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에서 승리하라 - 무한경쟁시대 크리스천 현실주의
김종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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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에게 고함

개신교 교회는 지난 1년간의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들에게, 특히 자영업자들에게 원수같이 여겨졌다. 증오의 대상을 넘어 공공의 적이 됐다.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 BTJ열방센터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폭탄‘을 터뜨렸고 이런저런 교회들이 몰상식적이게도 코로나19 ‘수류탄‘을 던지며 국민들을 적으로 돌렸다.

개신교 교회의 잘못이 크다. 안타깝다 못해 가슴이 아프다. 반성하고 교정해야 한다. 몰과학적이고 몰사회적인 행태를 버려야 한다.

그래도 굳이 해명하자면 이렇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8만여 교회들을 도대체 누가 일률적으로 통제할 수 있단 말인가. 정부와 지자체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실정이지 않은가.

또한 8만여 교회 숫자에 비해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난 교회 숫자는 0.1% 수준이다. 통틀어 100교회를 넘지 않은 것 같다. 모여 있었다는 맥락에서 교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요양시설의 경우 그 비율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실은 교회도 피해자다. 모여 있었다는 것 빼고는 아무 잘못이 없다. 누군가가 교회로 와서 감염시켰을 뿐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란 말이다. 잡아 족치려면 교회에 감염시킨 교인을 앞서 감염시켰던 사람을 잡아 족쳐야 하고 그런 논리라면 맨 처음의 한국1호 여성 감염자를 잡아 족쳐야 하고 아니, 중국 우한시를 잡아 족쳐야 한다.

개신교 교회는 가장 큰 피해자다. 사회의 기피 대상이 아니라 아예 사회의 적이 됐다. 목사들은 헌금 장사꾼으로 치부됐고 많은 소교회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

감염된 극소수 병원들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 절대다수 병원들의 노력과 역할을 싸잡아 비방하고 적대시할 수 없듯이 감염된 극소수 교회들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 절대다수 교회들의 노력과 협조를 비방하고 적대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전히 절대다수 교회들은 사랑, 선행, 정의, 공평을 위해 그 어떤 사회 단체들보다 더 고민하고 앞장서서 애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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