같아
-
🏷 35p.
좋아하는 게 있어서 좋아.
-
🏷 89p.
빛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보다
내 안의 빛을 찾아주는 사람이 좋아.
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그런 사람.
-
🏷 120p.
미래는 정말 아무도 알 수 없어.
좋은 내일이 오기를 바란다면
오늘을 좋게 살아가야 할 뿐.

나는 자존감이 높다.
좋아하는 것도 많다.
그래서 늘 재미있고 행복하다.
뻔한 말 같지만 행복은 정말 내 안에 있다는 거.
그걸 끄집어내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일 또한 내가 할 일이라는 거.
이번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를 더 행복하게 해줘야지 하고 생각했다😊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친구들,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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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위로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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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자 동화 작가인 톤 텔레헨은
종잡을 수 없는 인간 내면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동화에 풀어내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동화'가 아닐까 싶다.

이 마을에는 다람쥐를 포함하여 수많은 동물이 살고 있다.
동물들은 각자의 고민을 안고 종종 다람쥐에게 찾아오는데,
다람쥐는 그저 진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랬구나."라고 해줄 뿐이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건 해결책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것을 아는듯이.

특히 개미와 다람쥐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은 편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개미라는 존재는 다람쥐 내면의 진정한 '나'의 모습이지 싶다.
그걸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기억에 남는 동물들이 있다.

계속하여 나무에 올랐다가 떨어지고, 또 정해진 길을 놔두고 자꾸만 다른 길로 새서 나무에 부딪히는 코끼리가 있다.
자신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코끼리가 되어버린다며.
그렇게 매일 부딪힌다.
-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 편하겠지만 거기에만 안주하면 역시 어리석다 할 수 있겠지.

귀뚜라미는 항상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아주 큰 외투를 사 입고는 자신감에 차올라 자신이 귀뚜라미였는지도 잊고 만다.
하지만 점차 외투가 더워 힘겨워지자 귀뚜라미는 외투를 벗고 강 위로 시원히 날아오른다.
- 지위를 얻었으나 그만큼 억압을 받고 그것을 벗어던지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았다.

자신의 다리가 너무 많아 이상하지 않냐고 묻는 문어에게 다람쥐는 이상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어는 계속하여 이상하지 않냐고 하자 다람쥐는 그제서야 문어가 정말 이상해보였다.
- 스스로 단점을 드러내고 다니는데 어떤 누가 장점을 바라봐줄까.
.
.
.
✏200페이지도 안되는 이 얇은 책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51개의 에피소드 중 절반 이상에 코멘트를 달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질 듯하여 개인적으로 메모해 두기로 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해석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걸 나누는 재미 또한 다람쥐가 주는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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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아들린 디외도네 지음, 박경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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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밀렵과 가정폭력을 일삼는 난폭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폭력에 늘 속수무책으로 얻어맞는 어머니.
그런 환경 속에서 '나'는 하나뿐인 동생 '질'을 지켜야만 한다.
-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네에 <꽃의 왈츠>가 울려퍼졌고 아이들은 모두 나와 이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몰려들었다.
나 역시 질의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 할아버지에게 갔고 늘 그렇듯 크림을 올려달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웃으며 정성스럽게 크림을 올려주고 마침내 크림의 소용돌이가 끝나갈 무렵,
-
"펑!"
-
할아버지 손에 들려 있던 크림 만드는 기계인 사이펀이 터졌고,
할아버지의 얼굴 반쪽이 날아가버렸다.
남은 반쪽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눈이 휘둥그렜으며 곧이어 할아버지는 쓰러지고 만다.
-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나는 크림을 올려달라고 하지 말걸 하는 큰 죄책감에 시달리고, 동생 질 역시 넋이 나간 아이처럼 행동했으며 그렇게 이 남매의 악몽이 시작된다.
-
죽음을 눈 앞에서 본 어린 질은 아버지의 전리품이 가득한 시체방에서 하루를 보내며 점차 이상한 아이가 되어가고, 그걸 지켜보는 나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오로지 동생만을 위해 맹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
나의 성장은 이때부터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폭력을 견뎌내야 했으며 동생이 변해갈수록 그 죄책감도 함께 견뎌야만 했다.
-
나는 동생 질을 찾을 수 있을까.
"진짜 삶"을 찾을 수 있을까.
-
✏읽을수록 미간을 찌푸리게 했던 가정폭력과 동물학대.
어린 소녀의 생각을 그대로 풀어 쓴 듯한 문체에 모든 부분들을 이해하고 넘어가지는 못 하였으나, 오히려 그 점이 이 소녀의 심리상태를 잘 나타내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 소녀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 성장하는
먹먹하지만 기특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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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2
김아로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샐리라는 이 작고 사랑스러운 오리는
가장 친한 친구인 브라운 등 여러 친구들과 함께 '라인타운'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작다고 얕봤다간 큰일 난답니다.
샐리는 보기와 달리 무시무시한 괴력의 소유자거든요.
그렇다고 괴팍한 오리는 아니에요.
샐리는 친구들을 아주 많이 좋아해서 친구들이 우울해하면 각자에 맞는 해결책으로 기분을 풀어주곤 하죠.
코니에게는 달콤한 디저트가 좋아요.
초코에게는 그 날 코디에 대해 칭찬을 해주면 좋구요.
에드워드와는 같이 드라이브를 가고, 브라운에게는 쉼 없이 장난을 거는 것이죠.
생각해보니 샐리는 친구들이 부러워졌어요.
-
"샐리라는 이 엄청난 친구가 나만 없잖아?"
-
엉뚱하지만 귀엽고 순수하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샐리.
언제나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많은 샐리는 친구들이 받기를 미안해하면 갸우뚱하며 이렇게 얘기해요.
-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건 내 마음이지."
-
아무리 줘도 아깝지 않고, 좋은 건 더 주고 싶은 게 샐리의 마음이거든요.
-
새해를 맞아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새해계획을 세우는 샐리.
초코와 코니 모두 종이가 모자랄 정도로 빼곡하게 써내려가지만, 샐리는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멀뚱히 있네요.
그러다 문득 작년을 떠올려보니 참 재밌고 행복한 추억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샐리는 이렇게 적어요.
✏새해목표 : 작년처럼 살기!
-
외모 뿐 아니라 내면까지 나를 쏙 빼닮은 샐리가 찾아왔다.
친구들에게 뭔가를 해주거나 세심하게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점이나
뭔가에 꽂히면 마스터 할 때까지 해버리는 성격이나
어딘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성격이나
기분따라 즉흥여행을 즐기는 거나 하나같이 나 같아서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인 것 같다.
특히나 중간중간 나오는 귀여운 일러스트는 내 심장을 쿵! 하게 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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