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1의 확률이었다

히브리 기성세대는 노예생활의 억압에서 탈출해 자유인이 되자는 데까지는 호응했다. 그래서 그 위험은 감수했다. 머리와 마음에서 노예라는 고정개념을 자유인이라는 새 개념으로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거기서 머물렀다.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자유인에서 자본가로 계속 나아가야 했는데 말이다.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가는 길도 험난하지만 자유인에서 자본가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하다.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하던 노예가 어찌 쉽게 땅주인으로 바뀐단 말인가. 머리와 마음에서 지주라는 새 개념을 상상이라도 했을까.

이집트 탈출 시 20세 이상이었던 기성세대 60만 명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광야의 자유인으로 끝났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노예라는 개념에서 자유인이라는 개념으로, 자유인이라는 개념에서 지주라는 개념으로 계속 머리와 마음을 바꾸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지주가 되려는 확신과 열망이 강했다. 그러니 가나안에 대해 호평할 수밖에 없었고 가나안을 쟁취하는 데 필요한 수고와 대가도 치를 각오가 돼 있었다. 히브리 기성세대가 지주로 변신할 확률은 30만:1이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애굽에서 나온 자들이 이십 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광야에 방황하게 하셨으므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그 세대가 마침내는 다 끊어졌느니라˝(민3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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