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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한 달 살기
김상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물 위의 도시 베니스
긴 역사와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손길이 묻어있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베니스에 대해서 좀 더 알게되었다.
물과 그 위에 있는 건물들의 조화와 풍경은 매우 아름답지만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불편함도 있을 것이다.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조상님들께서 물려주신 것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베니스인들.
베니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은 과거를 기억하는 모든 것들을 지켜내며 아끼고 사랑한다.
정작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것에 매우 무지하고 무심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나의 마음에 들었던 산 조르조 마조테 성당.
균형과 비례에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찾았다는 팔라디오의 작품으로
단정하게 다려잔 하얀 셔츠차림의 미소년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성당 뒤편에는 우거진 숲도 있다는데 내가 안 좋아할리가 있을까.
해질녘에 특히 아름답다고 하니 종탑에 올라가서 베니스의 전체적인 풍경을 내 눈으로 보고싶어진다.
난 전체적인 풍경을 참 좋아한다.
그곳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파악할 수 있고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도 좋아한다.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자 추억이다. 참 좋다.
각기 다른 사람들과 정도 쌓고 추억도 쌓고 좋은 인연으로 남는다.
책에서 작가가 친구들에게 백설기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도 외국인 친구들에게 뭔가를 직접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을 배워두고
나를 내뽐낼 수 있는 특기도 배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떡 만드는 법도 꼭 배워나야 겠다.
그 나라에 한 달 동안 산다는 것은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역시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역시 진리.
책을 읽으며
베니스라는 도시에 머물며 작가의 감정이나 깨달은 점 위주로 나올 줄 알았던 내 예상과는 달랐다.
성당, 미술관 등 관광거리들이 자주 나와서 내가 원했던 기대에는 못 미쳤다.
그리고 이 책은 크리스트교(천주교)를 믿는 사람들과
베니스라는 도시에 둘러볼 게 뭐가 있나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