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결국 승리자다

대다수 목회자는 가난하고 미약하다. 목사가 되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7년을 공부해야 한다. 좀 더 공부하려면 10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최저임금 수준을 못 넘긴다. 자식을 대학교에 보내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목사가 안 됐으면 안 겪었을 사람들도 겪게 되고 안 했을 일들도 하게 된다. 잘나갈 때는 등 돌리고 제 맘대로 살다가 엉키고 묶여서는 돌아와서 해결해 달라고 한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목사 스스로가 만물의 찌꺼기 같다는 자괴감이 들곤 한다.

그러나 목사는 결국 승리자다. 힘센 사람이든, 잘난 사람이든, 잘사는 사람이든, 그 누구든 임종과 장례의 시간에 목사에게 전적으로 의탁해야 한다. 그 시간에 목사는 권력, 명예, 부에 대해 말씀하지 않는다. 오직 뿌리에 대해 말씀한다. 권력, 명예, 부가 아니라 뿌리가 든든한 사람이 승리한다.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천상계에 먼저 있었던 영혼, 내게 주어진 사명이 뿌리다. 뿌리에 대한 믿음과 자긍심을 키우라. 기죽지 말고 꿀리지 말라. 담대하고 당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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