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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평점 :
절판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부를 이름이 없어 그저 ‘고양이’지만 한세기 넘게 사랑받고 있으니.
지금으로부터 160년 전에 태어나 10여 년 남짓한 짧은 작가생활을 하고 49세에 타계한 그의 일생을 주욱 보더라도 소설만큼이나 참으로 다사다난하다.
아버지 나이 쉰에 얻은 늦둥이로 한살 때 다른 집으로 입양갔다 아홉살에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가로 돌아온 소세키는 영문과를 졸업해 영어 교사가 되었다가 아내와의 불화를 뒤로 한 채 42일간 배를 타고 런던 유학을 떠나고 3년 뒤 다시 일본으로 귀국.
어느 날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오게 되고 그 때 동료의 권유로 쓴 글이 바로 #나는고양이로소이다
1회로 끝낼 예정이었으나 예상 외의 호평으로 11편까지 연재되었고 훗날 영화와 드라마, 애니로도 나오며 사랑을 받는다.
3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선보인 데뷔작임에도 자유로운 문체와 지금도 피식피식 웃게 되는 풍자와 해학까지 자꾸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고양이의 눈으로 유심히 관찰한 인간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니.
거기다 한세기 전 활동한 수많은 위인들을 이 한 권으로 아주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다.
뭐 하나 잘하는 거 없이 그저 책만 끼고 누워있는 주인 ‘구샤미’.
그리고 묘생 몇회차인지 모를, 수상하리만치 아는 게 많은 ‘고양이’.
고양이의 시선에서 그 시대의 인간들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있노라면 나까지 옆으로 나른하게 누워 같이 히히덕거리는 기분이 든다.
그나저나 고양이의 마지막을 꼭 이렇게 써야 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