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으로 쩍 갈라진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눅18:1-5).
어떤 도시에 한 재판장이 있었다. 그는 불의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사람을 무시했다. 그 도시에 한 과부도 있었다. 그녀에게는 사무친 원한이 있었다. 그녀는 그를 찾아가 자신의 원한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당연히 그는 그녀를 무시했다. 그러나 그녀가 하도 자주 찾아와 조르자 그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그녀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않았다가는 그녀가 늘 찾아와 그를 괴롭게 할 것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나님은 불의하시지 않다. 사람을 무시하시지도 않는다. 저 불의한 재판장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선하신 대재판장이시다.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6-9). 저 불의한 재판장이 귀찮아서라도 응답하거늘 하물며 하나님이실까 보냐는 것이다.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시118:21). 응답되는 기도의 조건에는 4가지가 있다. 첫째로 불의하거나 탐욕스럽지 않는 기도여야 한다. 둘째로 꼭 응답받아야 하는 기도여야 한다. 셋째로 믿음이 바탕에 깔린 기도여야 한다. 불의하거나 탐욕스럽지 않고, 꼭 응답받아야 하고, 믿음이 뒷받침하는 기도라면 포기하지 말라. 그러면 응답받으리라. 큰 바위 같은 난제라도 믿음의 대못을 여기저기 박고 기도의 망치로 계속 두드리면 마침내 두 쪽으로 쩍 갈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