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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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진짜 힘인줄 알았고 지금도 변함은 없다. 하지만...과연 '힘'이기만 할까?
아-힘 일수도 있겠다. 힘들다 할때 그 힘!

친정엄마가, 아기를 키우는 초보엄마가 된 나를 보고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는것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지는거라고.
예전에 비해 정보의 양도 많아지고 그 정보에 닿을수 있는 물리적, 시간적 거리도 짧아진 요즘은 내가 알고자하는 정보는 어떻게든 찾을수있고 심지어 생각지도 않았던 정보도 나에게 들어온다. 그러고나면 또 더 넓은 정보를 얻기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헤집고다니게 된다.
예를 들어, 육아를 하면서 통신이 발달되지 않았던 엄마시대에는 아기가 생겼을 때 한번. 아기 낳을 때 한번 산부인과에 갔던게 다 라고 한다. 지금은 어떤가, 그게 이상하지 않은가?
아기 낳기전에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위해서도 병원을 찾고 생기고나면 두달에 한번, 한달에 한번, 2주에 한번. 막달에는 매주 병원을 찾게된다.
성별도 모르고 아기를 만나는 날 딸인지 아들인지 알 수 있었던 엄마시대와 다르게 지금은 벌써부터, 진작에 아기옷을 어떤 색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알 수 있다. 아기 심장소리부터 손가락, 발가락 확인하고 심지어 얼굴까지 볼 수 있다. 그것까지 좋다이거다.
그 이후가 나를 괴롭게한다.
태아보험 준비에, 아기침대, 아기젖병, 아기 모빌부터 시작해 아직 젖도 물지 않은 아기의 유산균은 또 뭐가있는지 검색에 검색을 이어가다보면 새벽 3~4시까지 잠들지 못한다. 내가 그랬다.
태어나서도 젖양 늘리는 법, 젖늘리는 마시는 차, 젖마사지까지, 젖 물리는 시간까지...피도 안멈춘 왕초보엄마의 눈물젖은 노력과 시간을 얼마나 쏟는지 모른다.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그때부터 시작이다.
모든 정보를 다 내것으로 만들어안 속이 시원한 것인지 도통 끝이 나질 않는 것이다.
육아를 예로 들어 시작했지만 재테크, 사회생활, 인간관계, 가족관계, 휴가계획..휴
얼마나 많은 정보가 필요한 세상에 살고있는 것인지.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닌게 확실하다.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에서는 딱 내 이야기다 싶은 말들을 방대한 연구결과와 함께 설명하고 있으니까.

내 인생에서 "최대한 실수와 실패는 빼고 효율적으로 성공을 거두거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 현대사회.
노력한 만큼 반드시 보답이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는 현대사회.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았지만 정보를 많이 모아서 위기를 완벽하게 피했느냐? 또 그건 아니란 말이다.
수집한 정보가 나의 인생을 크게 바꿨냐? 그것도 아니란 말이지.

난 어제와 같고 저번주와 같고 한달전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있을 뿐인데? 젠장

적고보니 더 뼈때리네.

자, 그러면
단기간에 해결될 일이 아닌 이 문제를 어떻게 할것이냐?!

집중력을 높이는 습관과 하버드대학이 내놓은 인생의 답이 이 책에 있다.

그런데
다 좋지만
이게 답인거 같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그 방법도 모른다면?
나도 찾아야 할 그 길을 여러분도 꼭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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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물리치료실 - 한숨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평온해지는
배누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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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평온해지는"
<마음의 물리치료실>
책을 받았다.

제목부터 포근하게 위로받는 책이라 책상위에, 식탁위에 올려두고 오며가며 표지만 보아도 기분이 좋았다.

배누 작가님의 소소하지만 정돈된 말투가 내 이야기같고 내 동생의 이야기같고 지인의 이야기 같았다.

나도 겪었거나 겪을 지 모를, 겪었을만한 이야기들이라 부담없이 꺼내어 한장한장 읽기 좋다.


생각이 복잡할 땐 ‘냉각치료’, 인간관계로 속상할 땐 ‘온열치료’,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할 땐 ‘전기치료’로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나면 귀여운 그림체와는 다르게 어느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꾹꾹 눌러서 적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묵직하게 남아있다.
''짝꿍과 가래떡을 두 판이나 비우면서 생각했다. 나에게 말랑말랑한 언어를 구사하는 상대와 함께라면 실수도 싱거운 일이 된다. 서로의 웃음이 엉기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또 찾고 싶은 맛이 된다. 요리는 그가 더 잘하지만, 겨울엔 자주 선언한다.
'오늘 아침은 내가 준비할께!'
단단하게 얼어 있는 겨울 아침이 말랑해져서 좋다.''

작가님의 일상이, 경험이 생각과 어울어져 나타난 글이 상상이되고 또 내 생활과 겹쳐보여 더 예뻐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싶고
이런 이쁜 표현들이 있었구나, 싶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나면
나를 돌이켜보고 내 말과 행동의 변화가 생긴다.
나도 남들에겐 "말 잘한다, 말 이쁘게 한다"소리좀 듣는편인데 (갑자기 자랑ㅋㅋ)
나에겐 그 누구보다 냉정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조금만 실수해도 크게 나무라고 크게 후회한다.
그리고 다음에 그 상황이 다시 오면 주눅들고 자신감이 없어진 내가 그자리에 있다. 그 누구때문도 아닌 나 때문에. 갑자기 미안해지네.
미안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잡는 일도 많지만
과거의 나를 돌이켜보다 우울해지는 일도 많아진다.
그럴때마다
각 책의 작가님이라면 이럴때 어떤 조언을 하셨을까 상상해본다.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이게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인가보다.

책을 읽고
내생각을 붙이고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상상한다.
상상으로 끝내고싶지않아서,
성장하고싶어서 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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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닿으면 팜파스 그림책 11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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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리케 자수라는 생소하지만 어딘가 낯익은 자수에 눈이 가고 마음이 끌려 읽게 된 책을 소개합니다.
"모아"라는 주인공 아이의 이름도 예쁘지 않나요?
예쁜 마음으로 만든 나무새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밖이었고 이에 실망한 모아는 나무새를 어떻게 했을까요?

하늘을 올려다보고 날아가는 새를 관찰하던 모아는 숲속 여기저기에 있는 나무 조각, 나뭇가지, 나뭇잎을 주워서 새와 닮은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정성껏 만든 나무 새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지만 친구들의 날카로운 놀림에 슬퍼진 모아는 깊은 숲속으로 숨었습니다. 모아의 진심이 담긴 새는 모아의 곁을 떠나 다람쥐의 아늑한 공간이 되어주었고 개구리의 즐거운 여행이 되어주었으며 산새의 새로움이 되어주었습니다. 산새는 나무새에게 자신의 깃털 하나를 붙여주어 자신을 꼭 닮은 나무새를 만들어 보기도 했지요.
쓸모없다고 놀림 받았던 나무새는 세 친구들과 함께 혼자 외롭게 숨어 있던 모아에게 다시 돌아왔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닿은 진심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글도 그림도 따뜻한 이 책은 천과 실을 이용한 아플리케 자수로 작업되어 있어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감동과 생각할 시간을 함께 주는 "진심이 닿으면 "을 읽으며 차 한잔 하는 시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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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엄마표 영어 - 짧고 쉬운 영어책과 유튜브로 자라는 우리집 영어
김지혜 지음 / 루리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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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라는 단어만으로도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느껴지는 엄마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책과 영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왠지모르게 설레는 단어이고 기대되는 교육이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남다르게 할 줄 아는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그저 아이와 함께 영어로 된 그림책과 영상을 보면서 재미있게 놀면 그게 엄마표 영어 아닐까?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시도하는 중인데 아니나다를까, 이 책에서도 확인시켜주고 있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쉬운 한글 책과 영어책을 함께 읽어주고, 영어로 된 쉽고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면 된다. 책과 영상을 통해 영어 소리에 충분히 노출시켜주어 영어로 된 콘텐츠가 아이를 가르치게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영어뿐만 아니라 아이의 유년기 전체를 사랑으로 돌보는 육아의 형태를, 저자는 엄마표 영어라고 정의한다.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만 있다면 최고일 것 같은데 그게 엄마와의 애착을 바탕으로, 더 친밀해질수 있는 과정이라고 하니 얼마나 이상적인가.
두말할것 없이 나는 엄마표 영어를 선택하려하지만
그 방법이 궁금하다.
내가 알고있는건 아이의 발달과 흥미에 맞춰 영어그림책과 적절한 영어 영상을 보여주는 것.
같이 노래부르고 또 율동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

책을 뒤져봐도 이 외에 다른 활동은 크게 없는것 같아서 안심이다.
"어떻게","무엇으로", "얼마나"가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보자^^
비싼 책이나 프로그램에 의지하지않고 쉬운 그림책과 유튜브 영상만으로도 훌륭하게 진행해나갈 팁이 가득 들어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정도 만으로 아이의 영어가 완성된다고?
다른집 아이들은 학원에 과외에, 이것저것 다해도 될까말까한데? 진짜? 라는 의문을 가진. 아니 의심을 가지는 엄마들, 왜 없겠어??
나도 이걸 하면서 과연 우리아이의 영어를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망하면 어쩌지? 걱정부터 되는데 말이다ㅎㅎ
나는 딱 하나. 내 아이를 믿기로 했다.
나의 능력도 내 아이의 능력도 아닌
그저 내 아이의 선택과 방향을 그냥 지켜보고 따라가며 때론 함께 걸어가다 필요할때 손잡아주는 그런 엄마가 되기로 했다.

그거면
내아이가 나로 인해
선택의 순간마다 헷갈리거나 엄마라는 사람의 의지대로 따라가는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엄마표 영어, 육아서 라고 쓰고
자기계발서, 철학 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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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티스가 취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 탁상달력 - 260*190mm 2024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앙리 마티스 그림,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글 / 북엔(BOOK&_)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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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의 작품을 보고나면 뭔가 강렬한 시선 뒤에 따라오는 여운이 한참 있는것 같다. 이렇게 강렬함이 있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밍밍함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기도 하고 도전정신도 생긴다.

2024년 한해를 마티스와 함께 보내게 되어 설렌다.
시작부터 강렬한 레드!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정열의 레드로 시작하는 달력속에는 친절하게도 한 해 계획을 한눈에 볼수있도록 메모하는 칸도 있고 세부적으로 한달 한달 적어놓을 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리고 센스있게 2023년 12월부터 달력이 시작되어, 한달 빠르게 달력을 바꿀수있다(빨리 새달력 쓰고싶어하는걸 어떻게 알았지🤭)

작품 하나하나와 한달의 날짜들을 보다보니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고 내년을 어떤 한해로 보낼지 기대가 된다.

260×190mm 규격의 중형 달력은 내가 매년 쓰는 크기와 같아서 사용하기 좋고 메모하기에 글씨를 너무 작게 적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매년 이맘때 내년의 달력과 다이어리를 찾아보고 구입하게 되는데, 이렇게 당김의 힘이 있는 달력과 시작하게 되어 매력적인 한해가 될 것 같다.
아기가 아직 어려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이려나 걱정했더니, 내 걱정이 무색하게 그림에 빠져들어 보고는 공부해야한다며 펜을 찾아 가지고 온다. 너도, 엄마 닮아서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벌써 이렇게 커서 나와 같은걸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딸과 함께라서 더 풍족히 즐길수 있는 마티스의 2024년 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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