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눈, 밝은 눈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보라, 그가 도단에 있도다 하나이다.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왕하6:13-15).

시리아 왕이 선지자 엘리사를 잡으려고 야밤에 이스라엘의 도단 성읍으로 군대를 급파했다. 선지자 한 사람의 힘이 적국보다 강할 수 있는 것이다. 엘리사의 청년 사환이 아침에 보니 시리아 전차부대가 성읍을 둘러싸 있었다. 청년 사환은 공포심에 비명을 질렀다. 대체로 보는 것이 믿음을 좌우한다. 청년 사환이 본 것은 시리아 전차부대의 포위였고 그래서 절대 절망의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엘리사는 전혀 다른 차원을 보았고 그래서 절대 희망의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아람 사람이 엘리사에게 내려오매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 하매 엘리사의 말대로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신지라˝(왕하6:16-18).

엘리사는 하나님의 전차부대가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흔들림이 없었다. 엘리사가 기도한 대로 청년 사환도 하나님의 전차부대를 볼 수 있었다. 눈이 열리고 밝아진 것이다. 반면 시리아의 전차부대는 엘리사의 기도대로 눈앞을 분간할 수 없었다. 눈이 닫히고 어두워진 것이다. 육안으로는 이미 있는 것의 표면을 본다. 심안을 가지면 이미 있는 것의 이면을 본다. 영안이 열리면 아직 없는 것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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