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의 책 쓰기 - 내 인생의 최고 투자
김종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아래의 글감을 ˝65자 안팎의 미니멀리즘 글쓰기˝로 압축하고 요약해서 메시지를 만들어 보실래요? 댓글로 자기 글을 남겨 보세요*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핵심을 압축, 요약한 후 자기 인사이트를 넣어 65자 안팎의 단문 메시지를 만들면 돼요)

˝내 몸은 달팽이처럼 느려졌지만…다른 세상이 눈에 들어왔다˝(곽아람, 조선일보, 2015.03.2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3/2015032302538.html

김혜남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언니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슬퍼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그는 언니 몫까지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니한테 의사가 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자에 몸을 묶어놓고 앉아 공부해 고려대 의대에 입학했다. 인턴 때 첫아이를 가졌는데 위급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다 몸에 무리가 가 유산했다. 이후 무사히 아들을 낳았지만, 이번엔 딸이 태어나자마자 심장병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가난한 집 장남이었다. 부부가 모두 의사였는데도 한동안 25평 주공아파트에서 시부모님과 시동생까지 일곱 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다. 그리고 이제 살 만하다 싶으니 파킨슨병이 찾아왔다. 김혜남은 ˝세상 다 버티는 거 아닌가요? 잘 버티는 게 중요한 거겠죠˝라고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지금 병을 버티는 거고, 정신과 의사 일도 내게 자신의 분노를 쏟아내는 환자들을 버텨내는 거였다.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버틴다는 건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다.

내면에서는 끓어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에 날 맞추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는 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다. 만약 버티지 않고 포기해 버렸다면 삶이 쉬웠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참 많이 후회했을 것이다.˝

김혜남은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가장 유명해졌다.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다음해인 2002년 첫 책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를 냈다. 투병하며 쓴 책 다섯 권이 모두 합쳐 120만부 가까이 팔렸다. 그는 ˝의사로서 한 사람의 무의식을 깊게 파고드는 정신분석을 못 하게 되면서, 대중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말을 듣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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