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큰 축복을 받고 떠나다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창27:34-36).

간발의 차이로 쌍둥이 동생이 된 야곱은 쌍둥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노리곤 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에서는 호방하게 쏘다니며 사냥할 줄 알았고 야곱은 집에서 조용히 어머니 치마폭을 맴돌았다. 하루는 야곱이 팥죽을 쑤고 있는데 허기진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 팥죽을 요구했다. 야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에서의 장자권을 팔라고 했다. 배고파 죽겠다던 에서는 맹세까지 하면서 팥죽과 장자권을 맞바꾸었다. 후일 야곱은 어머니와 작당해 아버지를 속이고 에서에게 돌아갈 축복까지 가로챘다.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창27: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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