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탐구와 넓은 탐험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시대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서는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이 시대의 새로운 흐름 중의 하나는 메타버스다. 메타버스에서 개인은 게임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하거나 아이템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기업은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정부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지원책 마련에 분주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 거품이 빠질 수도 있다. 메타버스 사용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청소년 아바타에 대한 성희롱, 스토킹, 인신공격 등 각종 범죄행위도 우려된다. 유해한 콘텐츠도 있을 테고 무해한 콘텐츠라도 사용 과정에서 생기는 특허권, 상표권, 저작권의 침해행위가 예상된다. 메타버스 경제의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NFT도 원본과 원본 디지털증명 사이에서 권리 충돌이 생길 수 있다. 발행권, 소유권, 사용권, 저작권의 한계가 모호한 것이다.

또한 사행성이나 발행 남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누구나 무엇이든지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NFT의 경제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추세이기에 NFT를 판매하거나 경매하는 사업자의 경우 관련 법규의 제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런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와 NFT에 관한 입소문의 폭증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익숙해서 저항이 적은 것을 추구하려는 뇌의 게으른 관성에서 벗어나 이 시대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넓게 탐험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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