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호러 라니 무슨 맛일까 궁금해 바로 입주했는데, 당장 계약연장 하고 싶어진다…!입지 좋은 맨션인 데다 입주만 하면 월 15만엔을 주고 심지어 옆집 이웃이 밤마다 도시괴담을 들려주는 환상적인 하우스❤️읽다보니 알겠다. #나츠메우인장 과 결이 비슷한데 좀 더 도시괴담 쪽이려나.말 그대로 당장 인생이 망가져도 상관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있던 스무살 청년이 집주인과 면접 후 바로 이 맨션에 입주하게 된다.자꾸만 키워낸 값을 하라며 쫓아다니는 친어머니에게 전재산을 털리고 죽지 못해 도망치듯 흘러들어온 이 곳에서 그는 뜻밖의 이웃주민을 마주하는데…“이건 친구에게 들은 얘기인데.“로 시작하는 누가 봐도 친구라곤 없어보이는 옆집 괴이.매번 짧고 굵은 도시괴담을 들려주고는 ”무서웠어?😶”라고 묻는데, 물론 묘사된 모습은 시커멓게 짓무른 무시무시한 괴이지만 냥코센세만큼 귀여운 구석이 있다.주인공이 다른 괴이에게 괴롭힘당할 거 같으면 벽도 쾅 내리치고.괴이와 가깝게 지내서인지 여러 괴이와 조우하지만 뭔가 해를 끼치는 건 없고 오히려 인간보다도 주인공에게 힘이 되어주는 듯한 느낌?이 이야기가 특히 좋았던 건, 억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는 점.불행한 주인공이 괴이와 친해지며 감동스토리로 끝났다면 별점 주고 싶지도 않았을 것 같다.괴이들도 하나같이 시크하며 생색내지도 않고 감정이 느껴지지도 않는다.주인공 또한 그들에게 뭘 바라지도 않고 그저 괴담을 잘 들어주는 이웃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그리고 의외로 괴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 몇개는 솔직히 무서웠다…?!
💬와, 올해 영화로도 나온다기에 예고편 찾아봤는데 미친듯이 보고싶다…!과연 이 마녀 사이코를 어떻게 연기할까 싶었는데 배우가 너무 기괴하게 연기를 잘한다.고딕 저택+사이코패스의 학살 조합이라니 오랜만에 설렜네요.📖크리스마스를 세 달 앞두고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온 ‘노티’.감정이 결여돼 적당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다니지만 남들 눈엔 아주 기괴한 선생이었다는 거.자기 아이들은 너무나 똑똑하다고 말하는 영주와 걸핏하면 시비를 걸어오는 그의 부인, 그리고 한없이 멍청한 주제에 못돼 처먹기까지 한 아들딸까지. 저택의 하인들 모두가 힘들어하는 가족이다.BUT 우리의 노티 선생은 질투에 눈 먼 부인이 그녀를 개집에서 재우기까지 하는데도 입을 쩍 벌리고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 인사한다.그렇게 저택에 머무르면서 그녀는 딱히 이유도 없이 그저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죽인 뒤 다락방에 시체를 전시해둔다.시체의 구멍에서 구더기가 끓고 살점을 파먹어 다시 파리로 날아갈 때까지 그녀는 인형 모으듯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감상할 뿐이다.그리고 대망의 크리스마스, 하인을 벌레 취급하는 온갖 부자들이 파티를 위해 이 저택에 모이게 되고 노티 선생의 파티도 이제부터 시작이었다.✏️늘 다양하게 죽이고 그 노골적인 표현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도 있으나 모든 이들을 시원시원하게 죽여버리는 것에 묘한 쾌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순화하지 말고 19세 영화로 찐하게 개봉해줬으면 하는 바람…!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부를 이름이 없어 그저 ‘고양이’지만 한세기 넘게 사랑받고 있으니.지금으로부터 160년 전에 태어나 10여 년 남짓한 짧은 작가생활을 하고 49세에 타계한 그의 일생을 주욱 보더라도 소설만큼이나 참으로 다사다난하다.아버지 나이 쉰에 얻은 늦둥이로 한살 때 다른 집으로 입양갔다 아홉살에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가로 돌아온 소세키는 영문과를 졸업해 영어 교사가 되었다가 아내와의 불화를 뒤로 한 채 42일간 배를 타고 런던 유학을 떠나고 3년 뒤 다시 일본으로 귀국.어느 날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오게 되고 그 때 동료의 권유로 쓴 글이 바로 #나는고양이로소이다 1회로 끝낼 예정이었으나 예상 외의 호평으로 11편까지 연재되었고 훗날 영화와 드라마, 애니로도 나오며 사랑을 받는다.3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선보인 데뷔작임에도 자유로운 문체와 지금도 피식피식 웃게 되는 풍자와 해학까지 자꾸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양이의 눈으로 유심히 관찰한 인간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니.거기다 한세기 전 활동한 수많은 위인들을 이 한 권으로 아주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다.뭐 하나 잘하는 거 없이 그저 책만 끼고 누워있는 주인 ‘구샤미’.그리고 묘생 몇회차인지 모를, 수상하리만치 아는 게 많은 ‘고양이’.고양이의 시선에서 그 시대의 인간들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있노라면 나까지 옆으로 나른하게 누워 같이 히히덕거리는 기분이 든다.그나저나 고양이의 마지막을 꼭 이렇게 써야 했습니까!😭
📝100년 넘게 사랑받아온 고전 명작의 글귀 필사하기.영문장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끄적여봤다.소장욕구 뿜뿜한 표지에, 잊고 살았던 추억의 고전 명작 23편을 조각조각 만나니 다시금 원작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하루에 글귀 하나씩.필사하는 중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다.단 10분의 힐링이 오늘 하루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이는 듯하다.
💬#링 의 저자 #스즈키고지 가 16년만에 호러로 돌아왔다!<링>이 고전적인 호러였다면 이번 <유비쿼터스>는 공포의 주체가 ‘식물’이면서 철학,우주,과학,수학 등이 총망라된 SF 공포소설이라 볼 수 있겠다.한사람의 머릿속에서 이런 방대한 지식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나오다니 놀라울 따름.📖이야기는 초반부부터 훅 빠져든다.한 부유한 노부부가 거액을 제시하며 탐정 ‘게이코’에게 손주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15년 전 젊은 나이로 사망한 아들이 당시 임신시킨 여자친구가 있었고 행방이 묘연한 그들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당시 여자친구였던 ‘유카리’는 한 종교단체에 소속돼 있었으나아들이 죽은 15년 전, 유카리가 속한 종교단체에서 집단 사망 사건이 일어나고 유일하게 행방불명된 인물이라는 게 밝혀진다.기이한 단체 사망 사건과 유일한 행방불명자. 그녀와 그녀의 아이를 찾아야 한다.한편 지구 반대편의 남극에서는 한 장교가 지인들에게 선물할 심층 얼음을 포장해 택배로 부치게 되고, 그 얼음을 먹은 지인들이 피가 초록색이 되어 급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15년 전 집단 사망사건과 현재의 연쇄 사망사건은 조사를 거듭할수록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밝혀지게 된다.도쿄 도내로 점차 죽음의 손길을 뻗는 고대 박테리아.그리고 그것을 막으려는 이들의 사투와 신비한 금단의 열매까지장르가 점차 확대되어 정신없이 결말까지 다다르게 된다.그리고 식물이 원한 것은 신인류, 즉 엽록체 소녀의 탄생이었다.✏️식물+공포 하면 스콧 스미스의 <폐허>만 떠올랐을 정도로식물이 공포의 소재가 된 작품은 극히 드물다.이 작품은 마치 재난영화를 한편 본 느낌이다.고대부터 존재해 온 박테리아가 현대사회에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시체가 쌓이고, 그 시체의 양분을 빨아먹은 식물은 더욱더 싱그럽게 자라난다.내용을 보기 전엔 예쁘기만 했던 표지가 지금은 다르게 보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