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각삼각형의 비밀 - 재밌는 이야기로 꽉 잡는 도형의 원리
김상미 지음, 김진화 그림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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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삼각형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수학도서이다.

김상미 저자는 중학교 수학교사로, '파이미로', '시간을 보는 아이 모링' 등의 수학 공상 소설의 작가이기도 하다.

일선 교사로서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

이 책, 직각삼각형의 비밀도 등장인물들이 모험을 펼치며 대화하는 형식을 빌어 직각삼각형에 대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배운지 20~30년이 되었지만 잊혀지지 않는 수학 공식이 피타고라스의 정리 아닐까... 3:4:5 나 1:1:루트2 등의 비율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도 심각한 수학 열등생이었지만, 특히나 기하학(도형)엔 겁부터 냈었다.

도형에 대한 두려움의 시작은 아무래도 직각삼각형인 것 같다.

직각삼각형은 도형의 시작인만큼 넓이를 구하는 것, 닮음과 합동을 찾는 방법, 비율을 구하는 기본적인 기하학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대각선들간의 관계를 구하는 피타고라스 정리엔 무리수의 개념이 나오며,

원 도형과 결합하기도 쉬워, 원안에 직각삼각형이 들어가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sin/cos/tan 의 삼각함수로 고등수학으로 Jump 하게 되는데, 이렇듯 직각삼각형은 중학교 수학과정에서 꼭 정복하고 가야할 필수 중의 필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직쌈과 작직쌈은 모험을 하는 도중 탈레스, 유클리드, 피타고라스 등을 만나며 , 직각삼각형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각삼각형이라는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중학교 과정의 도형을 미리 공부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직각삼각형의 개념을 다시한번 쉽게 이해해보고자 하는 중1 정도에게 추천할 수 있는 수학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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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러운 사이 -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이지영 지음 / 가디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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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한국기행 등에 출연하여 유명한 제주의 숲해설사, 이지영님의 이야기이다.

영화보다 비현실적인 인생 이야기를 가진 그녀, 그리고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같은 그의 가족들,

제주 환상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따듯한 이야기를 들여다 보자.

봄 - 함께 숲을 걸은 사이 : 숲에서 만난 사람들

여름 - 숲 사이로 걷다 보면 : 숲을 통해 알게 된 생각들

가을 - 숲에서 사는 동안에 : 함께했던 이들과 그동안의 이야기

겨울 - 숲에서 산다는 거리감 : 그 틈에서 산다는 것

인간극장이나 다큐멘터리 3일을 책으로 읽는다면 딱 맞을 것 같다.

아버지의 뇌졸중 발병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숲 해설사가 된 젊은이,

환상숲에서 삶 이후 기적처럼 병을 고친 아버지,

인간극장을 보고 내려와 결혼을 하게 된 이야기는 인간극장이라기 보단 한편의 영화이다.

인생 이야기 뿐 아니라 낮과 밤,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환상숲의 모습과 식물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페이지들은 제주도 숲 전문가의 자연 생태 도감이다.

환상숲을 찾아온 손님들과 교감하면서 자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들은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함이고, 귀여운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들은 좋은 육아에 대한 부끄러움과 다짐이다.

몇번의 제주도 여행 마다, 사려니숲이나 곶자왈숲들을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여러 관광지나 해변, 카페 위주로 다니기 바빴는데,

곶자왈환상숲을 가기 위해서 제주도를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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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칸집 - 사람과 삶이 담긴 공간
차민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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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에 소개되어 화제가 된 목조주택 아홉칸집의 주인공, 차민주 건축가님의 책이다.

요가강사인 그녀는 건축가인 남편의 일을 도와주며 건축을 접하게 되어 시공사 '스튜가 하우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의 주거문화는 대단지 아파트로 대표되는데, 주택을 지어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고, 자신만의 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 같다.

건축공법도 매우 발전하여 옛날 스타일의 벽돌집을 벗어나 모던하고 실용적인 주택을 빠르게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이런 아홉칸집처럼 나무를 기반으로 짓는 목조주택 또한 여러가지 장점들로 인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목조주택 건축 과정이나 , 그 집에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9칸집은 한옥에서 1칸이라고 하는 대략 3m - 3m의 공간을 정사각형으로 9칸을 배치하여 만드는 형태라고 한다.

저자 부부는 부석을 모티브로 하여 9칸의 목조주택을 지었다.


집 건축구조나 시공 단계의 설명 보다는,

9칸집을 결정하는 과정, 가족과의 일상, 공간의 의미를 담아내는 스토리들 중심으로 펼쳐져, 마치 저자의 아홉칸집에 초대되어 따듯한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물론 3층, 9칸 각각의 공간에 대한 사진과 역할, 그렇게 설계한 이유 등도 건축가의 입장, 직접 생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잘 설명해준다.


유현준 건축가의 책을 읽다보면 아파트의 대안으로 목조주택을 자주 언급하는 걸 볼 수 있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보다 오래 보존할 있고, 화재에도 강하며, 피부 / 호흡 건강에도 유리하다.

자신만의 주택을 짓는 걸 꿈으로 가진 많은 이들, 목조건축을 좋아하고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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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영어 혁명 - 지금 바로 0원으로 AI와 함께 떠나는 어학연수
김영익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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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에 실패한 많은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슈퍼윌 김영익 쌤의 책이다.

Chat GPT가 세상에 나타나 큰 충격을 준 후, GPT가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들이 추려지고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데, 외국어 학습 분야는 첫손에 꼽힐만하다.

전형적인 영어 교육 방식이 아닌, 필수 단어들로 실생활에서 필요한 만큼의 회화를 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해 온 저자답게, Chat GPT를 영어 공부에 실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Tip 을 이 책 한권에 압축해서 담았다.

Mindset - 영어, 3가지만 바꾸면 된다

Chapter 1 - 지금 당장 0원으로 떠나는 영어 연수

Chapter 2 - 당신의 영어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법

Chapter 3 - 이제는 영어가 무조건 들린다

Chapter 4 - 영어책은 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Chapter 5 - 당신은 모든 말을 영어로 할 수 있다

Chapter 6 - 공부, 노력 없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위 목차로 구성되어 있고, 영어공부에 유용한 GPT 프롬프트 154개도 제공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2가지였는데,

나 역시 영어가 발목을 잡고 있는 직장인이고, Chat GPT 의 활용 노하우도 빨리 얻고 싶어서다.

우선, 2장에 있는 CEFR Test를 먼저 해보길 바란다. 결과 수준을 이용해 GPT 응답을 계속 요구하고 수준을 조절하기 때문에 꼭 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도록 하자.

3장에 가장 필요하고 유용한 챗GPT 활용법이 있다.

사실 GPT 이전에도 가능한 방법이지만, GPT를 통해 훨씬 편하게 되었다.

직접 영어 공부에 활용하기 위해 그대로 따라 가 보았다.

짧게 정리하자면,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영어 영상을 찾는다 -> 스크립트를 복사한다 -> Chat GPT에게 본인의 수준에 맞도록 요약시킨다 -> 낭독을 지원하는 AI 로 음원을 만들면 끝이다.

Script를 추출해주는 Chrome Extension을 설치하면 더 쉽게 스크립트를 복사할 수 있다.

스크립트를 추출/요약한 것을 , 음원으로 만들어서 자주 듣고 따라해야 되기 때문에 AI 성우의 도움이 필요하다.

Vrew라는 동영상 편집 툴(Web 버전도 지원)을 사용하면 여러 명의 다양한(국적, 성별) 음성 AI가 읽어주는 음원을 만들고 들을 수 있다.

여기까지만 해보더라도 AI 를 잘 활용만 하면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걸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선 Web 버전으로 mp3 저장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현재 직접 해 보니 Web 버전으로는 안되고, Desktop 설치 버전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mp3 저장이 불가능해도 녹음기 등을 활용하면 가능하니, 공부를 하고자 하면 길은 다 있다.

여기까지만 따라해도 Chat GPT와 유튜브 등을 활용한 나만의 영어 교재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4장 앞 부분은 영단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와 GPT 활용법이다.

80-20의 법칙은 여기에도 적용된다. 20%의 단어가 원어민이 사용하는 어휘의 80%다.

그럼 자주 사용하는 단어 2,000개만 외워도 충분히 의사소통 하는 데엔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이 된다.


김영익 쌤은 Chat GPT라는 훌륭한 AI 비서를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과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한다.

영어로 된 자료를 자주 다루거나, 비즈니스 이메일을 자주 써야 하는 직장인들,

자신의 레벨에 맞는 영어 듣기나 단어 공부 자료를 만들고 싶은 학생들에게

가볍게 한번 후루룩 읽어보고 따라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Chat GPT 활용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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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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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하고 싶은 사계절 자연 이야기"

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설명할 수 있다.

저자는 EBS, KBS의 방송작가였고 현재는 생태/에너지/기후변화에 대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등의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주변의 자연과 동식물을 관찰하며 그려온 손그림들과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쓴 생각들을 담았다.

책의 제목처럼 사계절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데,

- 입춘을 품은 겨울

- 제비가 보인다, 봄

- 능소화가 핀 여름

- 감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그리고 - 야생의 생명과 연대하는 겨울

로 구성되어 있고, 꼭지마다 한 가지씩의 동식물들을 소개한다.

책에서 두번째로 나오는 내용의 소 제목이 '새들을 위해 전깃줄을 없앤 도시, 순천' 이다.

순천엔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순천만 습지를 보유하고 있어 수많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새들의 생존을 위해 순천만 주변 농경지의 전봇대와 전깃줄을 없앴다고 한다. 한국전력과 농민들을 오랫동안 설득하여 만들어진 철새 보호구역인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 방식으로 벼를 수확하여 흑두루미의 먹이로도 쓰고 있는데, 흑두루미는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있는 '우산종' 이라 , 흑두루미를 잘 보존하면 먹이사슬 전체에 포함된 하위 생물종들까지 보조하는 효과가 있다하니 이런 순천의 노력이 고맙기만 하다.

순천만은 꽤 유명한 관광지이니 한번이라도 가 본 사람들은 이 부분만 먼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봄이 오면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민들레.

어릴 적 홀씨를 꺽어서 입으로 불던 기억 때문에 보이면 아직도 반가운 식물이다.

민들레는 여러해살이풀로 잘 보면, 작은 방석처럼 잎을 쫙 펼친 채 겨울을 지내는데, 이러한 형태를 로제트라고 한다고 한다. 냉이, 꽃다지 등의 여러 해 살이 풀들이 민들레 처럼 로제트로 겨울을 지낸다고 한다.


작은 곤충들 중 우리가 흔히 '해충'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다.

무당벌레도 대표적인데,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농사에 피해를 준다고 농약을 쳐서 없애기도 한다.

해충이냐 익충이냐? 를 나누는 기준은 바로 사람에게 도움을 주냐/마냐인데,

하지만 지구 생태계 전체로 본다면 그렇게 나눌 근거는 아무것도 없으며, 어떤 동식물이든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는 건 오직 인간 뿐이라는 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깨알같이 그린 우리 주변의 소소한 동식물들과 그들의 습성,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심각하고 어려운 기후환경책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훌륭한 교양 과학 환경 에세이가 되겠다.

지자체마다 시립/도립 도서관들에서 올해의 책 같은 것을 선정하는데,

이 책은 아마 여러 지자체에서 올 해의 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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