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하게 태어난 사람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창38:26-30).

베레스만큼 요상하게 태어난 경우가 있을까. 어머니는 분명히 어머니인데 아버지가 할아버지다.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자랐지 않을까. 10명의 아버지 형제들은 베레스를 어떻게 대했을까. 베레스의 출생으로 집안의 항렬이 뒤엉켰다. 자식 나이인데 항렬이 같은 베레스에 대해 사촌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같은 또래의 조카들은 베레스에게 아저씨 대접을 했을까. 집안 식구들은 우호적이었다고 쳐도 동네 사람들은 어땠을까. 출산 때 쌍둥이 동생을 밀치고 먼저 나온 것을 보면 씩씩하게 잘 자랐을 것 같긴 하다.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4:18-22).

사후의 베레스는 후손 다윗의 등장으로 그 이름을 떨치게 된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한 다윗은 베레스를 자기 족보의 중심에 올린다. 다윗 덕분에 베레스는 사후에 가문의 중심인물이 된 것이다. 하나님을 저버리지 않고 하나님 안에 계속 머문다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하나님을 계속 믿는다면 베레스처럼 출생의 비밀이 있는 사람도 초년기 인생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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