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준비와 해수면 상승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창6:10-14).

노아는 500세에 세 아들을 낳았다(창5:32). 그 때 세상은 너무 부패하고 포악했다. 하나님은 대홍수의 심판을 예고하시며 노아에게 방주를 건축하라고 명령하셨다. 노아는 100년간 계속 준비했다. ˝홍수가 땅에 있을 때에 노아가 육백 세라.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창7:6-7). 인류사가 대홍수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대홍수는 파괴적이었다. 노아는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지만 오랜 세월 믿음의 행동으로 대비했다.

노아 시대만큼은 아니지만 요즘도 바닷물의 위협에 세계가 떨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지구 온난화, 대륙빙하 붕괴, 해수면 상승, 해안도시 침수의 악순환이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온실가스 때문이 아니라 지금이 간빙기이기 때문에 지구가 온난해졌다는 주장이 있긴 하다. 온실가스 때문이든, 간빙기 때문이든 여하튼 해수면 상승의 위협이 심각하다. 세계의 많은 해안도시가 침수 위기에 직면해 있고 수많은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동해안은 이미 해변 침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고 남해안 도시들과 서해안 도시들은 바닷물의 공격에 점점 더 노출될 것이다. 특히 서해안 도시들은 중국 원전확대 정책의 직격탄까지 감내해야 한다. 중국은 향후 15년간 최소한 원전 150기를 짓는다고 한다. 산둥성 등지에 저 많은 원전이 쫙 깔린다고 생각해 보라. 기후 문제는 세계적인 것이어서 어떤 국가가 다른 국가를 도울 여유가 없다. 우리 정부도 해안도시들을 다 챙길 여력이 없을 것이다. 각자도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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