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층의 탄압과 입소문의 폭증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삼상26:1-2).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삼상26:20).

사울 왕의 대대적인 추격이 계속됐다. 최고 권력자는 자기 자리를 넘볼 것 같은 2인자를 용납할 수 없다.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반드시 죽여서 후환을 없애려고 한다. 다윗은 두 번의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초라하다.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지금은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 시간이 다윗 편으로 흘러야 한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삼하3:1). 내외부 요인들이 다윗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 다윗은 점점 강해지고 사울 왕은 점점 약해졌다.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대상12:22). 마침내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다윗은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될 수 있었다.

왕조 교체와 같은 대전환이 일어나려면 민심의 대이동이 있어야 하고 민심의 대이동이 있으려면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불어나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제거했을 때 다윗에 관한 입소문이 한 번 들끓고는 이내 잠잠해졌다. 사울 왕의 진압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기득권층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다시 살아나서 계속 확산된다면 대전환이 가능해진다. 입소문이 지역을 넘어 국가는 물론 세계로 확산되는가. 그 입소문에 역사의 대전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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