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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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국내 양자컴퓨터 과학의 최고 권위자. 끝판 보스인 이순칠 교수님의 새 책이다.

전작 '컴텀의 세계'가 과학계와 대중들에게 예상보다 큰 반향과 인기를 얻게 되면서, 독자들이 더 궁금해하는 양자컴퓨터의 미래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여 쓴 책이다.

'언제 쓸만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는가' 와 '어떤 형태의 양자컴퓨터가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의 대한 이순칠 저자가 생각하는 해답이 실려있다.

1부. 문명의 첫 번째 퀀텀 점프 - 과거

1장. 현대 물리의 충격

2장. 패러다임의 전환

2부. 문명의 두 번째 퀀텀 점프 - 미래

3장. 양자기술의 대표 분야

4장. 양자컴퓨터의 활용 분야

3부. 양자기술의 한계

5장. 양자기술의 투자 지형도

6장. 양자컴퓨터 개발의 현주소

7장. 양자컴퓨터 플랫폼 경쟁

8장. 우리의 대처

목차는 위와 같다.

양자컴퓨터 얘길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양자물리학이 왜 나왔는지, 중첩이나 얽힘의 개념에 대해 설명을 안할 수가 없다. 그 성질들로 인해 양자컴퓨터가 동작하기 때문인데, 저자 이순칠 교수님은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는 최강 고수이시다.

1부에서 고전물리학에서 현대물리학으로 변화될 때의 역사적 순간들과 개념의 변화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살펴본다. 그리고 중첩과 측정, 상태의 얽힘과 국소성에 대해 아주 쉽게(물론 쉬워봐야 양자물리학이다...어렵다 ㅡㅡ;) 설명해준다. 이걸 어느 정도는 알아야 뒷 부분을 따라 갈 수 있다.

2부는 양자센서/양자통신/양자컴퓨터 등의 양자기술 대표 분야와 암호/분자 시뮬레이션/양자인공지능/금융 등 양자컴퓨터의 주요 활용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3부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챕터로 양자기술의 현재를 다룬다.

양자컴퓨터의 개발 현황과 현주소를 자세히 살핀다. 같은 일을 할 때, 고전 컴퓨터에 비해 양자 컴퓨터가 빠르고 효율이 높아지는 지점을 양자이득이 있다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양자 이득이 생길 때가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는 순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양자컴퓨터에서 극복해야할 가장 큰 문제점인 오류 정정과 함께, NISQ - Nosiy Intermediate Scale Quantum 컴퓨터에 대해 설명한다.

많은 독자들이 제일 궁금해할만한 주제가 7장에 있다. 초전도/이온덫/중성원자/광양자/양자점/점결합/위상 등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양자컴퓨터 구현 방식들을 비교하고 미래에 어떤 방식이 가장 유리할 지 점쳐본다. 양자컴퓨팅 관련 업체의 주식이니 ETF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참고해야할 챕터라고 생각한다.

젠슨황 Nvidia 대표는 양자컴퓨팅 상용화가 몇십년 더 걸릴거라고 하지만, 이미 몇년 전부터 100 ~ 1,000 큐비트 이상의 고성능 양자컴퓨터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코 앞에 다가온 미래다. 이순칠 교수님의 명쾌한 설명으로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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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고요 - 자연의 지혜와 경이로움을 담은 그림 에세이
보 헌터 지음, 캐스린 헌터 그림, 김가원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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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자연의 지혜와 경이로움을 담은 그림에세이'. 낯선 고요

이 책을 가장 잘 소개하는 부제와 제목이다.

작가/시인/뮤지션으로 활동하는 보 헌터의 글과, 예술가인 누나 - 캐스린 헌터의 그림으로 완성된 자연 관찰 힐링 에세이 책이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작은 생명체를 살펴보아요

2. 생명의 발자취를 따라가요

3. 자연을 맛보는 시간

4. 자, 귀 기울여 봐요

5. 숨은 패턴을 찾아서

6. 고개를 들어요!

7.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8. 지금, 여기

9. 시간의 흔적을 따라

10. 경이로움이 주는 선물

낯선 고요는 교양 자연 과학 서적과 자연 관찰 에세이의 중간 즈음에 있다.

들풀, 나무들, 버섯류, 곤충, 동물들의 모습과 생태를 관찰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우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담담하게 알려준다.

시간에 따른 우리 지구 모습과 달의 변화를 살피고, 밤하늘에 뜨는 별자리들도 감상해 본다.

위처럼 먹을 수 있는 야생 열매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가을의 숲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열매들을 예쁜 그림과 글로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의 동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패턴의 무늬들을 살펴보며

신기한 감정과 함께 자극적이진 않지만 책에 빠져들고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몇몇 동물들의 귀여운 발바닥 자국을 볼 수도 있다.

곰발자국을 본다면 조심스럽게 도망가길 바란다.

자연을 사랑하고 숲속을 걸으며 철마다 바뀌는 새소리, 곤충소리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 밤하늘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마지막 문장으로 마친다.

자연의 품 안에서 당신만의 '성지'를 찾아보세요. 마음속으로 '여기다!'라고 느낀 그 순간, 그 자리는 이미 신성한 곳이 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렇게 선언했으니가요. 어디에 있든 감각에 귀 기울이고 숨결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그 자리에 머물며 삶의 기쁨을 온전히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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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의 모든 것 - 투자와 산업이 송두리째 바뀌는 돈의 미래
조진형.이정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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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위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음


과연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실물 화폐를 대체할 것인가.

비트코인도 어려운데 스테이블코인은 뭔지, 테라/루나처럼 사기는 아닌지, 디지털화폐와는 뭐가 다른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Part 1.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Part 2.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경제 구조

Part 3. 스테이블코인의 투자와 미래

Part 4. 스테이블코인을 향한 질문들

목차는 위와 같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대체 뭘까.

Stable Coin.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말인데 극단적인 변동성을 가진 가상 자산에 Stable 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붙었다.

가치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 디지털 자산이라는 것이다.

그 '안정성'을 위해 미국 달러나 유로화같은 법정 화폐, 혹은 금이나 미국채와 같은 실물 자산에 1:1로 가치를 연동:Pegging 시켜 놓는다.

일반 디지털 코인들은 가치 변동을 통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안정 자산에 가치가 거의 고정되어 있어 투자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기가 어렵다.

그런데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고, 널리 사용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가 해외 송금이다. 일반적인 해외 구매나 송금을 생각해 보면, 환전수수료와 송금서비스 등의 비용이 발생하고, 즉시 결제되지 않고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즉시 사용자의 지갑으로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은 경제가 불안정한 여러 나라에서 인플레이션 방어용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처럼 연간 인플레이션이 40%에 육박하는 나라들은 월급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 걸 선호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장점이 존재하니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Part 2는 현재 통화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스테이블코인의 현재 상황과 미래를 그린다. 저금리가 고착화되며 중앙은행의 힘이 점점 약해져가는 시대에 스테이블코인이 점점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한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알 수 있고, 루나/테라의 설계 원리와 폭락 사건도 되돌아본다.

Part 3에선 우리나라의 가상 자산 규제 상황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Part 4에선 스테이블코인이 앞으로 진짜 'Stable' 할 지를 따져본다.

인류 경제사에서 화폐 사용이 일반화된 시점 이후, 금의 시대가 있었고, 그 이후 현재까지는 달러의 시대다.

암호화폐의 혁신이 시작된지 30여년이 지났고, 이제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 지 다양하게 시험하고 있다.

이 책, '스테이블 코인의 모든 것'을 통해 화폐의 미래를 점쳐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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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6 - 위기 속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50가지 생존 공식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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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음.


머니트렌드 2026 (북모먼트, 2025)

저자 : 김도윤, 정태익, 김광석, 김승주, 김용섭, 김학렬, 김현준, 최재봉

2023년부터 발행한 경제지침서, 머니트렌드의 내년(2026) 판이다.

누구라도 알만한 경제 상황과 예측을 대충 편집한 게 아닐까,,하는 의심 속에서 읽기 시작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인덱스 스티커까지 붙여가며 공부하게 되었다.

2026년의 대표 키워드로 '소유권'을 선정하였는데, 목차와 함께 이유를 가늠해 보자.

1장. 2026 경제를 전망하다

2장. 주식시장의 다음 도약

3장. 전환의 해, 부동산의 결정적 분기점

4장. 경험 시대의 리얼 라이프 파워

5장. 새로운 자산이 된 암호화폐의 미래

6장. AI 리셋, 세상의 룰이 바뀐다

2026년은 Pivot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시기 때 넘쳤던 유동성을 여러번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긴축을 몇년간 한 후, 2024년 말부터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2025년이 본격적인 정책 전환을 하기 시작한 해라면, 2026년은 유동성이 늘어나는 시기로 예상한다.

단,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므로 폭발적인 성장은 힘들 것이고, 조심스러운 경기 활성화의 초입단계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은 바뀐 정부에서 서울의 독주를 최대한 방지하고, 지방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 시장은 3,500을 넘어서 5,000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몇 가지의 정책과 조건들을 제안하며, 방산/Kpop/AI 등의 주요 산업분야들의 투자 유망성을 내다보기도 한다.

세계 경제는 재무장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군사 대국들이 대규모로 국방비를 늘리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에 따라 불확실성이 더더욱 늘어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 암호화폐 등의 예측 외에도 4장을 특별히 재밌게 읽었는데, 현재의 생활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분석해준다.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소비에서 경험으로 확실히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소유권'으로 연결지어 여러 가지 예와 데이터로 설명해준다.

머리가 굳고 트렌드에 둔해져 가고 있는데, 변해가는 트렌드 이해에 큰 도움이 될 만하다.

금리가 인하되고 유동성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기, 상법 개정 등의 정책 뒷받침으로 KOSPI 4,00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국내 주식, 예측하기 힘든 부동산 시장, 현재가 된 AI와 암호화폐의 시대.

이 책 머니트렌드 2026으로 준비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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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일딩 선언 - 자유로운 야생으로의 초대
김산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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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음.


'김산하의 야생 학교'의 저자, 생명다양성 재단의 대표인 김산하 작가의 신작이다.

리와일딩(rewilding)이란 개념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야생을 복원하여 생태계를 다시 넓고 두텁게 만들어서 동식물 모두에게 유익한 환경을 만드는 활동을 리와일딩이라고 한다.

나같이 처음 들어본 사람도 많겠지만 해외에선 이미 20여년 전부터 리와일딩 운동이 시작되었고, 가시적인 성과도 많아 최근에 진행되는 자연 복원운동은 거의 리와일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리와일딩 선언

2. 야생에 관하여

3. 인류가 다시 야생을 찾다

4. 리와일딩이란 무엇인가

5. 궁극의 야생 동물 늑대

6. 제방 뒤의 세렝게티

7. 핵심종의 귀환

8. 리와일딩의 현장 포르투갈 코아 계곡

9. DMZ와 한국의 야생

10. 야생의 십계명

리와일딩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개발을 막아 자연을 보호해주는 정도의 활동이라 예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리와일딩의 핵심은 사라진 최상위포식자를 복원하고 터전을 잡고 살아가게 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언급이 되고 있지만, 늑대무리를 데리고 와서 자리를 잡게 해주는 최소한의 개입을 하고 나면, 개체가 비대해진 중간 포식자가 잡아 먹히면서 개체 수가 안정화되고, 그에 따라 작은 초식 동물, 설치류, 양서류 등이 빠르게 회복된다.

게다가 곤충과 식물들의 종이 다양해져 야생이 복원되고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5장의 늑대를 통한 리와일딩 사례와 7장의 마스카렌 제도에 코끼리거북을 다시 도입하여 야생을 살린 예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적 리와일딩 사례들이니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은 생태계복원이나 멸종 동물을 지키자는 일반적인 개념에서 한단계 나아간 리와일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자연과 생태계 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 이 책을 배송받은 날,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제인구달 박사님이 세상을 떠났다.

침팬지의 영원한 엄마, 제인 구달 박사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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