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본가 개념을 갖다

갈렙은 85세였지만 목표 성취를 자식 세대에 떠넘기지 않았다. 크고 견고한 성읍들에서 거인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직접 싸워서 이겼다. 마침내 헤브론을 차지한 지주가 됐고 소유지의 일부를 출가하는 딸 악사에게 증여도 했다. 악사가 25세쯤 출가했다면 갈렙이 60세에 광야에서 낳았다는 것이다. 악사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유인이었기에 노예근성과는 무관했을 것이고 아버지의 등 너머로 가나안 지주가 되는 과정의 새 개념도 자연스레 익혔을 것이다.

악사는 당당하게 땅을 요구했고 갈렙은 선선히 내주었다. 갈렙은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자유인에서 자본가로 거듭 변신했고 마침내 자본가 집안을 일굴 수 있었다. 노예에게는 자유인의 개념이 없고 자유인에게는 자본가의 개념이 없다. 갈렙은 노예 출신이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 믿고 간직함으로써 자유인의 개념을 넘어 자본가의 개념까지 가질 수 있었다. 머리와 마음에 자본가의 개념을 먼저 심고서야 자본가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갈렙은 자본가의 개념으로 먼저 무장한 후 여리고성을 공격했고 또 헤브론 성읍을 공격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11:12). 침노해야 빼앗을 수 있다. 그러나 침노하기가 어렵다. 목표 의식과 소유 의식이 단단하지 않고서는 침노할 수 없다. 복음서에서 믿음의 승리자들은 눈앞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예수님을 한순간 독점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빼앗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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