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막9:17-20).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더라˝(막9:21-24).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막9:25-27).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귀신에게 잡힌 아들을 예수님께 데려왔다. 아들은 언어장애와 청각장애가 있었고 심하게 발작하곤 했다. 이런 아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던 아버지는 예수님이 뭐든 해 주시길 간청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교회사에서 전무후무하게 반복될 언명을 남기셨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우리가 무슨 말이든 예수님께 올리면 예수님은 그 이상의 대답을 주신다. 아버지는 자식의 문제로 고통스러운 당대인들에게는 꿈이 됐고 자식의 문제로 고통스러운 후대인들에게는 전설이 됐다.

자산이 없었는데 하나님께 간구해 자산을 가지게 된 사람은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게 꿈이 되고 전설이 된다. 건강이 없었는데 하나님께 간구해 건강을 가지게 된 사람은 건강이 없는 사람들에게 꿈이 되고 전설이 된다. 우리가 자신의 가장 큰 결핍을 놓고 하나님께 간구해 그 결핍을 충만히 채웠다면 우리도 딴 사람들의 꿈이 되고 전설이 될 수 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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