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모형 좀비들을 떠나라

아버지를 혼자 두고서 문전옥답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미래의 새로운 흐름 속으로 자신을 내맡기기로 결정했다. 하나님이 주실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웅대한 약속을 이루려면 하란 땅을 떠나야만 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16:9). 아브라함은 결혼도 했고 재산도 모았고 종들도 두었다. 당연히 자기 인생의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이 훅 들어오자 하나님의 계획을 자기 계획으로 삼고 더 큰 흐름을 향해 유연하게 떠났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창12:4-5). 아브라함이 하란 땅을 꼭 떠나야 했을까. 첫째 이유는 하나님의 계획 때문이었다.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창15:7).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려고 했는데 아버지 데라가 하란 땅에 안주했던 것이었다.

둘째 이유는 에너지 소모를 없애기 위해서다. 하란 땅에 계속 머문다면 그 지역의 우상과 풍습과 사람에게 에너지를 뺏기게 된다. 게다가 주변 환경이 가하는 고정개념을 탈피하기도 어려워 미래의 큰 흐름을 추종하는 에너지를 낼 수 없게 된다.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살 일이다. 계획과 열심을 넘어 하나님의 더 큰 섭리하심을 믿을 일이다. 미래의 큰 흐름을 관찰하고 추종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 환경이든, 사람이든, 무엇이든 에너지 소모형 좀비들에게서 멀어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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