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획과 하나님의 섭리하심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창26:12-16).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요구에 순응해 강제 이주를 해야 했다면 이삭은 그랄 왕의 직접적인 요구에 따라 강제 이주를 해야 했다.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창26:17-20).

이삭이 창대하고 왕성해지자 원주민들이 모든 우물을 메우는 등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이삭은 원주민들과 싸우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고 그랄 골짜기로 물러났다. 거기서 우물을 두 번 얻었지만 계속 다툼이 일자 이삭은 에너지 소모전을 벌이는 대신 또 물러났다.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창26:21-22).

또 우물을 얻었을 때에는 다툼이 없었다. 이삭은 그 넓은 곳 곧 르호봇에서 번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삭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었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창26:23-25).

이삭은 르호봇에서 브엘세바로 올라갔고 거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아버지 아브라함이 들었던 약속의 반복이었다. 미래의 큰 흐름 속으로 이삭과 그 후손을 하나님이 섭리하시겠다는 것이었다. 이삭은 거기서 다시 우물을 얻었고 평안히 거주하며 더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살자. 계획과 열심을 넘어 하나님의 더 큰 섭리하심을 믿자. 미래의 큰 흐름을 관찰하고 추종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 환경이든, 사람이든, 무엇이든 에너지 소모형 좀비들에게서 멀어지자. 물론 인간의 기본 도리는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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