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 집안을 일구다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그에게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수15:18-19). 갈렙은 40세까지 노예로 살다가 이집트 탈출이라는 흐름에 주저 없이 올라탔다. 광야의 자유인으로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다.

갈렙은 광야생활의 오랜 고생에도 가나안의 지주가 되겠다는 확신과 열망을 버리지 않았다. 85세였어도 자기 목표를 자식에게 떠넘기지 않고 직접 나섰다. 가나안은 무주공산이 아니었다. 정복해서 쟁취해야만 했다. 자유인이 되는 것보다 자본가가 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갈렙은 당대에 노예에서 자본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아버지 밑에서 보고 자란 딸 악사는 출가하면서 아버지에게 당당히 땅을 요구했다. 그렇게 갈렙은 자본가의 집안을 일굴 수 있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못쓰게 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눅5:37-39). 묵은 것이 좋다는 최면에서 깨어나야 한다. 구약과 제사장과 율법과 이스라엘은 신약과 그리스도와 복음과 하나님 나라로 바뀌었다. 웅장한 옛 성은 숙박업소로 바뀌었고 고려청자는 골동품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