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에서 승리하는 무한창조 뉴크리스천 - God's Way
김종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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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사람

예수님의 스토리텔링에 따르면 바리새파 사람과 세무원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갔다. 바리새파 사람은 따로 섰다. 선을 그어 놓고 구별하고 차별하고 소외시키겠다는 표시였다. 바리새파 사람의 기도 내용은 더 그랬다. 자신은 의롭고 세무원을 비롯한 남들은 불의하다는 것이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모든 십일조도 바친다며 사족을 달았다. 한마디로 말해 제 자랑이었다. 세무원은 멀리 섰다. 자격 미달이라는 표시였다. 세무원의 기도 내용은 더 그랬다. 죄인이니 그저 불쌍히 여겨 주시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석고대죄였다.

˝또 예수님은 자기가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로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려고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새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무원이었다. 바리새파 사람은 따로 서서 ‘하나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사기꾼도 아니고 정직하지 못하거나 간음하는 사람도 아니며 또 이 세무원과도 같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나는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며 모든 수입의 십일조를 바치고 있습니다.‘ 하고 기도했으나 세무원은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8장 9-13절).

예수님의 스토리텔링은 이미 결론이 나 있다. 스스로 높이면 낮아지게 되고 스스로 낮추면 높아지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높이며 으스대던 바리새파 사람보다 스스로 낮추며 이실직고하던 세무원이 더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다. 하나님 앞에서는 낮출수록 높아진다. 예수님께서 못 참으시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외면하는 부자들이다. 예수님은 대놓고 부자들을 격하하신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이 더 쉽다˝(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8장 25절).

다른 하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무거운 짐을 더 무겁게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려고 오신 예수님과 얼마나 대조적인가. 예수님은 대놓고 바리새파 사람들을 공격하신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따르고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본받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남의 어깨에 지우고 자기들은 손끝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으며˝(현대인의성경, 마태복음 23장 23절).

왜 부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의 눈엣가시가 됐을까. 저들은 부유함과 의로움의 성을 쌓고 스스로 높였다. 부유함과 의로움을 독점한 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지 않았다. 부유함과 의로움은 공유해야 하는 공공재다. 예수님의 새 나라에서는 사람 사이의 구별과 차별과 소외가 없다. 더불어 살고 어울려 사는 공동체성을 상실한 신앙은 가짜다. 신앙의 진위를 가리는 유일한 기준은 공동체성이다. 공동체성을 결여한, 개인의 경건성은 신기루일 뿐이다. 예수님의 새 나라에서는 구별과 차별과 소외를 지양하고 공동체성을 지향하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만 이 세무원이 저 바리새파 사람보다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사람들이 손을 얹어 축복해 달라고 어린 아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오자 제자들이 보고 그 사람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어린 아이들을 가까이 부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 아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 나라에 절대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8장 14-17절).

예수님은 어린 아이처럼 스스로 낮추면 된다고 말씀하신다. 스스로 낮추면 누구와도 더불어 살 수 있고 어울려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새 나라에서는 낮추어야 높아진다. ˝그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너희가 변화되어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이 어린 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다˝(현대인의성경, 마태복음 18장 1-4절).

예수님과 함께 새 나라가 시작됐다. 그 나라는 이전에 없었다. 부자들도, 바리새파 사람들도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새로운 반전과 파격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는 문턱을 높이지도 않고 선을 긋지도 않는다. 스스로 낮추어 누구든, 무엇이든 받아들인다. 어린 아이와 같이 스스로 낮추어 받아들이는 사람이라야 예수님의 새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낮추는 그만큼 더 포용할 수 있다. 그 나라에서는 스스로 낮출수록 더 위대하다. www.everc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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