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흐름에 몸을 맡기다
˝데라는 칠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창11:26-28). 아버지 데라는 70세에 우르(지금의 이라크 남부)에서 아들 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 데라는 아들 하란을 잃었기 때문이었는지 우르를 떠나 가나안(지금의 이스라엘) 땅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아들 나홀은 우르에 그대로 남았고 데라는 아들 아브라함 부부와 손자 롯을 데리고 우르를 떠났다.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창11:31-32). 데라는 가나안 땅까지 전진하려던 동력을 잃고서 하란(지금의 터키 동부) 땅에 안착했다. 데라가 어떤 자극을 받고서 다시 하란 땅을 떠나기에는 너무 안주하던 중이었을까. 안주하면 새로운 발전을 위해 도전하기 어렵다. 데라는 거기서 205세까지 살다가 죽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12:1-3). 아브라함은 75세까지 아버지 데라와 함께 하란 땅에 거주했지만 마음이 낡아 늘어지지는 않았다. 하나님께서 부르시자 탄력적으로 응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