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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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용두사미' 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지식 큐레이터의 책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사람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고 한다. 나도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시선 너머의 지식>을 읽어볼 수 있었다. 책 소개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당신이 보고 있는 세상은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라는 문구였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윤수용 작가님은 <시선 너머의 지식>을 통해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 사실은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하고, 우리는 그 너머의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마주해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나눠져 있고, 장별로 3개의 질문들이 있어 총 9가지 질문들로 구성되어있다. 질문들은 "왜 덴마크사람들은 왜 생일 케이크에 국기를 꽂을까?" "싱가포르 뉴스는 왜 매일 무례한 시민을 보도할까?" 등 흥미를 유발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들로 선정되어있다. 사실 질문을 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지만, 질문을 보게됨으로써 궁금증을 유발하여 스스로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끔 만들어준다.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히 흥미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적 기준이나 통념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 중 나는 "싱가포르 뉴스에는 왜 매일 무례한 시민들을 보도할까?" 라는 질문이 가장 흥미로웠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싱가포르는 매우 질서정연하고 엄격한 사회 규범을 가진 국가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비매너 행동조차도 공동체 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생각되어 뉴스에 자주 보도된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사건 전달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 의식을 강조하고, 사회적 기대 수준을 높이려는 싱가포르 특유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질문은 "아이슬란드에서 맥도날드가 사라진 이유는?"이었다. 아이슬란드에는 실제로 원래 맥도날드가 입점을 했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이슬란드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맥도날드가 해외에서 식재료를 수입하는 비용이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맥도날드는 철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은 어떤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에 대해 뒷 배경에는 어떤 사건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요즘은 정보가 워낙 많다보니 그냥 타이틀만 읽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왜 그런지 깊게 탐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도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정보들을 그저 받아들이지말고 왜 그런지 묻고 다시 보고 생각해보는 탐구적인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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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런던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런던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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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유럽 배낭여행을 할 때, 첫 여행지가 런던이었다. 그 당시엔 요즘처럼 스마트폰으로 여행을 하기 보다는 가이드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만약 10년이 지난 지금 런던을 방문하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 지도를 펼쳐보았다.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 될 것 같은 것은 바로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휴대성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정보가 많으면 좋지만, 스마트폰 화면에서의 너무 많은 지도들, 그리고 로밍 상황이나 배터리 문제도 생각해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에이든 런던 여행지도>가 나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에이든 런던 여행지도>는 단순히 관광 지도가 아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각이 혼합된 가이드 지도이다. 구성은 A1 사이즈 방수 종이 지도, 맵북, 그리고 트래블 노트로 이루어져 있다. 종이 재질이 방수 처리되어 있어 비 오는 런던 날씨에도 지도가 망가지지 않는다. 지도에는 주요 관광지와 거리들이 직관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특히 맵북은 관광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교통수단 등에 대한 정보들도 적혀 있어 구글 지도를 켜고 별도로 검색할 필요가 줄어든다. 또, 트래블 노트는 직접 일정을 기입하거나 경비, 맛집 메모 등을 적을 수 있게 해 여행 후에도 추억 기록으로 남긴다.



물론, 디지털 지도의 검색 기능이나 실시간 길 안내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이 지도는 그보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떠나는 여행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나에게 더 큰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런던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스마트폰은 배터리 걱정 없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이 지도를 펼쳐 런던을 오롯이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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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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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부터 난 엄마의 엄마가 될거야." 


처음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 나는 그저 따뜻하고 힐링되는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출판사 소개 문구를 보고는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 그 엄마에게 헌신하는 딸의 이야기겠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내 예상과는 좀 다른 이야기였다.



솔미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아빠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평범하던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 사건 이후 엄마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집안일은 뒷전이고 저장 강박증이 생겨 집은 점점 쓰레기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그러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엄마의 고향인 고흥으로 내려가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솔미는 이런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이 들키기 두려워 교복에 섬유유연제를 뿌리고, 친구들에게 집 위치를 거짓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 난 엄마의 엄마가 될 거야. 내가 엄마를 다시 키워내고야 말 거야" 라며 어린 나이이지만 무너져가는 가족을 붙들기 위해 애쓴다. 



성인이 된 솔미는 서울로 대학을 하게 되면서, 모녀는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솔미는 대학까지 그만두며 엄마의 치료에 전념하게 된다. 엄마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심지어 운전까지 배우며 조금씩 삶을 되찾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새로운 위기를 암시한다. 엄마는 솔미에게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 이후 솔미가 엄마의 고향인 고흥으로 내려가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엄마와 가족의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다 보고나서 내 마음 속에는 질문이 남았다. 가족은 정말 가깝고도 먼 존재가 아닐까? 나는 나의 부모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는 내 마음을 가족들에게 얼마나 표현하고 있는가? 읽는 내내 가족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곧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올텐데, 선선한 가을이 다가올 때쯤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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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
박경만 지음 / 책글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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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모든걸 쉽게 작성하고 볼 수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좋은 나에게 있어서 손으로 글을 쓰고 종이로 보는 것이 여전히 좋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좋은 책이나 좋은 글귀 등을 내 손으로 직접 써보는 필사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받아볼 수 있었던 책이 바로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책 필사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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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인상은 제목 그대로다. 지적이고 싶은 사람. 즉 지적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야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명문장만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고전 작품, 문학 작품, 철학적 글귀 중에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 수 있는 명문장들을 모아두었다. 셰익스피어, 허밍웨이, 이상, 조지 오웰, 노자, 간디 ,공자 등 우리가 들어봤을법한 유명 작가뿐만 아니라 철학가들의 문장들도 담겨있었다. 인문학, 철학, 문학,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의 문장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구성의 깔끔함과 편리함이다. 각 문장 옆에는 필사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손으로 적을 수 있었다. 또 이 책은 필사할 때 편하게 필사할 수 있게끔 제본되어있다. 이 책의 제본 방식 덕분에 책은 180도로 완전히 펼쳐져 필사 시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제작되었다.



필사라는 것은 해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휘력, 문해력, 문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심리적으로도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요즘일수록 손으로 직접 적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면서 좋은 문장을 읽으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한 번 필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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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로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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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년 전, 나는 처음으로 로마를 방문했었다. 콜로세움의 웅장함, 트레비 분수의 물줄기, 좁은 골목마다 펼쳐진 매력적인 음식점, 카페들까지 그 풍경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난다. 하지만 그때는 스마트폰 지도가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로마를 간다면 훨씬 체계적으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이 바로 <타블라라사 -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이다.


나는 아날로그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타블라라사의 시리즈를 좋아한다. 아날로그가 불편하다라는 편견을 깨주고, 디지털로 줄 수 없는 편리함을 종이지도로 표현하는 타블라라사의 시리즈는 실용적인 여행정보와 트렌디한 디자인,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있는 지도까지 나의 취향에 맞는 가이드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아날로그 감성, 그렇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지도와 정보들이다. 로마라는 도시가 워낙 복잡한 골목과 역사적인 명소가 많다보니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주요 명소, 레스토랑, 카페, 포토 스팟 등을 보기 좋게 담고 있다.


타블라라사 시리즈의 구성은 늘 깔끔하고 필요한 것만 담고 있다.로마 전체를 담은 메인지도 1장, 로마 주요지역 여행지도 1장, 맵북 1권, 트래블노트 1권, 가고 싶은 곳을 체크할 수 있는 깃발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나는 종이나 책을 볼펜으로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지도는 깃발스티커를 이용해 내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깔끔하게 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진 속 트래블 노트도 여행 시에나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하기 좋다.


또, 두꺼운 가이드북은 무거워서 여행 시에 숙소에 놔두고 다닐 때가 많은데, 종이 지도 한 장만 가볍게 들고 나갈 수 있어 여행시에도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다. 또, 종이 자체가 특수 종이여서 잘 찢어지지 않고 방수까지 된다고 한다. 휴대성도 좋고 튼튼해서 여행 시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한다.

<타블라라사 -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를 보고 10년 전, 내가 놓쳤던 로마의 매력을 이 지도를 통해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지도를 넘어서 로마라는 도시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라고 생각한다. 다시 로마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생긴다면, 이 지도를 들고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 나처럼 아날로그 감성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지도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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