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흐름에 앞서지 말라

위대한 왕의 탄생을 알렸던 그 별이 이스라엘 땅에 다시 나타날 때까지 동방박사들이 유연하게 기다렸더라면 헤롯 왕실이 발칵 뒤집혀서 피바람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큰 흐름의 변화 앞에서 조급함은 큰 낭패를 부른다. 대홍수의 변화 앞에서 노아는 오랜 동안 큰 방주를 완벽하게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식량까지 갖추는 철저함을 보였다. 그래서 노아는 제2 아담이 될 수 있었고 제2 창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노아가 아무 뒤탈이 없는 성공을 거두었다면 동방박사들의 성공은 심각한 뒤탈을 남겼다.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2:12-15).

하나님은 그 별의 나타남을 통해 동방박사들에게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셨고 또 꿈을 통해 귀환의 노선도 알리셨다. 동방박사들이 하늘의 흐름을 읽고 따르기로 작정했다면 좀 더 순응적이어야 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그 흐름의 잠복을 견디지 못하고 고정개념에 따라 헤롯 왕실을 찾아간 것이었다. 다시 그 별이 나타났고 동방박사들은 마침내 아기 예수님을 만나 엎드려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큰 흐름은 앞서지 말고 살피면서 뒤따라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