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NFT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강하다. 2021년 3월 게임 메타버스인 로블록스가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메타버스 뉴스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이 계속 폭증해서 메타버스가 주류 산업으로 전환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세계적으로는 메타버스보다 NFT(Non-Fungible Token)에 관한 입소문이 더 많다.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이다. 일반 가상화폐는 동일한 가상화폐끼리 대체 가능하다. 그러나 NFT는 특정 작품의 고유 정보를 담아서 단수로 발행되기에 대체 불가능이다. 쉽게 말해 NFT는 디지털 원본증명서인 셈이다. 어떤 주택이 있으면 그 등기부등본도 있듯이 어떤 작품이 있으면 그 디지털 원본증명서도 있다. NFT는 어떤 작품의 고유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한 것이다.

NFT는 예술성, 희소성, 대중성, 상업성이 있는 그림, 카드, 소리, 영상, 아이템을 대상으로 하기에 일반 가상화폐와 달리 내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NFT가 거래될 경우 어떤 작품 자체까지 포함될 수도 있고 단지 그 디지털 원본증명서 곧 NFT만 거래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저작권, 발행권, 소유권, 사용권 사이에 충돌이 생길 수 있다. NFT가 어떤 작품의 디지털 원본증명서이지 그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NFT 거래액이 수직 상승했는데 앞으로 거품이 터지고 추락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메타버스마다 자체 NFT를 통용하고 있어서 NFT가 더 주목받는다. 예를 들어 게임 메타버스는 디지털 아이템 거래에, 부동산 메타버스는 디지털 부동산 거래에 각각 자체 NFT를 사용한다. 어떤 메타버스 안에서 자체 NFT 거래액이 계속 증가한다면 그 메타버스는 제대로 된 경제체계로 안착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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