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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 -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다시 읽는 위대한 문장들
최영원 지음 / 이든서재 / 2026년 2월
평점 :
※ 해당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른이 되기 전, 나는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내가 나아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가?"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미래인가?" 등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도 했다. 이 책 제목이 '서른을 위한' 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나이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아마 마흔이 될때 쯤 내가 서른이 될 때 했던 삶의 질문들을 또 하고 있거나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질문해야한다' 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2장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일하고 있는가' 로 '일과 성취'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 3장은 '사람은 남기고 관계를 바꾸는 고전의 지혜' 로' 관계'에 대한 질문, 4장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살아가는 법'으로 '행복'에 대한 질문, 5장은 '서른 이후, 불확실한 미래를 설계하는 기준'으로 '서른 이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다룬다.
살다보면 고민이 생기는 부분들이 매번 다른데, 이 책은 주제별로 파트가 잘 나눠져있어 그때 그때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펼쳐 읽어보기 좋다.

나는 현재 고민 중인 1장 '나는 누구인가' 와 3장 '관계' 에 대한 장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는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더 깊은 차원에서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 내가 현재 추구하는 삶이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등 차원 깊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말한다. 나도 서른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지를 인정하고, 삶을 면밀히 검토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한다.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곧 나를 찾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소크라테스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또 내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질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궁금했던 3장의 '관계' 중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펼쳐보았다. 이 파트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뜻대로하세요와 리어왕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리어왕은 노년에 자신의 왕국을 딸들에게 나눠주기 위하여 그 대가로 사랑을 증명하라고 한다. 화려한 수사와 과장된 아첨으로 두 딸은 리어왕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막내딸은 진심을 담은 솔직한 답변을 선택하여 쫓겨나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현대인의 삶과 닮아 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자 지나치게 애쓰고, SNS상 좋아요나 댓글에 집착하는 모습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는 사랑 받고 있다' 라는 확신을 얻기 위한 몸부림이다.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겉치레보다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찾으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고민이 많았던 서른살에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앞으로 수많은 삶의 고민들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삶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펼쳐 보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서른살 접어들어 고민이 많아졌거나 현재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