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과 심안과 영안

육안을 넘어 심안을 기르고 영안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천상계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또한 천상계를 볼 수 있는 영안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천상계를 보여 주시라고 주님께 계속 기도하는 한편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 날 문득 영안이 열려서 보게 될 것이다. 지상계는 꽈배기처럼 천상계와 맞붙어 있을 것이다. 눈이 밝아지면 하늘이 열리는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요20:19-20). 십자가 사건 후 3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영광스럽게 변모된 상태였다. 그래서 순간이동이 가능하셨다. 꽈배기처럼 서로 맞닿아 있는 지상계와 천상계의 접점 출입구를 통해 불쑥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곤 한 것이다.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6-27). 부활 후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예수님은 또 불쑥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가 사라지셨다. 꽈배기처럼 서로 엮여 있는 지상계와 천상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신 게 아닐까.

신앙도, 인생도, 일도 꽈배기와 같다. 지상계와 천상계, 절망과 희망, 좌절과 도약, 실패와 성공이 꽈배기처럼 가까이 연결돼 있다. 그 접점을 못 볼 뿐이다.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눅24:30-31).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밝히시면 우리도 볼 수 있다. 우리의 눈이 밝아져서 천상계, 희망, 도약, 성공으로 가는 출구를 발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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